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조국 아들 입시 대학까지 압수수색…검찰 좀 과하다”

입력 2019.09.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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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장관 집 압수수색, 충격적…검찰 믿고 기다려야"
- "조국 아들 입시 대학까지 압수수색…그렇게 먼지 털면 성한 사람 있겠나"
- "처벌 가치 없으면 수사 하지 않아…(공소시효 등 고려하면) 과하다는 생각"
- "조윤선은 검찰 수사 받으면서 장관직 유지…조국에겐 사퇴하라는 건 안 맞아"
- "이해찬 대표 '수사 난항' 발언은 당내 기류 변화가 있기 때문 아닌가 생각"
- "검찰 수사 관련 보도에 민심 '출렁'…굉장히 불안한 미래"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18일(수) 16:00~17:00 KBS1
■ 출연자 : 표창원 더블어민주당 국회의원 / 김영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저는 KBS의 김원장 기자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민주당이 아들이 이중 국적이 아니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해보라고 했는데 나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에 내 아들은 이중 국적이 아니다, 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김원장 나경원 원내대표가 밝혔어요. 그동안에 아들, 부산에서 판사 할 때 서울 올라와서 친정에서 낳았다, 이 정도만 이야기해서. 그러면 한국 국적이랑 미국 국적 다 갖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의혹에 그러면 이중 국적 아니라고 한번 말해보라고 했더니 미적미적 하다가 오늘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어떻게 됐든 나경원 원내대표의 해외 원정 출산, 그리고 이중 국적 보유의 아들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나경원 대표가 아니다, 라고 분명히 했으면 아니죠. 그렇다고 하면 지금까지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에서 이중 국적이다, 원정 출산이다, 이걸 내놓을 차례입니다. 아니면 아닌 거예요.

▷김원장 의원님도 검찰이 조국에 칼 겨눈 것처럼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도 똑같이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박지원 만약에 지금 현재 진보 시민 단체에 의거해서 나경원 대표가 고발돼 있지 않습니까? 조국 장관도 후보자 때 보수 시민 단체에서 고발해가지고 검찰은 압수수색 등 지금 굉장히 많이 수사를 하고 있어요. 똑같은 잣대를 해야지 어떻게 조국에게는 칼날을, 나경원에게는 하지 않느냐, 이건 얘기할 수 있는 거죠. 그랬더니 한국당에서 저한테 굉장히 비난했더라고요. 아니면 아닌 거죠. 왜 비난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니까 패스트트랙도 수사받아야 돼요. 자기들이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검찰에서 소환 한 번 안 하고 기소를 하니까 박수 치고, 자기들은 경찰에서, 검찰에서 소환을 해도 안 나오면 기소하면 되는 거예요.

▷김원장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중 국적이냐, 아니냐 분명하게 답하라고 해서 오늘 이중 국적이 아니라고 분명히 답한 건 일단락은 됐지만, 그렇지만 검찰이든 여당이든 검증은 해봐야 한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박지원 저는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검증을 해봐야 되고 이미 시민 단체에서 검찰에 고발됐기 때문에 검찰에서는 수사를 해야 된다, 하는 입장이지만 나경원 대표 본인이 자기가 아들 낳은 거 아니에요. 자기가 제일 잘 알죠. 그렇기 때문에 아니다, 하면 아닌데 만약에 그것이 거짓말로 밝혀졌을 때는 굉장히 큰 문제가 되겠죠. 그러나 지금은 본인이 부인하니까 저도 믿습니다.

▷김원장 믿는다?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언론들이 이제..

▶박지원 조국은 부인하니까 믿고.

▷김원장 언론들이 이제 박지원, 나경원 원내대표가 그렇게 말했다는 믿는다고 기사화할지 모릅니다.

▶박지원 당연히 그렇게 쓰라고 하세요. 왜냐하면 저는 조국도 많은 의혹이 있지만 본인이 아니다, 하니까 믿었어요. 그러면 조국은 믿고 나경원은 아니다, 하는데 왜 못 믿어요? 믿어야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나 또는 민주당에서 자료를 내놓으면 이제 본인의 도덕성 문제가 되는 거죠.

▷김원장 일단 믿어야 하지만 혹시라도 다른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있다면 그건 좀 다른 문제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나경원 원내대표의 오늘 발언 정확하게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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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제가 그 라치론드 산후조리원, 우리가 찾아봤어요. 홈페이지는 없고 연합뉴스 보도 자료라는 게 있더군요. 그 설립 연월일이 2000년입니다, 2000년. 저희 아이를 출생한 연월일은 1997년입니다. 그게 명백히 가짜뉴스라는 거는 거기서부터 알 수 있습니다. 원정 출상 아니라고 얘기했더니 그러면 이중 국적은 왜 아니라고 얘기 안 하냐고 그럽니다. 둘 다 아니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떳떳하다면 제가 제안한 특검 논의합시다.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국정조사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즉각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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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그래서 특검 하자는 거예요. 본인 딸, 조국 장관의 딸,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 황교안 대표의 아들까지 싹 묶어서 특검 하자는 거예요. 나경원 원내대표가.

▶박지원 아니, 자기의 결백을 주장하는 것은 좋지만 조자룡이 헌 칼 쓰듯 모든 걸 특검 하면 대한민국이 아니라 특검공화국이 되는데 저렇게까지 오버할 필요는 없어요. 분야이 아니라고 하면 믿잖아요, 저부터.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니까 검찰에서 또는 민주당에서 조국처럼 조사를 하고 또 자료를 내놓으면 된다, 이거죠. 저는 믿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와 민경욱 의원 간의 설전을 좀 볼까요, 주말 사이에? 나경원 원내대표와.. 이중 국적 아니라고 얘기해서 색이 좀 바랬는데 핵심은, 이게 이제 그제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아니, 그러니까 이중 국적인지 아닌지 여부만 밝히면 될 것이라고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판했어요. 그랬더니 민경욱 의원이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에는 벅찹니다.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입니다. 힘을 모아 조국과 싸웁시다. 적만 이롭게 할 뿐이다. 그러니까 민경욱 의원은 정부 여당은 적으로 생각이 되나 봐요. 다음 거 볼까요? 그러자 홍 대표가, 홍 전 대표가 어제 이걸 내부 총질이라고 하면, 그러니 민주당에 무시당하고 있는 거라고 하면서 앞으로는 당에 대해서 한마디도 안 하겠다고 했어요. 서운하셨나 봐요.

