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에 태풍까지…“소독제 소실” 우려·방역당국 ‘초비상’

입력 2019.09.22 (08:23) 수정 2019.09.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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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역학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태풍 타파의 북상 소식에 방역 당국이 초비상에 걸렸습니다.

특히 태풍과 관련해 방역과 대비가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더욱 신경 쓰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양돈농장입니다.

방역으로 가뜩이나 예민해진 가운데, 태풍 타파의 북상 소식에 더욱 바빠졌습니다.

농장주인은 강한 비바람에 대비해 울타리가 안전한지 점검하고, 미리 확보해놓은 생석회가 젖지 않도록 서둘러 비닐로 덮습니다.

[박훈재/양돈농장주 : "생석회는 물과 반응하지 않도록 비가 들치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든가 비닐이라든가 방수포를 가지고 덮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이미 초비상 상황입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방역상황 점검 회의에서 축사 지붕과 농장 울타리, 매몰지 등 취약한 방역 요인 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태풍이 지난 뒤에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농가 입구에 생석회를 충분히 뿌리고 농장 주변까지 소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이미 뿌려 놓은 소독제와 생석회가 유실되거나 축사 지붕과 울타리 등 시설이 파손될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양돈농장과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빗물이 인근 토양이나 하천을 오염시킬 우려도 있습니다.

[정현규/박사/아시아양돈수의사회 : "비가 오거나 했을 때는 흙이나 질퍽거리는 게 많이 묻어있습니다. 그러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태풍 타파가 우리나라를 벗어날 때까지 방역 당국은 물론 지자체와 양돈농장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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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F에 태풍까지…“소독제 소실” 우려·방역당국 ‘초비상’
    • 입력 2019-09-22 08:25:34
    • 수정2019-09-22 08:31:51
[앵커]

이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역학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태풍 타파의 북상 소식에 방역 당국이 초비상에 걸렸습니다.

특히 태풍과 관련해 방역과 대비가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더욱 신경 쓰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양돈농장입니다.

방역으로 가뜩이나 예민해진 가운데, 태풍 타파의 북상 소식에 더욱 바빠졌습니다.

농장주인은 강한 비바람에 대비해 울타리가 안전한지 점검하고, 미리 확보해놓은 생석회가 젖지 않도록 서둘러 비닐로 덮습니다.

[박훈재/양돈농장주 : "생석회는 물과 반응하지 않도록 비가 들치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든가 비닐이라든가 방수포를 가지고 덮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이미 초비상 상황입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방역상황 점검 회의에서 축사 지붕과 농장 울타리, 매몰지 등 취약한 방역 요인 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태풍이 지난 뒤에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농가 입구에 생석회를 충분히 뿌리고 농장 주변까지 소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이미 뿌려 놓은 소독제와 생석회가 유실되거나 축사 지붕과 울타리 등 시설이 파손될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양돈농장과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빗물이 인근 토양이나 하천을 오염시킬 우려도 있습니다.

[정현규/박사/아시아양돈수의사회 : "비가 오거나 했을 때는 흙이나 질퍽거리는 게 많이 묻어있습니다. 그러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태풍 타파가 우리나라를 벗어날 때까지 방역 당국은 물론 지자체와 양돈농장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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