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제주 해상 통과 중…최대 고비는?

입력 2019.09.22 (20:09) 수정 2019.09.22 (20: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좀더 자세한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이유민 기자, 태풍이 다가오면서 상황이 점점 긴박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곳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1시에 경북 김천시 낙동강 감천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현재 1.45m로 주의보 수준인 1.5m에 육박했기 때문입니다.

1시간 30분 뒤인 전북 정읍 정읍천에도 마찬가지로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홍수주의보 기준이 4.5m인데 지금 수위가 4.5m까지 높아졌습니다.

계속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KBS 재난감시 CCTV를 통해 주요 지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남해제2지선 낙동강교 종점부근 모습인데요.

도로 위를 지나는 차량이 꽤 있는데, 카메라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교량은 흔들리게 설계된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강풍이 부는 날에는 차량 이동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미 이동을 하고 있는 경우엔, 차량 사고가 이어지지 않도록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셔야 합니다.

낙동강 서쪽의 CCTV도 강한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서낙동강교 아래로는 강물이 많이 불어난 모습인데 강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차량들이 비 때문에 미끄러워 제 속도를 내기 힘든 모습입니다.

태풍이 다가오는 남해안의 창원시 진북교차로 인근 CCTV 모습입니다.

강한 바람에 화면 오른쪽에 보이는 나무들과 식물들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화면 왼쪽에 보이는 작은 표지판도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해안가로 가보겠습니다.

전남 여수항인데요.

카메라가 위아래로 세차게 흔들리고, 강한 비 때문에 렌즈가 뿌옇게 된 상탭니다.

이 지역엔 초속 30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고, 태풍특보까지 발효돼 있습니다.

주민분들은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드립니다.

다음은 경북 포항의 두호동 방파젭니다.

바다에서 계속해서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데요.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 도로까지 위협할 기세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근처 도로를 지나는 차량 운전자는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지역별 상황을 보니 태풍의 위력이 더 실감이 나는데요.

그렇다면 태풍은 지금 어디까지 올라왔나요?

[기자]

네, 태풍은 지금 부산 남쪽 100km 해상까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 속도로 보면, 한 시간에 35km되는 거리를 이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매우 빠른 속도죠.

예상보다는 방향이 좀 더 동쪽으로 꺾이면서, 제주도 내륙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통과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세력은 어젯밤 최전성기를 맞고 나서 다소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심기압 970hPa의 강한 태풍입니다.

또, 크기도 강풍 반경이 무려 350km에 이르러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든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앵커]

태풍이 예상보다 동쪽으로 꺾고 있다는 말씀인데, 그렇다면 예상 진로도 달라질까요?

[기자]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태풍은 지금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동쪽으로 계속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밤 10시쯤엔 부산에서 남동쪽으로 80km 정도 떨어진 대한해협을 통과하겠습니다.

당초 예상보다는 50km 정도 멀어진 거립니다.

하지만 미세한 차이라서,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새벽엔 태풍이 독도 부근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습니다.

사실상 태풍의 고비라 할 수 있는 오늘 이시간부터 내일 오전까지를 잘 넘겨야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비가 더 내릴까요?

[기자]

네, 이미 태풍 앞자락의 비구름에서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어제부터 지금까지 제주 한라산 어리목에 6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지리산과 남해안에도 100에서 250mm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추가로 예상되는 비의 양을 보면 강원 영동과 영남에 최고 200mm, 충북과 호남, 강원 영서에 최고 1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앵커]

비도 비지만, 앞서 지역별 상황을 보면 바람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바람은 얼마나 강할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슈퍼 컴퓨터 바람 예상도를 보면, 앞으로 바람은 점점 더 강해지겠습니다.

제주와 남해안, 그리고 동해안에서는 순간 초속 40m 안팎까지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보이고요.