▶박지원 서운하죠. 저는 홍준표 대표의 처음 그러한 내용의 SNS를 보고 아, 홍준표 대표가 역시 고단수로 나경원 대표를 보호하는구나. 저는 그렇게 좋게 받아들였어요.

▷김원장 왜 그게 보호죠?

▶박지원 왜냐하면 1억짜리 서울시장 후보 때 피부 관리다.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됐는데 선거 끝나고 나니까 사실상 없어졌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이중 국적인가, 원정 출산인가 밝혀봐라. 했는데 아니다, 하면 되는 것을 저렇게 적군과 싸우는데 어쩌고저쩌고 하면 역시 홍준표 대표는 고수이기 때문에 그럼 나 얘기하지 않겠다, 하고 빠져나가는 것도 보면 고단수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김원장 그래서 SNS에 당과 관련돼서는 이제 앞으로 말 안 한다는 거 아니에요?

▶박지원 또 말씀하지 않을 분이 아니에요. 너희하고는 상대하지 않겠다지.

▷김원장 그걸 또 그렇게 해석하시는 군요. 오늘 입장이 나오고,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장이 나오고 환영한다, 이렇게 또..

▶박지원 그렇죠. 저하고 똑같잖아요. 그러나 민주당이 입증하거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조국 장관도 부인하는데 보수 시민 단체에서 고발하니까 수사했잖아요. 검찰도 진보 사회 단체에서 고발했기 때문에 수사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해보니까 아니더라, 무혐의다. 이렇게 밝혀주는 것은 검찰의 의무고 민주당이 할 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조국 장관 관련해서 오늘 검찰이 조 장관의 집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법무부가 있고 검찰이 있는데 검찰이 법무부 장관 집을 압수수색 한 일이 벌어진 거예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도 충격적이었어요.

▷김원장 생각 못 하셨어요?

▶박지원 하리라고는 생각했죠.

▷김원장 그전에 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하면서 조 장관 휴대전화하고 조 장관 집은 빼놓고 했었거든요.

▶박지원 그렇죠. 어머님도 계시는 곳에 갔다가 어머님이 안 계시니까 하지 않았는데 그 후로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됐든 그래도 후보 때도 아니고 현직 장관 집을, 그러나 표면상의 이유는 정경심 교수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 했다고 하는데 언론에서는 조국 장관을 겨냥했다고 보도했더라고요. 저는 일찍이 장관 취임 후에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가 그렇게 얘기한 바 있습니다.

▷김원장 집을 압수수색 한 것도 조 장관을 겨냥한 맥락이다, 이렇게 보시겠군요.

▶박지원 굉장히 충격적이에요.

▷김원장 충격적이다. 오늘 조국 장관의 입장을 볼까요? 출근하면서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혔는데 저희가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자들 앞에서. 공인으로서 여러 과장 보도 감수해 왔고, 그런데 우리 아이는 서울대산하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합법적인 적법한 증명서를 받았다. 악의적 보도를 그만해달라, 이런 겁니다. 일부 보수 언론에서 조 장관 집에서 가져왔던 그 부인의 PC에서 단국대 의대, 딸의 논문 1저자로 해줬던 그 교수의 아들의, 뭡니까? 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가 있으니까 그거 왜 그 집 아들 게 조 장관 집 PC에 있지? 혹시 조 장관 집에서 다 조작한 거 아니야? 위조한 거 아니야? 라는 의혹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 거예요.

▶박지원 저는 디테일에 대해서 제가 얘기하면 자료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답변은 하지 않지만 어떻게 됐든 자꾸 저런 의혹이 겹치면 국민들은 의심을 하게 돼요. 그리고 저것도 지금 현재 조국 장관이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시종일관 청문회 때부터, 그전부터 지금까지 개혁에 방점을 찍기 때문에 조국 장관을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이것을 밝혀줄 곳은 검찰밖에 없다. 그러니까 기다려보자, 하는 스탠스를 유지하겠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아마 이번 주 쯤에 빠르면 정경심 교수에 대한 소환이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박지원 그것도 모르죠. 미래 불확실한 것에 대해서 제가 예측해가지고 너무 민감하단 말이에요.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김원장 구속영장을 청구..

▶박지원 그러면 지금 압수수색해서 모든 자료를 가지고 갔지만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건 어떨까요? 검찰을 믿고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생각이 다릅니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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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이해찬: 더블어민주당 대표>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으로 공식 시작한 검찰의 조국 장관 가족 관련 수사가 근 한 달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련된 수사팀에 검사만 20여 명에 수사관 50여 명이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지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검찰 수사 관행상 가장 나쁜 것이 먼지털이식 수사, 별건 수사인데 이렇게까지 한 달 동안을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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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거 아니냐. 먼지털이식 별건 수사, A라는 거 검찰이 수사하다가 안 나오는데 주변에 곁가지로 걸리는 거, 그거 그냥 수사하고 기소해버리는 걸 이제 별건 수사라고, 원칙적으로는 하면 안 되는 건데, 이해찬 대표의 이 주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나는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저렇게밖에 말할 수 없는 충정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해찬 대표가 보통 분이 아닙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3대 대통령을 핵심에서 당선시키신 분이고 3대 대통령을 핵심에서 모신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어떤 의미에서 보면 휴전을 앞두고는 강공을 하든 어떤 기류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더 철저하게 옹호하고 있는 것도 아닌가.

▷김원장 기류의 변화.

▶박지원 이런 것도 저는 한번 생각해보지만 지금 현재 어떻게 됐든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검찰의 발표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원론적인 얘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어떤 기류의 변화를 위해서 저러한 보호막을 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도 느낍니다.

▷김원장 여권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먼저 이걸 여쭤보겠습니다. 별건 수사, 먼지털이식 수사 관련해서, 오늘 검찰이 아주대, 충북대, 이화여대, 연세대, 장관의 자택뿐만 아니고요. 그러니까 자녀들이 지원했던, 다녔던 학교뿐만 아니라 지원했던 학교까지 다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아들의 고등학교 시절에 서울대의 한 연구소의 인턴 경력을 찾아.. 그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찾아내려고 그야말로 전방위적 수사를 했단 말이죠. 과하다는 생각은 안 드세요?

