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축구계 ‘인종차별과의 전쟁’…AC밀란, 첫 전담팀 구성

입력 2019.09.22 (22:07) 수정 2019.09.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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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의 명문 구단인 'AC 밀란'이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인종차별 근절 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축구 팬들의 인종차별 행태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AC 밀란'은 현지시각 지난 20일, 이탈리아 축구계에 팽배한 인종차별을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내부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전담팀은 외부 자문위원들과 함께 응원석 모니터를 강화하고, 인종차별에 대한 팬들의 경각심 높이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세리에A' 구단에서 인종차별 관련 전담팀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AC 밀란' 최고경영자인 이반 가지디스는 "이탈리아 축구는 경각심을 갖고 인종차별 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기본적인 인간 가치를 고취하는 이 사안에서 AC 밀란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축구리그인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선 유색 인종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이 고질적 병폐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선 그 수위와 빈도가 유난히 심각해 많은 비난과 우려를 받아왔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Romelu Lukaku)는 최근 한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흑인이라는 이유로 상대 팀 응원단으로부터 '원숭이'이라는 욕설을 들었습니다.

'인터밀란'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년 만에 돌아온 모국에서 엄청난 증오와 원한을 경험했다"면서 "이탈리아의 인종차별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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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9-22 22:12:40
    국제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의 명문 구단인 'AC 밀란'이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인종차별 근절 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축구 팬들의 인종차별 행태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AC 밀란'은 현지시각 지난 20일, 이탈리아 축구계에 팽배한 인종차별을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내부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전담팀은 외부 자문위원들과 함께 응원석 모니터를 강화하고, 인종차별에 대한 팬들의 경각심 높이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세리에A' 구단에서 인종차별 관련 전담팀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AC 밀란' 최고경영자인 이반 가지디스는 "이탈리아 축구는 경각심을 갖고 인종차별 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기본적인 인간 가치를 고취하는 이 사안에서 AC 밀란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축구리그인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선 유색 인종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이 고질적 병폐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선 그 수위와 빈도가 유난히 심각해 많은 비난과 우려를 받아왔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Romelu Lukaku)는 최근 한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흑인이라는 이유로 상대 팀 응원단으로부터 '원숭이'이라는 욕설을 들었습니다.

'인터밀란'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년 만에 돌아온 모국에서 엄청난 증오와 원한을 경험했다"면서 "이탈리아의 인종차별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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