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직격탄 가로수…“가지치기만 잘 해도”

입력 2019.09.26 (07:37) 수정 2019.09.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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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으로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가로수 천 여 그루가 쓰러졌습니다.

평소 가지치기 같은 손쉬운 관리만 잘하더라도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17호 태풍 타파가 몰고 온 강풍에 가로수들이 속절없이 쓰러졌습니다.

차와 주택을 덮치고 도로를 막아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경남소방본부의 전체 출동의 21%는 나무 쓰러짐 사고였고, 전국적으로 천119그루의 가로수가 넘어졌습니다.

[황상현/경남 진주시 상대동 : "나무가 많이 무너지니까 다칠 수도 있고 사람이…. 재산피해나 이런 게 많이 일어날 것 같아서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로수는 보도블록에 갇히고 토양이 척박해 뿌리를 제대로 뻗지 못합니다.

또 가로수로 옮겨 심는 묘목은 새로 뿌리 내리기 어려워 강풍에 뿌리째 뽑히기 쉽습니다.

가로수 생장을 위해 보도 환경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나무 쓰러짐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름철 울창하게 자란 나뭇잎과 가지를 잘라주면 바람을 받는 면적과 무게를 줄이고, 가로수 사이 바람길을 터줄 수 있습니다.

고목의 경우 지지대만 잘 받쳐도 쓰러짐을 막을 수 있습니다.

[추갑철/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교수 : "어느 정도의 가지치기를 해줘야만 바람의 압력도 줄이고 또 바람이 불더라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지금 가로수를 보면 가지도 많고 나뭇잎도 많고…."]

전문가들은 태풍이 오기 전 가로수 점검과 안전 조치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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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직격탄 가로수…“가지치기만 잘 해도”
    • 입력 2019-09-26 07:44:20
    • 수정2019-09-26 08: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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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으로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가로수 천 여 그루가 쓰러졌습니다. 평소 가지치기 같은 손쉬운 관리만 잘하더라도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17호 태풍 타파가 몰고 온 강풍에 가로수들이 속절없이 쓰러졌습니다. 차와 주택을 덮치고 도로를 막아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경남소방본부의 전체 출동의 21%는 나무 쓰러짐 사고였고, 전국적으로 천119그루의 가로수가 넘어졌습니다. [황상현/경남 진주시 상대동 : "나무가 많이 무너지니까 다칠 수도 있고 사람이…. 재산피해나 이런 게 많이 일어날 것 같아서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로수는 보도블록에 갇히고 토양이 척박해 뿌리를 제대로 뻗지 못합니다. 또 가로수로 옮겨 심는 묘목은 새로 뿌리 내리기 어려워 강풍에 뿌리째 뽑히기 쉽습니다. 가로수 생장을 위해 보도 환경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나무 쓰러짐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름철 울창하게 자란 나뭇잎과 가지를 잘라주면 바람을 받는 면적과 무게를 줄이고, 가로수 사이 바람길을 터줄 수 있습니다. 고목의 경우 지지대만 잘 받쳐도 쓰러짐을 막을 수 있습니다. [추갑철/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교수 : "어느 정도의 가지치기를 해줘야만 바람의 압력도 줄이고 또 바람이 불더라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지금 가로수를 보면 가지도 많고 나뭇잎도 많고…."] 전문가들은 태풍이 오기 전 가로수 점검과 안전 조치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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