▶박지원 저도 조금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의 그러한 문제가 모든 관계된 대학을 다 압수수색 한다고 하면 진짜 먼지털이식 아니냐고 하지만..

▷김원장 진보 진영에서는 조국 장관이 한 100억 받았나 보다, 뇌물로. 이 정도 수십 명의 검사가, 수십 명의 수사관들이 이렇게 뒤지면, 오늘처럼 뒤지면.

▶박지원 글쎄요. 어떻게 됐든 그렇게 먼지를 턴다고 하면 누가 성한 사람이 있겠어요?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이 그냥 여기 털어보고 저기 털어보고 아니냐는 거죠, 진보 진영에서는.

▶박지원 그러한 것은 저도 좀 과도하다. 또 특히 아드님 문제까지 조국 장관하고 그렇게 관계가 있는가. 하지만 또 검찰로서는 만약 입시 비리가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지금 디테일로 빠져가지고 여러 얘기를 하면 더 혼란만 오기 때문에 저는 검찰이 신속, 정확하게 거듭 말씀드리지만 빨리 수사를 종결해서 이 조국민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좀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게 조국인지 화려강산인지 모르지만 너무 복잡하니까 골치가 아파요.

▷김원장 제가 말씀드린 건 사모펀드 관련해서 10억 원의 돈이 사채 시장에 갔다가 다시 현금화돼가지고 정경심 교수로 유입됐다, 이런 의혹까지 많이 나왔었는데.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이런 거 관련되면 정말 검찰이 신속하게 또 광범위하게 디테일하게 수사를 해야죠. 그런데 아들의 고교 시절 인턴, 물론 중요합니다. 인턴 증명서가 인권법센터의 공익증명서가, 그 인턴 증명서가 위조됐나, 중요하죠. 그런데 이렇게 온 대학을 뒤질 만큼 중요한 사안인가 싶어서 여쭤보는 거예요.

▶박지원 그렇죠. 저도 좀 지나치다. 그리고 고등학교라고 하면 한 10여 년 됐다고 하는데 과연 공소시효가 살아 있는가. 검찰은 공모 사실을 밝혀내려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처벌의 가치가 없으면 수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렇게까지 할 필요성이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조금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거 여쭤볼게요. 민주당 분위기가 좀 바뀌는 것 같습니까?

▶박지원 글쎄요.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김원장 이해찬 대표의 저런 발언도 사실은 강경하게 들리는데 먼지털이식 별건 수사하지 마라, 저희가 저희처럼 이렇게 큰 흐름을 잘 모르는 사람은 같은 맥락으로 보이는데, 의원님 보시기에는 약간 분위기 전환? 바뀐다면 어떻게 바뀐다는 말씀이세요?

▶박지원 그것은 제가 예측했다가는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김원장 아직은 성급하다?

▶박지원 저는 그렇게 느낀다. 그렇지만 이해찬 대표가 보통 분이 아니에요, 저분이.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그러한 증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게 경고를 했는지, 그러한 수사하지 마라, 지금까지 우리 법사위에서도 검찰에게 별건 수사, 먼지털이 수사하지 마라. 이건 계속 얘기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원론적 차원에서 공소시효가 지났는지 안 지났는지 모르지만 아들의 고등학교 시절까지 뒤진다고 하면 말이 되겠느냐, 그런 말씀인지도 모르고. 또 민주당이..

▷김원장 들리긴 그렇게 들립니다.

▶박지원 기류 변화가 예감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더 조국 장관을 보고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저는..

▷김원장 제가 왜 여쭤봤냐 하면 지난주에 어떤 종편에 출연하셔가지고 민심이 급속도로 바뀌어 애프터 조국 걱정이다. 기사도 나왔군요, 출연하신 것 때문에. 조국 다음이 더 걱정이다, 이 말입니까? 아니면..

▶박지원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제가 제주에 워크숍 가서 태풍 때문에 3박 4일 갇혀가지고 오늘 오전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주도 호남하고 똑같이 조국 장관에 대한 지지도가 더 높더라고요.

▷김원장 호남과 제주도 정도죠, 지금 조국 장관에 대한..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임명에 찬성하는 쪽이. 더 많은 쪽이.

▶박지원 그런데 처음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도 호남에서 80% 이상이었는데 지금 70% 정도로 내려왔어요. 그리고 조국 장관의 지지도도 60~70%, 추석 때만 하더라도 광주, 목포에서 제가 굉장한 열화와 같은 그런 지지를 표명하는 시민들이 많았는데 이게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언론에 보도되니까 지금 혼란이 온 거예요. 혼란이 오니까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개 50% 전반대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만약에 저렇게 정경심 교수의, 조국 장관의 집까지 압수수색을 해놓으면 저건 조국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일반적인 국민들은 생각할 거예요. 그랬을 때 그래도 검찰이 뭐가 있으니까 이런 것 아니냐, 라고 민심이 출렁출렁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굉장히 불안한 미래다. 그러니까 이해찬 대표도 그런 먼지털이, 뭐 고등학교 아들 문제까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이건 별건 수사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김원장 길게 말씀하시는데..

▶박지원 애프터 조국, 진짜 생각하면 저는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그 애프터 조국이 조국 장관의 낙마 이후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이 수사가 계속되면서라고..

▶박지원 이 수사가 계속되면서.

▷김원장 후자다, 이 말씀이시죠? 혹시 조국 장관의 낙마 이후가 더 걱정된다로 해석될까 봐 여쭤봤습니다. 지난 주말 집회 분위기 좀 보겠습니다. 조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 또 조 장관을 지지하면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집회. 이어서 보겠습니다. 이거는 토요일 낮에 광화문에서 자유한국당이 3주 만에 장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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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외치는 여성> 조국을 파면하라!

<녹취/ 참석자 모두>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녹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조국, 몰랐습니까? 거짓말이죠? 거짓말하는 사람이 장관으로 앉아서 되겠습니까? 자기 자식 불공정하게 키운 것처럼 불공정한 나라 만들고야 말겠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끌어내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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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참석자들은 조국 사퇴를 외치면서 청와대 근처까지 행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날 저녁 토요일 저녁에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는데요.

<구호 외치는 남성> 검찰 개혁!

<참석자 모두> 물러나라!

<구호 외치는 남성> 정치 검찰!