섬이나 산간 지역, 그리고 부산 해운대 등의 고층 빌딩 사이에선 초속 50m, 그러니까 시속으론 180km에 달하는 돌풍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날 때까지 안전한 곳에 머무르시길 다시한번 당부드립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 ‘타파’ 제주 해상 통과 중…최대 고비는?
    • 입력 2019-09-22 20:12:43
    • 수정2019-09-22 20:18:53
[앵커]

이번에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좀더 자세한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이유민 기자, 태풍이 다가오면서 상황이 점점 긴박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곳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1시에 경북 김천시 낙동강 감천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현재 1.45m로 주의보 수준인 1.5m에 육박했기 때문입니다.

1시간 30분 뒤인 전북 정읍 정읍천에도 마찬가지로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홍수주의보 기준이 4.5m인데 지금 수위가 4.5m까지 높아졌습니다.

계속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KBS 재난감시 CCTV를 통해 주요 지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남해제2지선 낙동강교 종점부근 모습인데요.

도로 위를 지나는 차량이 꽤 있는데, 카메라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교량은 흔들리게 설계된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강풍이 부는 날에는 차량 이동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미 이동을 하고 있는 경우엔, 차량 사고가 이어지지 않도록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셔야 합니다.

낙동강 서쪽의 CCTV도 강한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서낙동강교 아래로는 강물이 많이 불어난 모습인데 강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차량들이 비 때문에 미끄러워 제 속도를 내기 힘든 모습입니다.

태풍이 다가오는 남해안의 창원시 진북교차로 인근 CCTV 모습입니다.

강한 바람에 화면 오른쪽에 보이는 나무들과 식물들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화면 왼쪽에 보이는 작은 표지판도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해안가로 가보겠습니다.

전남 여수항인데요.

카메라가 위아래로 세차게 흔들리고, 강한 비 때문에 렌즈가 뿌옇게 된 상탭니다.

이 지역엔 초속 30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고, 태풍특보까지 발효돼 있습니다.

주민분들은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드립니다.

다음은 경북 포항의 두호동 방파젭니다.

바다에서 계속해서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데요.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 도로까지 위협할 기세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근처 도로를 지나는 차량 운전자는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지역별 상황을 보니 태풍의 위력이 더 실감이 나는데요.

그렇다면 태풍은 지금 어디까지 올라왔나요?

[기자]

네, 태풍은 지금 부산 남쪽 100km 해상까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 속도로 보면, 한 시간에 35km되는 거리를 이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매우 빠른 속도죠.

예상보다는 방향이 좀 더 동쪽으로 꺾이면서, 제주도 내륙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통과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세력은 어젯밤 최전성기를 맞고 나서 다소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심기압 970hPa의 강한 태풍입니다.

또, 크기도 강풍 반경이 무려 350km에 이르러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든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앵커]

태풍이 예상보다 동쪽으로 꺾고 있다는 말씀인데, 그렇다면 예상 진로도 달라질까요?

[기자]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태풍은 지금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동쪽으로 계속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밤 10시쯤엔 부산에서 남동쪽으로 80km 정도 떨어진 대한해협을 통과하겠습니다.

당초 예상보다는 50km 정도 멀어진 거립니다.

하지만 미세한 차이라서,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새벽엔 태풍이 독도 부근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습니다.

사실상 태풍의 고비라 할 수 있는 오늘 이시간부터 내일 오전까지를 잘 넘겨야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비가 더 내릴까요?

[기자]

네, 이미 태풍 앞자락의 비구름에서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어제부터 지금까지 제주 한라산 어리목에 6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지리산과 남해안에도 100에서 250mm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추가로 예상되는 비의 양을 보면 강원 영동과 영남에 최고 200mm, 충북과 호남, 강원 영서에 최고 1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앵커]

비도 비지만, 앞서 지역별 상황을 보면 바람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바람은 얼마나 강할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슈퍼 컴퓨터 바람 예상도를 보면, 앞으로 바람은 점점 더 강해지겠습니다.

제주와 남해안, 그리고 동해안에서는 순간 초속 40m 안팎까지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보이고요.

섬이나 산간 지역, 그리고 부산 해운대 등의 고층 빌딩 사이에선 초속 50m, 그러니까 시속으론 180km에 달하는 돌풍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날 때까지 안전한 곳에 머무르시길 다시한번 당부드립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