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부산 건물붕괴 사망, 태풍 탓 아니라고?

입력 2019.09.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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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본 집계서 빠진 무허가건물 붕괴 1명 사망, 태풍 피해인지 논란 진행중
- 풍속 30 m/s 이상이면 허술한 집 붕괴. 어제 상황 감안하면 태풍이 충분히 영향 줬을 것
- 동대문 평화시장 화재, 촘촘한 건물 구조와 다량의 의류적재물 탓 진압 어려웠어
- 콘센트 접촉불량, 의류 먼지가 점화원 됐을 가능성. 재래시장 화재취약성 개선 시급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긴급 인터뷰>
■ 방송시간 : 9월 23일(월) 7:50~7: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유식 교수 (한국국제대학교 소방방재학과)



▷ 김경래 : 태풍 피해 그리고 주말에 화재 사건도 있었죠. 관련된 이야기를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님 잠깐 연결해서 중요한 사항 몇 가지만 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유식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태풍 '타파' 피해가 예상보다 어땠습니까. 좀 많았던 편인가요? 아니면 그래도 좀 괜찮았던 편인가요.

▶ 김유식 : 대비를 많이 하고 그랬기 때문에 우려했던 것보다는 조금 많이 줄어든 게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 김경래 : 1명이 사망했고 이런 소식이 들리던데 이게 태풍 때문이다 아니다 이런 약간의 설왕설래가 있더라고요.

▶ 김유식 : 그 내용들을 보면 부산에서 노후 건물로 인한 붕괴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태풍의 피해냐, 태풍의 피해가 아니냐 이런 부분들이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 노후 건물들은 비가 온다든지 강풍이 불게 되면 붕괴 위험이 굉장히 높아진다고 볼 수 있고요. 지진 때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반적으로 기상청 자료를 보면 풍속이 한 25m/s 정도 되면 기왓장이라든지 지붕이 날아가고 30m/s 이상 되게 되면 허술한 집은 붕괴된다고 이렇게 자료가 나와 있거든요. 그렇듯이 이번의 태풍은 여수 지역을 통과할 때는 순간 최고풍속이 42.2m/s였고요, 초속으로. 시속으로 하면 151km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또 울산 통과할 때는 울산 울기등대 같은 경우에는 35.7m/s. 그러니까 부산은 그 사이에 있기 때문에 30m/s 이상, 35m/s에서 그 범주 이상으로 강풍이 불고 있었고 또 비가 많이 온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아마 영향을 주지 않았나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좀 더 분석이 필요한 것 같고요. 그런데 어제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불이 나서 한참 안 꺼지고 힘들었습니다. 그렇죠? 이번 화재는 어디, 그러니까 재래시장의 취약한 구조 이거라고 볼 수 있나요? 어떻습니까.

▶ 김유식 : 재래시장의 어떤 취약한 구조도 있고 그다음에 화재 안전에 대한 시스템적인 이런 관리도 빨리 좀 더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나 이렇게 보입니다. 우선 재래시장 부분들을 보면 건물 상가들이 촘촘히 있는 이런 부분들이고 그리고 또 이번에 평화시장 화재도 보면 전체 건물이 7층 건물의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7층 건물 전체를 보면 다 의류상가였거든요. 그리고 뉴스에도 나왔지만 의류시장에 가을이나 겨울의 판매를 대비해서 많은 의류들이 적재되어 있고 진열되어 있는 상태였다는 이런 내용들이 많이 나오고 그랬는데 의류 같은 경우 불이 연소가 한 번 되게 되면 쉽게 진화가 어려운 이런 상태가 됩니다. 한 벌 있을 때는 괜찮은데 누적이 되어 있다든지 이렇게 촘촘히 있을 때는 불이 붙게 되면 위의 화염을 보고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면 우선 불은 꺼지지만 불씨는 밑에 있기 때문에 다량의 연기가 발생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소방관들도 연기로 인해서 활동하는 게 굉장히 제한적이고 또 화염이 안 보이다 보니까 초기 진화가 된 걸로 생각하고 나왔는데 연기가 차니까 어쩔 수 없이 또 거기 계속 있을 수도 없고 또 진화하는 과정이 이렇게 반복되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이고. 첫째는 1시간 만에 진화가 됐는데 새벽 6시쯤에 다시 또 재발화가 됐다고 그러거든요. 이건 마찬가지로 섬유들이, 의류시장에서 발생되는 이런 훈소화재들의 영향이 아니었나 이렇게 보입니다.

▷ 김경래 :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안 나왔죠?

▶ 김유식 : 네, 이거는 나중에 국과수 쪽하고 화재조사단에서 확인을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재래시장의 화재들을 보면 기본적인 원인들이, 우선 화재 원인에 대한 것들을 알아야 하는데 원인들을 보면 점화원이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데 물리적, 기계적 요인들도 있고 그다음에 화학적 요인이 있고 전기적 요인이 있는데 여기는 또 새벽 시간대이기 때문에 물리적, 화학적보다는 전기적 요인들이 크지 않았나 이렇게 보입니다. 밀폐 구조나 이런 데 보면 또 의류시장이고 열기가 있고 이러다 보니까 선풍기나 아니면 콘센트 관련 쪽의 접촉 불량이라든지 이런 요인이 될 수 있고요. 또 의류 관련 쪽에 보면 먼지 같은 게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요인들의 작은 점화원에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는 이런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유사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유식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님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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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부산 건물붕괴 사망, 태풍 탓 아니라고?
    • 입력 2019-09-23 10:15:08
    최강시사
- 중대본 집계서 빠진 무허가건물 붕괴 1명 사망, 태풍 피해인지 논란 진행중
- 풍속 30 m/s 이상이면 허술한 집 붕괴. 어제 상황 감안하면 태풍이 충분히 영향 줬을 것
- 동대문 평화시장 화재, 촘촘한 건물 구조와 다량의 의류적재물 탓 진압 어려웠어
- 콘센트 접촉불량, 의류 먼지가 점화원 됐을 가능성. 재래시장 화재취약성 개선 시급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긴급 인터뷰>
■ 방송시간 : 9월 23일(월) 7:50~7: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유식 교수 (한국국제대학교 소방방재학과)