<참석자 모두>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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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시민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모였습니다. 어느 보도에서는 3000여 명, 어느 보도에서는 3만 여 명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건 어떻습니까? 조국 장관 임명, 아까 호남과 제주 지역 여론을 이야기하셨지만 거기가 낮아지긴 했지만 거기는 아직 찬성이 더 많단 말이죠.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이제 전반적으로는 뭐 조 장관 임명이라든지 특히 관련해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율은 떨어진 건 분명하고요. 그렇죠? 그런데 보면 저희가 어제 일요진단에서 여론조사 한 걸 보면 조 장관의 검찰개혁은 국민들이 훨씬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조국 법무부 장관을 통해서 검찰을 개혁한다에 대해서는 52%의 응답자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단 말이죠.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박지원 저 역시 조국 장관의 개혁에 방점을 찍고 지금도 지지함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한국당이 어떻게 됐든 제1야당, 120석의 국회의원 의석을 가진 분들이 태극기 부대건 당원이건 자발적으로 일반 시민이 참여를 했건 3만 명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어요. 저 아시는 분들도 검찰청 앞에 가서 검찰 개혁을, 검찰을 규탄하는 집회에 갔다 와서 거기 한 번 와봐라.

▷김원장 그래요?

▶박지원 얼마나 자발적으로 참석한 시민들의 분노가 쌓여 있는가, 이런 얘기를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박지원을 비난하건 문재인, 조국을 지지하건 유튜브 같은 것도 50만은 접속을 해요. 또 반대해도 50만은 접속을 하더라고요.

▷김원장 그렇죠.

▶박지원 그래서 국민이 굉장히 분열된 상태인데, 이걸 누가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좀 진정을 하고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또 민심의 흐름을 좀 보자는 역시 그런 유보적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 개혁에 대한 시대적 요구는 국민 누구도, 한국당도 거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조국 장관의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런 얘기했다가 엄청나게 비난 받아요. 또 지지도 엄청나게 받아요. 그러나 소신껏 얘기는 해야 될 것 아니에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방금 저희 일요진단 라이브가 조사한 결과는 1011명을 대상으로 했고요. 응답률이 14%니까, 14.2%니까 상당히 높게 나온 여론조사입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입니다.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 이런 말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이 기소돼도, 재판에 넘겨져도 무죄 추정 원칙 운운하면서 자리에 놔둘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러면 그 순간 이 정권 끝장으로 간다고 했는데. 1, 질문. 기소돼도 장관직을 유지하게 할까요, 청와대가?

▶박지원 그건 저는 모르겠습니다.

▷김원장 오늘 말을 많이 아끼세요.

▶박지원 아니요.

▷김원장 여당에 무슨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나 봐요.

▶박지원 아니요. 조윤선 장관은 검찰 수사 받고 해도 끝까지 장관을 지켰어요. 저는 한빛은행 대출 비리에 관련됐다고 해서..

▷김원장 문화부 장관 하시면서.

▶박지원 네, 문화 장관 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니까.

▷김원장 내려왔죠.

▶박지원 사표를 냈어요. 누가 어떻게 알겠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거는 정치적으로 좀.. 만약에, 이건 지켜봐야 합니다. 말을 아끼시는 이유도 충분히 알 것 같고요. 조국 장관, 정경심 교수가 구속을 면한다면, 영장 발부가 안 된다면 조 장관은 장관을 어느 정도 하다가 총선 출마해서, 나아가서 대선 후보로까지 유효하게 갈 수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아직도. 그리고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는 조국 장관에 대해서 상당한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고 또 이러한 의혹에 대해서 의심을 갖는 국민들도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 결과와 기소 여부가 상당한 판가름이 될 것이다. 그런데 자기들이 장관 할 때는 기소돼도 검찰 수사 받으면서도 그대로 장관직 유지한 사람들이. 왜 조국한테는 또 사표 내라, 물러가라, 하는 것도 잘못이죠.

▷김원장 그런데 정 교수가..

▶박지원 나는 되고 너는 안 되고?

▷김원장 만약에 그거에 대해서 정 교수가 구속되면 이 제가 말씀드린 이 만약의 그림들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겠느냐. 그게 이번 주라도 결정이 날 것 같아서 여쭤보는 겁니다.

▶박지원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겠지만 조국 장관은 문재인 정부와 여러 가지를, 대통령과 여러 가지를 협의할 수도 있고 당과 협의할 수도 있지만 무엇이 개혁에 필요한가, 거기에 방점을 찍어서 태도를 결정할 수 있다.

▷김원장 설령 부인이 구속되더라도..

▶박지원 아직 구속 여부는 모르잖아요. 제가 구속되더라도 구속 안 되더라도 하는 것은 또 사법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기다려보자니까요? 왜 자꾸 성급해가지고, 지금 아무도 모르잖아요. 아니..

▷김원장 그건 맞는 말씀인데.

▶박지원 나경원은 부인하면 믿고 조국이 부인하면 안 믿고, 이건 아니라니까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기다려봐야 돼요.

▷김원장 여권이나..

▶박지원 그러니까 검찰이 빨리 정확하게 성역 없이 수사를 해라. 그런데 아들 고등학교까지 뒤지고 다니면 되겠느냐, 하는 문제는 또 지적하는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혹시라도 영장 발부하는 법원이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씀은 알겠고요. 여쭤본 이유는 정부와 여당이..

▶박지원 저는 한결같이 지금까지..

▷김원장 이번 주에 만약에 결과에 따라 어떤..

