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외면하는 기초의회 의원들…재난지역서 ‘술판’

입력 2019.09.24 (07:39) 수정 2019.09.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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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인천시 강화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여전히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천 기초의원들이 강화군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술판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13호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강화군의 한 인삼밭입니다.

군부대가 나서 쑥대밭으로 변한 인삼밭 복구에 손을 보태고 있지만 복구는 여전히 더딥니다.

[태풍 피해 농민 : "어쨌든 작물이 다 쓰러졌잖아요. 다 안에서 썩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깐 마음이 안 좋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복구작업이 한창인 강화군에서 지난 17일, 인천지역 기초의원들이 술판을 벌어졌습니다.

인천지역 기초의원 95명이 수업 중인 학교 체육관을 빌려 장기자랑을 하고, 술을 마시는 등 체육대회를 갖은 겁니다.

해당 학교는 학생들의 수업까지 조정해가며 장소를 제공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재만/인천평화복지연대 : "피해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복구활동을 하는 게 상식적인데, 오히려 그 지역에서 체육대회 하는 미명아래 술판을 벌이는 것은 시민들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겁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로 한 달 넘게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인천 서구지역에선 일부 의회 의원들이 캐나다로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해외 관광지 다수를 둘러보는 연수는 적절치 않다며 시민단체가 취소를 요구했지만 예정된 현지 일정을 바꾸기 어렵다며 연수를 강행했습니다.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인천 기초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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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외면하는 기초의회 의원들…재난지역서 ‘술판’
    • 입력 2019-09-24 07:42:20
    • 수정2019-09-24 07: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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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인천시 강화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여전히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천 기초의원들이 강화군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술판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13호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강화군의 한 인삼밭입니다.

군부대가 나서 쑥대밭으로 변한 인삼밭 복구에 손을 보태고 있지만 복구는 여전히 더딥니다.

[태풍 피해 농민 : "어쨌든 작물이 다 쓰러졌잖아요. 다 안에서 썩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깐 마음이 안 좋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복구작업이 한창인 강화군에서 지난 17일, 인천지역 기초의원들이 술판을 벌어졌습니다.

인천지역 기초의원 95명이 수업 중인 학교 체육관을 빌려 장기자랑을 하고, 술을 마시는 등 체육대회를 갖은 겁니다.

해당 학교는 학생들의 수업까지 조정해가며 장소를 제공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재만/인천평화복지연대 : "피해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복구활동을 하는 게 상식적인데, 오히려 그 지역에서 체육대회 하는 미명아래 술판을 벌이는 것은 시민들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겁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로 한 달 넘게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인천 서구지역에선 일부 의회 의원들이 캐나다로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해외 관광지 다수를 둘러보는 연수는 적절치 않다며 시민단체가 취소를 요구했지만 예정된 현지 일정을 바꾸기 어렵다며 연수를 강행했습니다.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인천 기초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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