“소독제 유실” 우려…태풍 소식에 방역당국 ‘초비상’

입력 2019.09.21 (21:20) 수정 2019.09.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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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는 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인데, 태풍 북상 소식은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소독과 방역이 어려울 뿐아니라 강한 비바람의 영향으로 바이러스가 더 퍼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방역당국도 초비상 상탭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양돈농장입니다.

방역으로 가뜩이나 예민해진 가운데, 태풍 타파의 북상 소식에 더욱 바빠졌습니다.

농장주인은 강한 비바람에 대비해 울타리가 안전한지 점검하고, 미리 확보해놓은 생석회가 젖지 않도록 서둘러 비닐로 덮습니다.

[박훈재/양돈 농장주 : "생석회는 물과 반응하지 않도록 비가 들이치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든가 비닐이라든가 방수포를 가지고 덮어 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이미 초비상 상황입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방역상황 점검 회의에서 축사 지붕과 농장 울타리, 매몰지 등 취약한 방역 요인 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태풍이 지난 뒤에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농가 입구에 생석회를 충분히 뿌리고 농장 주변까지 소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이미 뿌려 놓은 소독제와 생석회가 유실되거나 축사 지붕과 울타리 등 시설이 파손될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양돈농장과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빗물이 인근 토양이나 하천을 오염시킬 우려도 있습니다.

[정현규/박사/아시아양돈수의사회 : "비가 오거나 했을 때는 흙이나 질퍽거리는 게 많이 묻어 있습니다. 그러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태풍 타파가 우리나라를 벗어날 때까지 방역 당국은 물론 지자체와 양돈농장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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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독제 유실” 우려…태풍 소식에 방역당국 ‘초비상’
    • 입력 2019-09-21 21:22:25
    • 수정2019-09-21 21: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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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는 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인데, 태풍 북상 소식은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소독과 방역이 어려울 뿐아니라 강한 비바람의 영향으로 바이러스가 더 퍼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방역당국도 초비상 상탭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양돈농장입니다.

방역으로 가뜩이나 예민해진 가운데, 태풍 타파의 북상 소식에 더욱 바빠졌습니다.

농장주인은 강한 비바람에 대비해 울타리가 안전한지 점검하고, 미리 확보해놓은 생석회가 젖지 않도록 서둘러 비닐로 덮습니다.

[박훈재/양돈 농장주 : "생석회는 물과 반응하지 않도록 비가 들이치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든가 비닐이라든가 방수포를 가지고 덮어 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이미 초비상 상황입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방역상황 점검 회의에서 축사 지붕과 농장 울타리, 매몰지 등 취약한 방역 요인 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태풍이 지난 뒤에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농가 입구에 생석회를 충분히 뿌리고 농장 주변까지 소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이미 뿌려 놓은 소독제와 생석회가 유실되거나 축사 지붕과 울타리 등 시설이 파손될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양돈농장과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빗물이 인근 토양이나 하천을 오염시킬 우려도 있습니다.

[정현규/박사/아시아양돈수의사회 : "비가 오거나 했을 때는 흙이나 질퍽거리는 게 많이 묻어 있습니다. 그러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태풍 타파가 우리나라를 벗어날 때까지 방역 당국은 물론 지자체와 양돈농장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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