▶박지원 사법부의 판결이 나오면 무조건 승복해야 된다. 우리가 3심제가 있고 대법원 최종 판결을 우리 국민들은 불만을 하면서도 승복하는 그런 좋은 전통이 있어요. 이렇게 말 많은 정치인, 국회의원들도 중앙선관위의 최종 유권 해석은 따라요. 그렇기 때문에 기다려야지, 본인은 부인하고 나경원 부인하면 믿고 조국 부인하면 안 믿고, 이게 틀렸다, 이거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조윤선은 그대로 가고 조국 장관은 사퇴하고 하라고 하고, 이게 또 안 맞다, 이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가겠습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 이 자리에 오실 때 혹시 어떤 상황이 돼 있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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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조국 아들 입시 대학까지 압수수색…검찰 좀 과하다”
    • 입력 2019-09-23 18:22:38
    정치
- "조국 장관 집 압수수색, 충격적…검찰 믿고 기다려야"
- "조국 아들 입시 대학까지 압수수색…그렇게 먼지 털면 성한 사람 있겠나"
- "처벌 가치 없으면 수사 하지 않아…(공소시효 등 고려하면) 과하다는 생각"
- "조윤선은 검찰 수사 받으면서 장관직 유지…조국에겐 사퇴하라는 건 안 맞아"
- "이해찬 대표 '수사 난항' 발언은 당내 기류 변화가 있기 때문 아닌가 생각"
- "검찰 수사 관련 보도에 민심 '출렁'…굉장히 불안한 미래"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18일(수) 16:00~17:00 KBS1
■ 출연자 : 표창원 더블어민주당 국회의원 / 김영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저는 KBS의 김원장 기자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민주당이 아들이 이중 국적이 아니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해보라고 했는데 나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에 내 아들은 이중 국적이 아니다, 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김원장 나경원 원내대표가 밝혔어요. 그동안에 아들, 부산에서 판사 할 때 서울 올라와서 친정에서 낳았다, 이 정도만 이야기해서. 그러면 한국 국적이랑 미국 국적 다 갖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의혹에 그러면 이중 국적 아니라고 한번 말해보라고 했더니 미적미적 하다가 오늘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어떻게 됐든 나경원 원내대표의 해외 원정 출산, 그리고 이중 국적 보유의 아들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나경원 대표가 아니다, 라고 분명히 했으면 아니죠. 그렇다고 하면 지금까지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에서 이중 국적이다, 원정 출산이다, 이걸 내놓을 차례입니다. 아니면 아닌 거예요.

▷김원장 의원님도 검찰이 조국에 칼 겨눈 것처럼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도 똑같이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박지원 만약에 지금 현재 진보 시민 단체에 의거해서 나경원 대표가 고발돼 있지 않습니까? 조국 장관도 후보자 때 보수 시민 단체에서 고발해가지고 검찰은 압수수색 등 지금 굉장히 많이 수사를 하고 있어요. 똑같은 잣대를 해야지 어떻게 조국에게는 칼날을, 나경원에게는 하지 않느냐, 이건 얘기할 수 있는 거죠. 그랬더니 한국당에서 저한테 굉장히 비난했더라고요. 아니면 아닌 거죠. 왜 비난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니까 패스트트랙도 수사받아야 돼요. 자기들이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검찰에서 소환 한 번 안 하고 기소를 하니까 박수 치고, 자기들은 경찰에서, 검찰에서 소환을 해도 안 나오면 기소하면 되는 거예요.

▷김원장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중 국적이냐, 아니냐 분명하게 답하라고 해서 오늘 이중 국적이 아니라고 분명히 답한 건 일단락은 됐지만, 그렇지만 검찰이든 여당이든 검증은 해봐야 한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박지원 저는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검증을 해봐야 되고 이미 시민 단체에서 검찰에 고발됐기 때문에 검찰에서는 수사를 해야 된다, 하는 입장이지만 나경원 대표 본인이 자기가 아들 낳은 거 아니에요. 자기가 제일 잘 알죠. 그렇기 때문에 아니다, 하면 아닌데 만약에 그것이 거짓말로 밝혀졌을 때는 굉장히 큰 문제가 되겠죠. 그러나 지금은 본인이 부인하니까 저도 믿습니다.

▷김원장 믿는다?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언론들이 이제..

▶박지원 조국은 부인하니까 믿고.

▷김원장 언론들이 이제 박지원, 나경원 원내대표가 그렇게 말했다는 믿는다고 기사화할지 모릅니다.

▶박지원 당연히 그렇게 쓰라고 하세요. 왜냐하면 저는 조국도 많은 의혹이 있지만 본인이 아니다, 하니까 믿었어요. 그러면 조국은 믿고 나경원은 아니다, 하는데 왜 못 믿어요? 믿어야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나 또는 민주당에서 자료를 내놓으면 이제 본인의 도덕성 문제가 되는 거죠.

▷김원장 일단 믿어야 하지만 혹시라도 다른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있다면 그건 좀 다른 문제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나경원 원내대표의 오늘 발언 정확하게 들어보겠습니다.

---------------------------------------(삽입 영상)---------------------------------
<녹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제가 그 라치론드 산후조리원, 우리가 찾아봤어요. 홈페이지는 없고 연합뉴스 보도 자료라는 게 있더군요. 그 설립 연월일이 2000년입니다, 2000년. 저희 아이를 출생한 연월일은 1997년입니다. 그게 명백히 가짜뉴스라는 거는 거기서부터 알 수 있습니다. 원정 출상 아니라고 얘기했더니 그러면 이중 국적은 왜 아니라고 얘기 안 하냐고 그럽니다. 둘 다 아니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떳떳하다면 제가 제안한 특검 논의합시다.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국정조사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즉각 합시다.
----------------------------------------------------------------------------------

▷김원장 그래서 특검 하자는 거예요. 본인 딸, 조국 장관의 딸,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 황교안 대표의 아들까지 싹 묶어서 특검 하자는 거예요. 나경원 원내대표가.

▶박지원 아니, 자기의 결백을 주장하는 것은 좋지만 조자룡이 헌 칼 쓰듯 모든 걸 특검 하면 대한민국이 아니라 특검공화국이 되는데 저렇게까지 오버할 필요는 없어요. 분야이 아니라고 하면 믿잖아요, 저부터.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니까 검찰에서 또는 민주당에서 조국처럼 조사를 하고 또 자료를 내놓으면 된다, 이거죠. 저는 믿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와 민경욱 의원 간의 설전을 좀 볼까요, 주말 사이에? 나경원 원내대표와.. 이중 국적 아니라고 얘기해서 색이 좀 바랬는데 핵심은, 이게 이제 그제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아니, 그러니까 이중 국적인지 아닌지 여부만 밝히면 될 것이라고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판했어요. 그랬더니 민경욱 의원이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에는 벅찹니다.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입니다. 힘을 모아 조국과 싸웁시다. 적만 이롭게 할 뿐이다. 그러니까 민경욱 의원은 정부 여당은 적으로 생각이 되나 봐요. 다음 거 볼까요? 그러자 홍 대표가, 홍 전 대표가 어제 이걸 내부 총질이라고 하면, 그러니 민주당에 무시당하고 있는 거라고 하면서 앞으로는 당에 대해서 한마디도 안 하겠다고 했어요. 서운하셨나 봐요.

