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중독 비판’ 美 전자담배 쥴 CEO 사퇴·광고 중단

입력 2019.09.26 (12:24) 수정 2019.09.2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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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10대 청소년 사이에 전자담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청소년을 중독시킨다는 비판대에 오른 대표적인 전자담배 회사죠, '쥴'의 최고경영자가 사퇴하고 또 전자담배 광고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위한 절차에 들어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의회 앞에서 찬반 시위대가 맞닥뜨렸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전자담배 퇴출! (전자담배를 사수하자!)"]

같은 시각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전자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와 식품의약국은 미 전역에서 전자담배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폐 질환 환자가 500명이 넘었고 사망의심사례도 9건이나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앤 슈챗/美 질병통제예방센터 : "현재로서는 모든 전자담배 제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향 첨가 전자담배가 나오면서 10대 청소년 사이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향 첨가 전자담배 반대 시위자 : "담배업체는 성인을 공략한다고 말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향을 첨가하고 있어요."]

[향 첨가 전자담배 찬성 시위자 : "청소년들이 이것을 구할 수 없게 만들기만 하면, 무슨 향이 있든지 상관없지 않을까요? 향이 첨가된 술도 있는데, 왜 이건 규제하지 않는 겁니까?"]

이 같은 비판과 당국의 잇따른 규제강화에 직면하자,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담배 회사 '쥴'은 케빈 번스 최고경영자가 물러나고 또 전자담배 광고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번스 최고경영자는 "전자담배는 청소년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부모들에게 사과했고, 비흡연자들에 대해서도 전자담배 흡연을 시작하지 말도록 촉구한 바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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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중독 비판’ 美 전자담배 쥴 CEO 사퇴·광고 중단
    • 입력 2019-09-26 12:25:43
    • 수정2019-09-26 12:27:36
    뉴스 12
[앵커]

미국에서 10대 청소년 사이에 전자담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청소년을 중독시킨다는 비판대에 오른 대표적인 전자담배 회사죠, '쥴'의 최고경영자가 사퇴하고 또 전자담배 광고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위한 절차에 들어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의회 앞에서 찬반 시위대가 맞닥뜨렸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전자담배 퇴출! (전자담배를 사수하자!)"]

같은 시각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전자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와 식품의약국은 미 전역에서 전자담배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폐 질환 환자가 500명이 넘었고 사망의심사례도 9건이나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앤 슈챗/美 질병통제예방센터 : "현재로서는 모든 전자담배 제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향 첨가 전자담배가 나오면서 10대 청소년 사이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향 첨가 전자담배 반대 시위자 : "담배업체는 성인을 공략한다고 말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향을 첨가하고 있어요."]

[향 첨가 전자담배 찬성 시위자 : "청소년들이 이것을 구할 수 없게 만들기만 하면, 무슨 향이 있든지 상관없지 않을까요? 향이 첨가된 술도 있는데, 왜 이건 규제하지 않는 겁니까?"]

이 같은 비판과 당국의 잇따른 규제강화에 직면하자,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담배 회사 '쥴'은 케빈 번스 최고경영자가 물러나고 또 전자담배 광고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번스 최고경영자는 "전자담배는 청소년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부모들에게 사과했고, 비흡연자들에 대해서도 전자담배 흡연을 시작하지 말도록 촉구한 바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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