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자녀 검찰 조사에 “피눈물이 난다”

입력 2019.09.25 (14:07) 수정 2019.09.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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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두 자녀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데 대해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는 오늘(25일) 자신의 SNS에 아들이 어제 오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며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보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정 교수는 아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오늘 처음 느낀 게, 제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는 것이다. 조서를 읽어보면 저는 그런 놈이 되어있다"고 했다면서 "'공인'이 된 아빠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 아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는 또 "어제가 딸 아이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 먹었다"면서 "(딸이) 조사 받으며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고 적었습니다.

정 교수는 "매일 매일 카메라의 눈에,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된 지 50일이 되어간다"면서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같았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조사 과정 중 느끼는 개인적 감정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조사 시간은 휴식과 식사, 조서 열람, 수정 등이 포함된 시간이며, (휴식 등에) 수사 검사와 변호인 등이 협의해서 적정한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의 딸과 아들을 연이어 소환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정 교수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 교수는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로 이미 기소됐으며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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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25 14:07:12
    • 수정2019-09-25 17:58:06
    사회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두 자녀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데 대해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는 오늘(25일) 자신의 SNS에 아들이 어제 오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며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보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정 교수는 아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오늘 처음 느낀 게, 제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는 것이다. 조서를 읽어보면 저는 그런 놈이 되어있다"고 했다면서 "'공인'이 된 아빠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 아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는 또 "어제가 딸 아이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 먹었다"면서 "(딸이) 조사 받으며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고 적었습니다.

정 교수는 "매일 매일 카메라의 눈에,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된 지 50일이 되어간다"면서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같았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조사 과정 중 느끼는 개인적 감정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조사 시간은 휴식과 식사, 조서 열람, 수정 등이 포함된 시간이며, (휴식 등에) 수사 검사와 변호인 등이 협의해서 적정한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의 딸과 아들을 연이어 소환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정 교수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 교수는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로 이미 기소됐으며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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