▶박지원 서운하죠. 저는 홍준표 대표의 처음 그러한 내용의 SNS를 보고 아, 홍준표 대표가 역시 고단수로 나경원 대표를 보호하는구나. 저는 그렇게 좋게 받아들였어요.

▷김원장 왜 그게 보호죠?

▶박지원 왜냐하면 1억짜리 서울시장 후보 때 피부 관리다.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됐는데 선거 끝나고 나니까 사실상 없어졌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이중 국적인가, 원정 출산인가 밝혀봐라. 했는데 아니다, 하면 되는 것을 저렇게 적군과 싸우는데 어쩌고저쩌고 하면 역시 홍준표 대표는 고수이기 때문에 그럼 나 얘기하지 않겠다, 하고 빠져나가는 것도 보면 고단수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김원장 그래서 SNS에 당과 관련돼서는 이제 앞으로 말 안 한다는 거 아니에요?

▶박지원 또 말씀하지 않을 분이 아니에요. 너희하고는 상대하지 않겠다지.

▷김원장 그걸 또 그렇게 해석하시는 군요. 오늘 입장이 나오고,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장이 나오고 환영한다, 이렇게 또..

▶박지원 그렇죠. 저하고 똑같잖아요. 그러나 민주당이 입증하거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조국 장관도 부인하는데 보수 시민 단체에서 고발하니까 수사했잖아요. 검찰도 진보 사회 단체에서 고발했기 때문에 수사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해보니까 아니더라, 무혐의다. 이렇게 밝혀주는 것은 검찰의 의무고 민주당이 할 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조국 장관 관련해서 오늘 검찰이 조 장관의 집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법무부가 있고 검찰이 있는데 검찰이 법무부 장관 집을 압수수색 한 일이 벌어진 거예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도 충격적이었어요.

▷김원장 생각 못 하셨어요?

▶박지원 하리라고는 생각했죠.

▷김원장 그전에 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하면서 조 장관 휴대전화하고 조 장관 집은 빼놓고 했었거든요.

▶박지원 그렇죠. 어머님도 계시는 곳에 갔다가 어머님이 안 계시니까 하지 않았는데 그 후로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됐든 그래도 후보 때도 아니고 현직 장관 집을, 그러나 표면상의 이유는 정경심 교수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 했다고 하는데 언론에서는 조국 장관을 겨냥했다고 보도했더라고요. 저는 일찍이 장관 취임 후에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가 그렇게 얘기한 바 있습니다.

▷김원장 집을 압수수색 한 것도 조 장관을 겨냥한 맥락이다, 이렇게 보시겠군요.

▶박지원 굉장히 충격적이에요.

▷김원장 충격적이다. 오늘 조국 장관의 입장을 볼까요? 출근하면서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혔는데 저희가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자들 앞에서. 공인으로서 여러 과장 보도 감수해 왔고, 그런데 우리 아이는 서울대산하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합법적인 적법한 증명서를 받았다. 악의적 보도를 그만해달라, 이런 겁니다. 일부 보수 언론에서 조 장관 집에서 가져왔던 그 부인의 PC에서 단국대 의대, 딸의 논문 1저자로 해줬던 그 교수의 아들의, 뭡니까? 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가 있으니까 그거 왜 그 집 아들 게 조 장관 집 PC에 있지? 혹시 조 장관 집에서 다 조작한 거 아니야? 위조한 거 아니야? 라는 의혹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 거예요.

▶박지원 저는 디테일에 대해서 제가 얘기하면 자료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답변은 하지 않지만 어떻게 됐든 자꾸 저런 의혹이 겹치면 국민들은 의심을 하게 돼요. 그리고 저것도 지금 현재 조국 장관이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시종일관 청문회 때부터, 그전부터 지금까지 개혁에 방점을 찍기 때문에 조국 장관을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이것을 밝혀줄 곳은 검찰밖에 없다. 그러니까 기다려보자, 하는 스탠스를 유지하겠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아마 이번 주 쯤에 빠르면 정경심 교수에 대한 소환이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박지원 그것도 모르죠. 미래 불확실한 것에 대해서 제가 예측해가지고 너무 민감하단 말이에요.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김원장 구속영장을 청구..

▶박지원 그러면 지금 압수수색해서 모든 자료를 가지고 갔지만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건 어떨까요? 검찰을 믿고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생각이 다릅니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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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이해찬: 더블어민주당 대표>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으로 공식 시작한 검찰의 조국 장관 가족 관련 수사가 근 한 달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련된 수사팀에 검사만 20여 명에 수사관 50여 명이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지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검찰 수사 관행상 가장 나쁜 것이 먼지털이식 수사, 별건 수사인데 이렇게까지 한 달 동안을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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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거 아니냐. 먼지털이식 별건 수사, A라는 거 검찰이 수사하다가 안 나오는데 주변에 곁가지로 걸리는 거, 그거 그냥 수사하고 기소해버리는 걸 이제 별건 수사라고, 원칙적으로는 하면 안 되는 건데, 이해찬 대표의 이 주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나는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저렇게밖에 말할 수 없는 충정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해찬 대표가 보통 분이 아닙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3대 대통령을 핵심에서 당선시키신 분이고 3대 대통령을 핵심에서 모신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어떤 의미에서 보면 휴전을 앞두고는 강공을 하든 어떤 기류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더 철저하게 옹호하고 있는 것도 아닌가.

▷김원장 기류의 변화.

▶박지원 이런 것도 저는 한번 생각해보지만 지금 현재 어떻게 됐든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검찰의 발표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원론적인 얘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어떤 기류의 변화를 위해서 저러한 보호막을 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도 느낍니다.

▷김원장 여권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먼저 이걸 여쭤보겠습니다. 별건 수사, 먼지털이식 수사 관련해서, 오늘 검찰이 아주대, 충북대, 이화여대, 연세대, 장관의 자택뿐만 아니고요. 그러니까 자녀들이 지원했던, 다녔던 학교뿐만 아니라 지원했던 학교까지 다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아들의 고등학교 시절에 서울대의 한 연구소의 인턴 경력을 찾아.. 그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찾아내려고 그야말로 전방위적 수사를 했단 말이죠. 과하다는 생각은 안 드세요?

