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덜덜덜?…신형 싼타페TM ‘진동 결함’ 논란

입력 2019.09.25 (21:26) 수정 2019.09.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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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시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현대자동차 싼타페TM를 두고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차량에서, ​정차할 때마다 심한 진동이 생긴다는 겁니다.

현대차는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운전석에 놓인 물컵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지난해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싼타페TM' 모델인데, 정차중에 심하게 흔들린다는 불만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휴대폰 앱의 지진계로 측정해보면 건물 전체가 흔들리거나 벽이 갈라질 수 있다는 진도 5에서 7이 나옵니다.

같은 지진계로 다른 차를 측정하면 소형 트럭은 진도 2에서 3.

15톤 덤프트럭이라고 해도 진도는 4에서 5 정도인데 훨씬 더 흔들리는 겁니다.

[전홍배/싼타페TM 운전자/지난해 5월 구입 : "운전자에게 피로감과, 워낙 불쾌한 증상을 줄만큼 진동이 발생하다보니까 그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급기야 현대차에 진동문제를 해결하라며,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싼타페TM 진동 피해자 집회 참가자 : "싼타페 동호회를 통해서 현대자동차의 직원과 연결이 되었고, 저희는 진동 개선에 대해서 수차례 요구를 했고 계속 기다리라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자동차 정비 전문가도 이 정도 진동은 비정상이 확실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엔진쪽에 진동을 완화시키는 부품, 즉 마운트 부위가 문제라고 합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원래 마운트 고무가 보통 차가 4개가 있는게 정상이에요. 그럼 진동을 많이 잡아줄 수가 있죠. 여기(왼쪽)하나, 여기(오른쪽) 하나, 뒤쪽에 하나 앞쪽에 하나. 그런데 지금 앞쪽꺼가 생략이 됐어요. 지금. (원래 이쪽쯤에 하나가 더...) 예예."]

현대자동차는 진동 문제는 차량 안전과는 무관하고,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며, 현행법상 자동차 진동에 관한 기준도 없다는 입장.

온라인에선 싼타페 TM 진동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현재 수백 건에 이르지만, 현대차는 6개월 넘게 원인을 파악중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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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추면 덜덜덜?…신형 싼타페TM ‘진동 결함’ 논란
    • 입력 2019-09-25 21:28:43
    • 수정2019-09-25 21:56:56
    뉴스 9
[앵커]

출시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현대자동차 싼타페TM를 두고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차량에서, ​정차할 때마다 심한 진동이 생긴다는 겁니다.

현대차는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운전석에 놓인 물컵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지난해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싼타페TM' 모델인데, 정차중에 심하게 흔들린다는 불만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휴대폰 앱의 지진계로 측정해보면 건물 전체가 흔들리거나 벽이 갈라질 수 있다는 진도 5에서 7이 나옵니다.

같은 지진계로 다른 차를 측정하면 소형 트럭은 진도 2에서 3.

15톤 덤프트럭이라고 해도 진도는 4에서 5 정도인데 훨씬 더 흔들리는 겁니다.

[전홍배/싼타페TM 운전자/지난해 5월 구입 : "운전자에게 피로감과, 워낙 불쾌한 증상을 줄만큼 진동이 발생하다보니까 그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급기야 현대차에 진동문제를 해결하라며,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싼타페TM 진동 피해자 집회 참가자 : "싼타페 동호회를 통해서 현대자동차의 직원과 연결이 되었고, 저희는 진동 개선에 대해서 수차례 요구를 했고 계속 기다리라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자동차 정비 전문가도 이 정도 진동은 비정상이 확실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엔진쪽에 진동을 완화시키는 부품, 즉 마운트 부위가 문제라고 합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원래 마운트 고무가 보통 차가 4개가 있는게 정상이에요. 그럼 진동을 많이 잡아줄 수가 있죠. 여기(왼쪽)하나, 여기(오른쪽) 하나, 뒤쪽에 하나 앞쪽에 하나. 그런데 지금 앞쪽꺼가 생략이 됐어요. 지금. (원래 이쪽쯤에 하나가 더...) 예예."]

현대자동차는 진동 문제는 차량 안전과는 무관하고,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며, 현행법상 자동차 진동에 관한 기준도 없다는 입장.

온라인에선 싼타페 TM 진동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현재 수백 건에 이르지만, 현대차는 6개월 넘게 원인을 파악중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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