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일본 서남부 강타…돌풍 피해 속출

입력 2019.09.22 (11:45) 수정 2019.09.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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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가 일본 남쪽에서부터 서부 해안을 따라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규슈와 시코쿠 등 서남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일본 기상청과 NHK 보도 등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오늘 낮 12시 50분 현재 나가사키현 고토 열도 남서쪽 170㎞ 지점에서 시속 30㎞ 속도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입니다. 중심 기압은 975hPa,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5m의 세력을 나타냈습니다.

규슈 전역과 혼슈 일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이 지역에서 폭우가 쏟아지고 해상에서는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NHK에 따르면 오늘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 JR 노베오카역 내의 철탑이 돌풍에 꺾이며 넘어졌으며 역 구내의 화물 컨테이너가 날아갔습니다. 이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인근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현지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돌풍으로 차가 옆으로 넘어지거나 가게의 간판이 날아가고 유리창이 깨졌다는 등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과 높은 파도, 폭우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약 1시간 동안 도쿠시마현 나카초에서 51㎜, 미야자키현 미사토마치에서 42㎜ 등 집중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규슈의 많은 지역에서 24시간 강수량이 400㎜를 넘어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 오이타현에는 '토사재해 경계경보'가 발표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까지 최대 순간풍속이 규슈 북부와 주고쿠 지역에서 45m, 홋카이도에서 40m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일본 전역에서 폭우가 쏟아져 내일 아침까지 시코쿠 400㎜, 규슈 300㎜, 긴키 180㎜, 주고쿠 150㎜ 등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태풍은 21일 새벽부터 남단 오키나와와 규슈 남부지역에 강풍과 폭우 피해를 내 오키나와에서 신문을 배달하던 70대 여성이 숨지고, 19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또 21일 오후 미야자키현에서 서핑을 하던 6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먼 바다까지 표류하다 숨졌고 아들은 실종됐습니다.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습니다. 어제 360여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한 데 이어 오늘도 전일본공수(ANA) 130편, 일본항공(JAL) 111편 등 약 400여편의 항공편 결항이 결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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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타파’, 일본 서남부 강타…돌풍 피해 속출
    • 입력 2019-09-22 11:45:30
    • 수정2019-09-22 15:25:30
    국제
제17호 태풍 '타파'가 일본 남쪽에서부터 서부 해안을 따라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규슈와 시코쿠 등 서남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일본 기상청과 NHK 보도 등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오늘 낮 12시 50분 현재 나가사키현 고토 열도 남서쪽 170㎞ 지점에서 시속 30㎞ 속도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입니다. 중심 기압은 975hPa,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5m의 세력을 나타냈습니다.

규슈 전역과 혼슈 일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이 지역에서 폭우가 쏟아지고 해상에서는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NHK에 따르면 오늘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 JR 노베오카역 내의 철탑이 돌풍에 꺾이며 넘어졌으며 역 구내의 화물 컨테이너가 날아갔습니다. 이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인근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현지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돌풍으로 차가 옆으로 넘어지거나 가게의 간판이 날아가고 유리창이 깨졌다는 등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과 높은 파도, 폭우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약 1시간 동안 도쿠시마현 나카초에서 51㎜, 미야자키현 미사토마치에서 42㎜ 등 집중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규슈의 많은 지역에서 24시간 강수량이 400㎜를 넘어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 오이타현에는 '토사재해 경계경보'가 발표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까지 최대 순간풍속이 규슈 북부와 주고쿠 지역에서 45m, 홋카이도에서 40m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일본 전역에서 폭우가 쏟아져 내일 아침까지 시코쿠 400㎜, 규슈 300㎜, 긴키 180㎜, 주고쿠 150㎜ 등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태풍은 21일 새벽부터 남단 오키나와와 규슈 남부지역에 강풍과 폭우 피해를 내 오키나와에서 신문을 배달하던 70대 여성이 숨지고, 19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또 21일 오후 미야자키현에서 서핑을 하던 6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먼 바다까지 표류하다 숨졌고 아들은 실종됐습니다.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습니다. 어제 360여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한 데 이어 오늘도 전일본공수(ANA) 130편, 일본항공(JAL) 111편 등 약 400여편의 항공편 결항이 결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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