▶박지원 저도 조금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의 그러한 문제가 모든 관계된 대학을 다 압수수색 한다고 하면 진짜 먼지털이식 아니냐고 하지만..

▷김원장 진보 진영에서는 조국 장관이 한 100억 받았나 보다, 뇌물로. 이 정도 수십 명의 검사가, 수십 명의 수사관들이 이렇게 뒤지면, 오늘처럼 뒤지면.

▶박지원 글쎄요. 어떻게 됐든 그렇게 먼지를 턴다고 하면 누가 성한 사람이 있겠어요?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이 그냥 여기 털어보고 저기 털어보고 아니냐는 거죠, 진보 진영에서는.

▶박지원 그러한 것은 저도 좀 과도하다. 또 특히 아드님 문제까지 조국 장관하고 그렇게 관계가 있는가. 하지만 또 검찰로서는 만약 입시 비리가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지금 디테일로 빠져가지고 여러 얘기를 하면 더 혼란만 오기 때문에 저는 검찰이 신속, 정확하게 거듭 말씀드리지만 빨리 수사를 종결해서 이 조국민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좀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게 조국인지 화려강산인지 모르지만 너무 복잡하니까 골치가 아파요.

▷김원장 제가 말씀드린 건 사모펀드 관련해서 10억 원의 돈이 사채 시장에 갔다가 다시 현금화돼가지고 정경심 교수로 유입됐다, 이런 의혹까지 많이 나왔었는데.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이런 거 관련되면 정말 검찰이 신속하게 또 광범위하게 디테일하게 수사를 해야죠. 그런데 아들의 고교 시절 인턴, 물론 중요합니다. 인턴 증명서가 인권법센터의 공익증명서가, 그 인턴 증명서가 위조됐나, 중요하죠. 그런데 이렇게 온 대학을 뒤질 만큼 중요한 사안인가 싶어서 여쭤보는 거예요.

▶박지원 그렇죠. 저도 좀 지나치다. 그리고 고등학교라고 하면 한 10여 년 됐다고 하는데 과연 공소시효가 살아 있는가. 검찰은 공모 사실을 밝혀내려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처벌의 가치가 없으면 수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렇게까지 할 필요성이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조금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거 여쭤볼게요. 민주당 분위기가 좀 바뀌는 것 같습니까?

▶박지원 글쎄요.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김원장 이해찬 대표의 저런 발언도 사실은 강경하게 들리는데 먼지털이식 별건 수사하지 마라, 저희가 저희처럼 이렇게 큰 흐름을 잘 모르는 사람은 같은 맥락으로 보이는데, 의원님 보시기에는 약간 분위기 전환? 바뀐다면 어떻게 바뀐다는 말씀이세요?

▶박지원 그것은 제가 예측했다가는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김원장 아직은 성급하다?

▶박지원 저는 그렇게 느낀다. 그렇지만 이해찬 대표가 보통 분이 아니에요, 저분이.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그러한 증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게 경고를 했는지, 그러한 수사하지 마라, 지금까지 우리 법사위에서도 검찰에게 별건 수사, 먼지털이 수사하지 마라. 이건 계속 얘기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원론적 차원에서 공소시효가 지났는지 안 지났는지 모르지만 아들의 고등학교 시절까지 뒤진다고 하면 말이 되겠느냐, 그런 말씀인지도 모르고. 또 민주당이..

▷김원장 들리긴 그렇게 들립니다.

▶박지원 기류 변화가 예감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더 조국 장관을 보고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저는..

▷김원장 제가 왜 여쭤봤냐 하면 지난주에 어떤 종편에 출연하셔가지고 민심이 급속도로 바뀌어 애프터 조국 걱정이다. 기사도 나왔군요, 출연하신 것 때문에. 조국 다음이 더 걱정이다, 이 말입니까? 아니면..

▶박지원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제가 제주에 워크숍 가서 태풍 때문에 3박 4일 갇혀가지고 오늘 오전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주도 호남하고 똑같이 조국 장관에 대한 지지도가 더 높더라고요.

▷김원장 호남과 제주도 정도죠, 지금 조국 장관에 대한..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임명에 찬성하는 쪽이. 더 많은 쪽이.

▶박지원 그런데 처음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도 호남에서 80% 이상이었는데 지금 70% 정도로 내려왔어요. 그리고 조국 장관의 지지도도 60~70%, 추석 때만 하더라도 광주, 목포에서 제가 굉장한 열화와 같은 그런 지지를 표명하는 시민들이 많았는데 이게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언론에 보도되니까 지금 혼란이 온 거예요. 혼란이 오니까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개 50% 전반대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만약에 저렇게 정경심 교수의, 조국 장관의 집까지 압수수색을 해놓으면 저건 조국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일반적인 국민들은 생각할 거예요. 그랬을 때 그래도 검찰이 뭐가 있으니까 이런 것 아니냐, 라고 민심이 출렁출렁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굉장히 불안한 미래다. 그러니까 이해찬 대표도 그런 먼지털이, 뭐 고등학교 아들 문제까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이건 별건 수사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김원장 길게 말씀하시는데..

▶박지원 애프터 조국, 진짜 생각하면 저는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그 애프터 조국이 조국 장관의 낙마 이후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이 수사가 계속되면서라고..

▶박지원 이 수사가 계속되면서.

▷김원장 후자다, 이 말씀이시죠? 혹시 조국 장관의 낙마 이후가 더 걱정된다로 해석될까 봐 여쭤봤습니다. 지난 주말 집회 분위기 좀 보겠습니다. 조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 또 조 장관을 지지하면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집회. 이어서 보겠습니다. 이거는 토요일 낮에 광화문에서 자유한국당이 3주 만에 장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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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외치는 여성> 조국을 파면하라!

<녹취/ 참석자 모두>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녹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조국, 몰랐습니까? 거짓말이죠? 거짓말하는 사람이 장관으로 앉아서 되겠습니까? 자기 자식 불공정하게 키운 것처럼 불공정한 나라 만들고야 말겠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끌어내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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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참석자들은 조국 사퇴를 외치면서 청와대 근처까지 행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날 저녁 토요일 저녁에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는데요.

<구호 외치는 남성> 검찰 개혁!

