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고층빌딩 ‘강풍’ 취약…출입문 닫고 창문 고정 시켜야

입력 2019.09.22 (08:21) 수정 2019.09.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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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안가에 있는 고층 건물 밀집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훨씬 강한 바람이 불 때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이 오면 해안가의 높은 건물 주변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주변에 작은 유리 조각들이 흩어져있습니다.

지난 5월 강풍에 공사 중인 초고층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100미터 이상 떨어진 곳까지 파편이 튀었습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습니다.

공사장 가림막, 철골 구조물 또한 강풍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난해 10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초속 20~30m가 넘는 강풍이 불었을 때 모습입니다.

고층 건물이 많은 부산 해운대 해안가 일대는 바람이 건물 사이를 통과하며 만들어내는 '빌딩풍' 탓에 강풍 피해가 더 컸습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바람을 타고 건물 위로 올라가는 여러 가지 와류현상이 일어납니다. 태풍이 오게 되면 좀 더 많은 풍속, 빠른 풍속 태풍이 바람이 와류가 더 심해지고, 회오리가 되고 피해가 많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번 태풍 '타파'의 경우 비가 더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선 유리창이 흔들리지 않도록 창틀을 테이프 등으로 고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창문이 고정되지 않으면 유리창이 깨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단단하게 고정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요."]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물건들은 미리 치워놓는 게 가장 손쉬우면서도 중요한 사고 예방법입니다.

또한 건물의 출입문을 모두 닫고, 가스를 미리 차단하는 것도 강풍 피해를 막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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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가 고층빌딩 ‘강풍’ 취약…출입문 닫고 창문 고정 시켜야
    • 입력 2019-09-22 08:24:02
    • 수정2019-09-22 08:30:32
[앵커]

해안가에 있는 고층 건물 밀집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훨씬 강한 바람이 불 때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이 오면 해안가의 높은 건물 주변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주변에 작은 유리 조각들이 흩어져있습니다.

지난 5월 강풍에 공사 중인 초고층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100미터 이상 떨어진 곳까지 파편이 튀었습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습니다.

공사장 가림막, 철골 구조물 또한 강풍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난해 10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초속 20~30m가 넘는 강풍이 불었을 때 모습입니다.

고층 건물이 많은 부산 해운대 해안가 일대는 바람이 건물 사이를 통과하며 만들어내는 '빌딩풍' 탓에 강풍 피해가 더 컸습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바람을 타고 건물 위로 올라가는 여러 가지 와류현상이 일어납니다. 태풍이 오게 되면 좀 더 많은 풍속, 빠른 풍속 태풍이 바람이 와류가 더 심해지고, 회오리가 되고 피해가 많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번 태풍 '타파'의 경우 비가 더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선 유리창이 흔들리지 않도록 창틀을 테이프 등으로 고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창문이 고정되지 않으면 유리창이 깨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단단하게 고정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요."]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물건들은 미리 치워놓는 게 가장 손쉬우면서도 중요한 사고 예방법입니다.

또한 건물의 출입문을 모두 닫고, 가스를 미리 차단하는 것도 강풍 피해를 막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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