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새 방위비 분담 협상 내일부터 이틀 간 서울서 개최

입력 2019.09.23 (17:08) 수정 2019.09.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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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미국이 내년부터 적용될 방위비 분담금을 정하기 위한 협상을 내일 시작합니다.

새 대표가 나서게 되는 미국과 달리 우리 측은 아직 협상 대표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로, 전임 대표가 회의에 참석합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부터 적용될 한미 방위비 분담금 11차 협상이 내일 개시됩니다.

외교부는 한미가 내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첫 고위급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에선 제임스 디하트 신임 국무부 방위비분담 협상 대표가 수석 대표로 참여합니다.

하지만 우리 측은 아직 새 수석 대표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지난 10차 협상 대표인 장원삼 대표가 나설 예정입니다.

한미 양측은 앞서 지난 3월, 한국이 부담할 올해 주한미군 주둔비를 지난 협상보다 8.2% 인상된 1조389억원으로 정하는 제10차 협정을 맺었습니다.

이 협정은 올해 말로 유효기간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이후 적용될 분담금을 정하기 위해 새로운 협상을 벌이게 되는 겁니다.

협상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이 더 많은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고 압박해 미국이 대폭 인상된 금액을 요구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새 협상 대표로 기획재정부 출신의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외교부, 국방부가 방위비 협상을 도맡아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입니다.

때문에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맞서 방위비의 각 항목 별 타당성을 보다 꼼꼼히 논하며 경제적 관점에서 협상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우리 정부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의 인상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내일부터 시작될 새 협상에서 한미 양국이 어떤 전략을 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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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새 방위비 분담 협상 내일부터 이틀 간 서울서 개최
    • 입력 2019-09-23 17:10:21
    • 수정2019-09-23 17: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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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미국이 내년부터 적용될 방위비 분담금을 정하기 위한 협상을 내일 시작합니다.

새 대표가 나서게 되는 미국과 달리 우리 측은 아직 협상 대표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로, 전임 대표가 회의에 참석합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부터 적용될 한미 방위비 분담금 11차 협상이 내일 개시됩니다.

외교부는 한미가 내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첫 고위급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에선 제임스 디하트 신임 국무부 방위비분담 협상 대표가 수석 대표로 참여합니다.

하지만 우리 측은 아직 새 수석 대표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지난 10차 협상 대표인 장원삼 대표가 나설 예정입니다.

한미 양측은 앞서 지난 3월, 한국이 부담할 올해 주한미군 주둔비를 지난 협상보다 8.2% 인상된 1조389억원으로 정하는 제10차 협정을 맺었습니다.

이 협정은 올해 말로 유효기간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이후 적용될 분담금을 정하기 위해 새로운 협상을 벌이게 되는 겁니다.

협상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이 더 많은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고 압박해 미국이 대폭 인상된 금액을 요구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새 협상 대표로 기획재정부 출신의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외교부, 국방부가 방위비 협상을 도맡아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입니다.

때문에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맞서 방위비의 각 항목 별 타당성을 보다 꼼꼼히 논하며 경제적 관점에서 협상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우리 정부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의 인상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내일부터 시작될 새 협상에서 한미 양국이 어떤 전략을 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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