▷ 김경래 : 태풍 피해 그리고 주말에 화재 사건도 있었죠. 관련된 이야기를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님 잠깐 연결해서 중요한 사항 몇 가지만 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유식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태풍 '타파' 피해가 예상보다 어땠습니까. 좀 많았던 편인가요? 아니면 그래도 좀 괜찮았던 편인가요.

▶ 김유식 : 대비를 많이 하고 그랬기 때문에 우려했던 것보다는 조금 많이 줄어든 게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 김경래 : 1명이 사망했고 이런 소식이 들리던데 이게 태풍 때문이다 아니다 이런 약간의 설왕설래가 있더라고요.

▶ 김유식 : 그 내용들을 보면 부산에서 노후 건물로 인한 붕괴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태풍의 피해냐, 태풍의 피해가 아니냐 이런 부분들이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 노후 건물들은 비가 온다든지 강풍이 불게 되면 붕괴 위험이 굉장히 높아진다고 볼 수 있고요. 지진 때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반적으로 기상청 자료를 보면 풍속이 한 25m/s 정도 되면 기왓장이라든지 지붕이 날아가고 30m/s 이상 되게 되면 허술한 집은 붕괴된다고 이렇게 자료가 나와 있거든요. 그렇듯이 이번의 태풍은 여수 지역을 통과할 때는 순간 최고풍속이 42.2m/s였고요, 초속으로. 시속으로 하면 151km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또 울산 통과할 때는 울산 울기등대 같은 경우에는 35.7m/s. 그러니까 부산은 그 사이에 있기 때문에 30m/s 이상, 35m/s에서 그 범주 이상으로 강풍이 불고 있었고 또 비가 많이 온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아마 영향을 주지 않았나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좀 더 분석이 필요한 것 같고요. 그런데 어제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불이 나서 한참 안 꺼지고 힘들었습니다. 그렇죠? 이번 화재는 어디, 그러니까 재래시장의 취약한 구조 이거라고 볼 수 있나요? 어떻습니까.

▶ 김유식 : 재래시장의 어떤 취약한 구조도 있고 그다음에 화재 안전에 대한 시스템적인 이런 관리도 빨리 좀 더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나 이렇게 보입니다. 우선 재래시장 부분들을 보면 건물 상가들이 촘촘히 있는 이런 부분들이고 그리고 또 이번에 평화시장 화재도 보면 전체 건물이 7층 건물의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7층 건물 전체를 보면 다 의류상가였거든요. 그리고 뉴스에도 나왔지만 의류시장에 가을이나 겨울의 판매를 대비해서 많은 의류들이 적재되어 있고 진열되어 있는 상태였다는 이런 내용들이 많이 나오고 그랬는데 의류 같은 경우 불이 연소가 한 번 되게 되면 쉽게 진화가 어려운 이런 상태가 됩니다. 한 벌 있을 때는 괜찮은데 누적이 되어 있다든지 이렇게 촘촘히 있을 때는 불이 붙게 되면 위의 화염을 보고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면 우선 불은 꺼지지만 불씨는 밑에 있기 때문에 다량의 연기가 발생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소방관들도 연기로 인해서 활동하는 게 굉장히 제한적이고 또 화염이 안 보이다 보니까 초기 진화가 된 걸로 생각하고 나왔는데 연기가 차니까 어쩔 수 없이 또 거기 계속 있을 수도 없고 또 진화하는 과정이 이렇게 반복되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이고. 첫째는 1시간 만에 진화가 됐는데 새벽 6시쯤에 다시 또 재발화가 됐다고 그러거든요. 이건 마찬가지로 섬유들이, 의류시장에서 발생되는 이런 훈소화재들의 영향이 아니었나 이렇게 보입니다.

▷ 김경래 :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안 나왔죠?

▶ 김유식 : 네, 이거는 나중에 국과수 쪽하고 화재조사단에서 확인을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재래시장의 화재들을 보면 기본적인 원인들이, 우선 화재 원인에 대한 것들을 알아야 하는데 원인들을 보면 점화원이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데 물리적, 기계적 요인들도 있고 그다음에 화학적 요인이 있고 전기적 요인이 있는데 여기는 또 새벽 시간대이기 때문에 물리적, 화학적보다는 전기적 요인들이 크지 않았나 이렇게 보입니다. 밀폐 구조나 이런 데 보면 또 의류시장이고 열기가 있고 이러다 보니까 선풍기나 아니면 콘센트 관련 쪽의 접촉 불량이라든지 이런 요인이 될 수 있고요. 또 의류 관련 쪽에 보면 먼지 같은 게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요인들의 작은 점화원에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는 이런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유사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유식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님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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