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궁금하면 해볼래요?” 류석춘 교수 ‘막말’ 논란

입력 2019.09.21 (21:22) 수정 2019.09.21 (21: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연세대에서 한 교수가 강의시간에 '위안부는 일종의 매춘부'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석춘 교숩니다.

​강의 내용에 ​여학생이 반박을 하자 ​'궁금하면 매춘을 ​해보겠느냐', 이런 막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발전사회학' 수업.

류석춘 교수는 강의 내내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반일종족주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지난 19일 : "나는 이영훈이 옳다고 생각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피해자의) 멘탈(사고방식)을 빨리 벗어야 한다고 생각해."]

특히 위안부 문제는 '매춘'일 뿐이니, 일본 정부에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지난 19일 : "직접적인 가해자가 일본이 아니라니까. 매춘의 일종이지. 아니, 그럼 조선 시대에서 매춘 있었던 걸 조선 정부가 책임져야 할 거 아니야. 그 얘긴 왜 안 해."]

한 여학생이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것이라고 반박하자 믿기 힘든 발언까지 쏟아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지난 19일 : "궁금하면 (학생이 매춘을) 한번 해 볼래요? 지금도 그래요, 지금도. 너 와서 여기 매너좋은 손님들이 술 먹고 가는 곳이니까 술이나 따르고 안주나 집어 주면 된다, 이렇게 시작을 해요."]

학생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발전사회학' 수강생/연세대 사회학과/음성변조 : "진짜 놀랐고 약간 소름 끼치고 화도 나고 그랬어요. 친구들끼리' 아 진짜 어떻게 교수가 강단에서 이런 말 할 수 있냐, 말도 안 된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류 교수가 "완전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배상을 받아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류 교수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측은 이번 일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절차에 따라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안부는 매춘…​궁금하면 해볼래요?” 류석춘 교수 ‘막말’ 논란
    • 입력 2019-09-21 21:24:02
    • 수정2019-09-21 21:35:32
    뉴스 9
[앵커]

연세대에서 한 교수가 강의시간에 '위안부는 일종의 매춘부'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석춘 교숩니다.

​강의 내용에 ​여학생이 반박을 하자 ​'궁금하면 매춘을 ​해보겠느냐', 이런 막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발전사회학' 수업.

류석춘 교수는 강의 내내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반일종족주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지난 19일 : "나는 이영훈이 옳다고 생각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피해자의) 멘탈(사고방식)을 빨리 벗어야 한다고 생각해."]

특히 위안부 문제는 '매춘'일 뿐이니, 일본 정부에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지난 19일 : "직접적인 가해자가 일본이 아니라니까. 매춘의 일종이지. 아니, 그럼 조선 시대에서 매춘 있었던 걸 조선 정부가 책임져야 할 거 아니야. 그 얘긴 왜 안 해."]

한 여학생이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것이라고 반박하자 믿기 힘든 발언까지 쏟아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지난 19일 : "궁금하면 (학생이 매춘을) 한번 해 볼래요? 지금도 그래요, 지금도. 너 와서 여기 매너좋은 손님들이 술 먹고 가는 곳이니까 술이나 따르고 안주나 집어 주면 된다, 이렇게 시작을 해요."]

학생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발전사회학' 수강생/연세대 사회학과/음성변조 : "진짜 놀랐고 약간 소름 끼치고 화도 나고 그랬어요. 친구들끼리' 아 진짜 어떻게 교수가 강단에서 이런 말 할 수 있냐, 말도 안 된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류 교수가 "완전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배상을 받아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류 교수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측은 이번 일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절차에 따라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