<참석자 모두> 물러나라!

<구호 외치는 남성> 정치 검찰!

<참석자 모두>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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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시민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모였습니다. 어느 보도에서는 3000여 명, 어느 보도에서는 3만 여 명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건 어떻습니까? 조국 장관 임명, 아까 호남과 제주 지역 여론을 이야기하셨지만 거기가 낮아지긴 했지만 거기는 아직 찬성이 더 많단 말이죠.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이제 전반적으로는 뭐 조 장관 임명이라든지 특히 관련해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율은 떨어진 건 분명하고요. 그렇죠? 그런데 보면 저희가 어제 일요진단에서 여론조사 한 걸 보면 조 장관의 검찰개혁은 국민들이 훨씬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조국 법무부 장관을 통해서 검찰을 개혁한다에 대해서는 52%의 응답자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단 말이죠.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박지원 저 역시 조국 장관의 개혁에 방점을 찍고 지금도 지지함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한국당이 어떻게 됐든 제1야당, 120석의 국회의원 의석을 가진 분들이 태극기 부대건 당원이건 자발적으로 일반 시민이 참여를 했건 3만 명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어요. 저 아시는 분들도 검찰청 앞에 가서 검찰 개혁을, 검찰을 규탄하는 집회에 갔다 와서 거기 한 번 와봐라.

▷김원장 그래요?

▶박지원 얼마나 자발적으로 참석한 시민들의 분노가 쌓여 있는가, 이런 얘기를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박지원을 비난하건 문재인, 조국을 지지하건 유튜브 같은 것도 50만은 접속을 해요. 또 반대해도 50만은 접속을 하더라고요.

▷김원장 그렇죠.

▶박지원 그래서 국민이 굉장히 분열된 상태인데, 이걸 누가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좀 진정을 하고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또 민심의 흐름을 좀 보자는 역시 그런 유보적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 개혁에 대한 시대적 요구는 국민 누구도, 한국당도 거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조국 장관의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런 얘기했다가 엄청나게 비난 받아요. 또 지지도 엄청나게 받아요. 그러나 소신껏 얘기는 해야 될 것 아니에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방금 저희 일요진단 라이브가 조사한 결과는 1011명을 대상으로 했고요. 응답률이 14%니까, 14.2%니까 상당히 높게 나온 여론조사입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입니다.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 이런 말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이 기소돼도, 재판에 넘겨져도 무죄 추정 원칙 운운하면서 자리에 놔둘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러면 그 순간 이 정권 끝장으로 간다고 했는데. 1, 질문. 기소돼도 장관직을 유지하게 할까요, 청와대가?

▶박지원 그건 저는 모르겠습니다.

▷김원장 오늘 말을 많이 아끼세요.

▶박지원 아니요.

▷김원장 여당에 무슨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나 봐요.

▶박지원 아니요. 조윤선 장관은 검찰 수사 받고 해도 끝까지 장관을 지켰어요. 저는 한빛은행 대출 비리에 관련됐다고 해서..

▷김원장 문화부 장관 하시면서.

▶박지원 네, 문화 장관 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니까.

▷김원장 내려왔죠.

▶박지원 사표를 냈어요. 누가 어떻게 알겠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거는 정치적으로 좀.. 만약에, 이건 지켜봐야 합니다. 말을 아끼시는 이유도 충분히 알 것 같고요. 조국 장관, 정경심 교수가 구속을 면한다면, 영장 발부가 안 된다면 조 장관은 장관을 어느 정도 하다가 총선 출마해서, 나아가서 대선 후보로까지 유효하게 갈 수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아직도. 그리고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는 조국 장관에 대해서 상당한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고 또 이러한 의혹에 대해서 의심을 갖는 국민들도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 결과와 기소 여부가 상당한 판가름이 될 것이다. 그런데 자기들이 장관 할 때는 기소돼도 검찰 수사 받으면서도 그대로 장관직 유지한 사람들이. 왜 조국한테는 또 사표 내라, 물러가라, 하는 것도 잘못이죠.

▷김원장 그런데 정 교수가..

▶박지원 나는 되고 너는 안 되고?

▷김원장 만약에 그거에 대해서 정 교수가 구속되면 이 제가 말씀드린 이 만약의 그림들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겠느냐. 그게 이번 주라도 결정이 날 것 같아서 여쭤보는 겁니다.

▶박지원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겠지만 조국 장관은 문재인 정부와 여러 가지를, 대통령과 여러 가지를 협의할 수도 있고 당과 협의할 수도 있지만 무엇이 개혁에 필요한가, 거기에 방점을 찍어서 태도를 결정할 수 있다.

▷김원장 설령 부인이 구속되더라도..

▶박지원 아직 구속 여부는 모르잖아요. 제가 구속되더라도 구속 안 되더라도 하는 것은 또 사법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기다려보자니까요? 왜 자꾸 성급해가지고, 지금 아무도 모르잖아요. 아니..

▷김원장 그건 맞는 말씀인데.

▶박지원 나경원은 부인하면 믿고 조국이 부인하면 안 믿고, 이건 아니라니까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기다려봐야 돼요.

▷김원장 여권이나..

▶박지원 그러니까 검찰이 빨리 정확하게 성역 없이 수사를 해라. 그런데 아들 고등학교까지 뒤지고 다니면 되겠느냐, 하는 문제는 또 지적하는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혹시라도 영장 발부하는 법원이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씀은 알겠고요. 여쭤본 이유는 정부와 여당이..

▶박지원 저는 한결같이 지금까지..

▷김원장 이번 주에 만약에 결과에 따라 어떤..

▶박지원 사법부의 판결이 나오면 무조건 승복해야 된다. 우리가 3심제가 있고 대법원 최종 판결을 우리 국민들은 불만을 하면서도 승복하는 그런 좋은 전통이 있어요. 이렇게 말 많은 정치인, 국회의원들도 중앙선관위의 최종 유권 해석은 따라요. 그렇기 때문에 기다려야지, 본인은 부인하고 나경원 부인하면 믿고 조국 부인하면 안 믿고, 이게 틀렸다, 이거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조윤선은 그대로 가고 조국 장관은 사퇴하고 하라고 하고, 이게 또 안 맞다, 이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가겠습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 이 자리에 오실 때 혹시 어떤 상황이 돼 있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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