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용의자’, 과거 수사 당시 경찰 조사 받아”

입력 2019.09.23 (11:10) 수정 2019.09.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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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56살 이 모 씨가 과거 수사 당시에 경찰의 용의 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 관계자는 오늘(23일) "이 씨를 과거에 조사한 적이 있다"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제, 몇 번 조사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당시 수사관들하고도 얘기해야 하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정밀하게 살펴봐야 하는데 수기 등으로 작성된 자료가 15만장에 달하는 등 방대해 현재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모방범죄로 드러나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최근 새롭게 검출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됐습니다.

이 씨는 화성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태어나 1993년 4월 충북 청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이 일대에서 계속 살았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경찰 조사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경찰이 이 씨가 조사를 받은 기록을 확인하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시 조사에서 이 씨가 왜 용의자로 지목되지 않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사건의 증거물 분석 등을 통해 과거 경찰이 용의자의 혈액형을 B형으로 추정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다만, 당시 확보된 용의자의 신발 사이즈와 이 씨의 것이 달라 용의자로 보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신발 사이즈는 당시 탐문 수사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인하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씨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기존 사건 기록 검토와 그동안 이뤄진 대면 조사에서 이 씨가 한 진술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일까지 3차례 이뤄진 조사에서 "나는 화성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청주지검에서 이 씨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처제 살인사건'의 기록을 넘겨받을 예정입니다.

또 사건 당시 몇 안 되는 목격자 가운데 한 명인 시내버스 안내양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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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23 11:10:52
    • 수정2019-09-23 14:17:57
    사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56살 이 모 씨가 과거 수사 당시에 경찰의 용의 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 관계자는 오늘(23일) "이 씨를 과거에 조사한 적이 있다"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제, 몇 번 조사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당시 수사관들하고도 얘기해야 하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정밀하게 살펴봐야 하는데 수기 등으로 작성된 자료가 15만장에 달하는 등 방대해 현재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모방범죄로 드러나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최근 새롭게 검출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됐습니다.

이 씨는 화성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태어나 1993년 4월 충북 청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이 일대에서 계속 살았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경찰 조사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경찰이 이 씨가 조사를 받은 기록을 확인하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시 조사에서 이 씨가 왜 용의자로 지목되지 않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사건의 증거물 분석 등을 통해 과거 경찰이 용의자의 혈액형을 B형으로 추정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다만, 당시 확보된 용의자의 신발 사이즈와 이 씨의 것이 달라 용의자로 보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신발 사이즈는 당시 탐문 수사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인하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씨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기존 사건 기록 검토와 그동안 이뤄진 대면 조사에서 이 씨가 한 진술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일까지 3차례 이뤄진 조사에서 "나는 화성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청주지검에서 이 씨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처제 살인사건'의 기록을 넘겨받을 예정입니다.

또 사건 당시 몇 안 되는 목격자 가운데 한 명인 시내버스 안내양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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