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발언’ 소문에 파푸아 소요사태 사망자 30명

입력 2019.09.25 (09:52) 수정 2019.09.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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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잠해지던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서의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되면서 최소 30명이 숨졌습니다.

고등학교 교사의 인종 차별성 발언이 알려지면서 방화와 폭력 시위가 재발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내 건물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의 와메나시에서 학생과 시민 수백 명이 관공서와 상점, 주택과 자동차 등에 불을 지르고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소요사태로 군인 한 명을 포함해 최소 30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민간인 희생자는 대부분 방화에 의한 화재로 발생했고 보안군이 쏜 고무총에 맞아 학생 3명이 숨졌습니다.

시위는 한 고등학교 교사가 파푸아 학생들을 원숭이라 불렀다는 소문이 SNS에 퍼지면서 촉발됐습니다.

[루돌프 로자/파푸아경찰서장 : "지난주 한 교사가 인종차별적 말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입니다."]

현지 경찰은 사실 여부를 조사했지만, 교사가 실제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뉴기니섬의 서쪽 절반을 차지하는 파푸아는 지난 1969년 주민투표로 인도네시아 영토에 편입됐지만 분리주의 운동이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달 17일에는 인도네시아 국기 훼손 혐의로 파푸아 대학생 43명이 체포되고 이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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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차별 발언’ 소문에 파푸아 소요사태 사망자 30명
    • 입력 2019-09-25 09:56:33
    • 수정2019-09-25 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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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잠해지던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서의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되면서 최소 30명이 숨졌습니다.

고등학교 교사의 인종 차별성 발언이 알려지면서 방화와 폭력 시위가 재발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내 건물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의 와메나시에서 학생과 시민 수백 명이 관공서와 상점, 주택과 자동차 등에 불을 지르고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소요사태로 군인 한 명을 포함해 최소 30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민간인 희생자는 대부분 방화에 의한 화재로 발생했고 보안군이 쏜 고무총에 맞아 학생 3명이 숨졌습니다.

시위는 한 고등학교 교사가 파푸아 학생들을 원숭이라 불렀다는 소문이 SNS에 퍼지면서 촉발됐습니다.

[루돌프 로자/파푸아경찰서장 : "지난주 한 교사가 인종차별적 말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입니다."]

현지 경찰은 사실 여부를 조사했지만, 교사가 실제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뉴기니섬의 서쪽 절반을 차지하는 파푸아는 지난 1969년 주민투표로 인도네시아 영토에 편입됐지만 분리주의 운동이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달 17일에는 인도네시아 국기 훼손 혐의로 파푸아 대학생 43명이 체포되고 이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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