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탑 무너뜨린 ‘회오리’…3명 사망·실종 등 태풍 피해 속출

입력 2019.09.22 (16:55) 수정 2019.09.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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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했던 17호 태풍 '타파'는 오늘(22일)은 규슈 지역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회오리 바람에 유리창이 깨지면서 부상자가 나왔고, 철탑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회오리 바람을 타고 물건들이 나뭇잎처럼 휘날립니다.

차 앞으로 무언가 날아들자 여성 운전자가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앗, 머리 숙여!"]

돌풍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본 미야자키현 주민 :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시설물이) 점포 앞으로 무너져 내렸어요."]

지하철 철탑이 꺾이고, 화물 컨테이너가 날리면서 교통 두절과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위험하니까 가까이 오지 마세요!"]

미야자키현의 한 여성은 통째로 날아간 유리창에 맞아 머리를 다치기도 했습니다.

일본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 중인 태풍은 이 시간, 규슈와 시코쿠 지역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 지역 국내선 항공기 400여 편 운항이 취소됐고, 바닷길 역시 전면 통제됐습니다.

[일본 시모노세키 어민 : "옆 배와 부딪쳐서 배가 부서진다거나 배를 묶어둔 밧줄이 끊어져서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어제 파도에 휩쓸린 일가족 중 아버지는 숨진 채 발견됐지만 실종된 아들에 대한 수색 작업은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풍의 위세에 일본 동부 지역도 다시 비상입니다.

2주 전, 15호 태풍 '파사이'가 남긴 상처가 채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지바현 주민 : "비가 다시 새지 않을까 무척 불안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와주셔서 걱정을 좀 덜었습니다."]

태풍에서 벗어난 일본 남단 오키나와에선 70대 여성이 신문배달 도중 넘어져 숨지는 등 사상자가 20명으로 늘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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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철탑 무너뜨린 ‘회오리’…3명 사망·실종 등 태풍 피해 속출
    • 입력 2019-09-22 16:58:53
    • 수정2019-09-22 17:02:16
[앵커]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했던 17호 태풍 '타파'는 오늘(22일)은 규슈 지역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회오리 바람에 유리창이 깨지면서 부상자가 나왔고, 철탑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회오리 바람을 타고 물건들이 나뭇잎처럼 휘날립니다.

차 앞으로 무언가 날아들자 여성 운전자가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앗, 머리 숙여!"]

돌풍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본 미야자키현 주민 :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시설물이) 점포 앞으로 무너져 내렸어요."]

지하철 철탑이 꺾이고, 화물 컨테이너가 날리면서 교통 두절과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위험하니까 가까이 오지 마세요!"]

미야자키현의 한 여성은 통째로 날아간 유리창에 맞아 머리를 다치기도 했습니다.

일본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 중인 태풍은 이 시간, 규슈와 시코쿠 지역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 지역 국내선 항공기 400여 편 운항이 취소됐고, 바닷길 역시 전면 통제됐습니다.

[일본 시모노세키 어민 : "옆 배와 부딪쳐서 배가 부서진다거나 배를 묶어둔 밧줄이 끊어져서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어제 파도에 휩쓸린 일가족 중 아버지는 숨진 채 발견됐지만 실종된 아들에 대한 수색 작업은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풍의 위세에 일본 동부 지역도 다시 비상입니다.

2주 전, 15호 태풍 '파사이'가 남긴 상처가 채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지바현 주민 : "비가 다시 새지 않을까 무척 불안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와주셔서 걱정을 좀 덜었습니다."]

태풍에서 벗어난 일본 남단 오키나와에선 70대 여성이 신문배달 도중 넘어져 숨지는 등 사상자가 20명으로 늘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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