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옷 잔뜩 쌓아놨는데”…제일평화시장 화재로 상인 발 동동

입력 2019.09.23 (08:18) 수정 2019.09.23 (08: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 동대문 의류 상가의 핵심 도매시장 가운데 하나인 제일평화시장 건물에서 불이 나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가을을 맞아 새 옷을 가득 들여놓았던 터라 더욱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뿌연 연기가 서울 동대문 일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벽에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연기는 그치지 않고 뿜어져 나옵니다.

상인들은 불에 타는 건물을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구릅니다.

서울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건물에 불이 난 시각은 어제 새벽 0시 40분쯤.

이 불로 상인 2명이 연기를 마신 채 6층에서 구조됐고, 4층에서 타일 시공을 하던 작업자 2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홍대표/중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지금 상황도 불꽃은 없고 훈소 상태로, 계속 섬유·의류 계통이라 의류 속에 불꽃 열기가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외벽에 두른 철판 때문에 건물 안으로 소화 용수가 닿지 않아 진화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외벽 철판을 뜯어내고 건물 내부로 소화 용수를 뿌려 진화 작업을 20시간 만에 마무리했습니다.

불이 난 상가는 의류가 많이 쌓여있는 데다, 구조가 복잡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가을과 겨울옷 장사를 위해 준비가 한창이었던 때라 상인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복/제일평화시장 상인 : "이번 주를 기점으로 물건들을 준비한 걸 다 채워놓은 상황이거든요. 그을음이나 냄새 같은 게 묻어버리면 더이상 상품으로서는 가치가 없으니까 거의 포기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층에 있는 한 여성의류 판매점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을옷 잔뜩 쌓아놨는데”…제일평화시장 화재로 상인 발 동동
    • 입력 2019-09-23 08:19:32
    • 수정2019-09-23 08:21:37
    아침뉴스타임
[앵커]

서울 동대문 의류 상가의 핵심 도매시장 가운데 하나인 제일평화시장 건물에서 불이 나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가을을 맞아 새 옷을 가득 들여놓았던 터라 더욱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뿌연 연기가 서울 동대문 일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벽에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연기는 그치지 않고 뿜어져 나옵니다.

상인들은 불에 타는 건물을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구릅니다.

서울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건물에 불이 난 시각은 어제 새벽 0시 40분쯤.

이 불로 상인 2명이 연기를 마신 채 6층에서 구조됐고, 4층에서 타일 시공을 하던 작업자 2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홍대표/중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지금 상황도 불꽃은 없고 훈소 상태로, 계속 섬유·의류 계통이라 의류 속에 불꽃 열기가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외벽에 두른 철판 때문에 건물 안으로 소화 용수가 닿지 않아 진화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외벽 철판을 뜯어내고 건물 내부로 소화 용수를 뿌려 진화 작업을 20시간 만에 마무리했습니다.

불이 난 상가는 의류가 많이 쌓여있는 데다, 구조가 복잡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가을과 겨울옷 장사를 위해 준비가 한창이었던 때라 상인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복/제일평화시장 상인 : "이번 주를 기점으로 물건들을 준비한 걸 다 채워놓은 상황이거든요. 그을음이나 냄새 같은 게 묻어버리면 더이상 상품으로서는 가치가 없으니까 거의 포기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층에 있는 한 여성의류 판매점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