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비율 높은 서울대 등 13개 대학 조사…‘비교과’ 폐지 검토

입력 2019.09.26 (21:14) 수정 2019.09.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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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대학입시의 공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큰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수시의 학생부종합전형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부모의 인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교과영역 폐지를 검토합니다.

그리고 최근 이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높았던 대학 13곳에 대해 특혜나 비리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요구가 많았던 수능의 정시확대에 대해선, 정시를 확대한다고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며 검토대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입 공정성 논란 해결을 위한 첫 조치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실태 조사입니다.

교육부는 학종 선발 비율이 높은 전국 13개 대학을 추려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한 달 동안 비교과 평가 항목을 잘 지켰는지, 교수 자녀에게 특혜나 비리는 없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지난 4년간의 자료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또 학종에서 비교과 영역을 폐지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교육부장관 : "학부모의 힘이 자녀의 대학입시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과감하게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현재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자율·동아리·봉사·진로 활동기록 같은 비교과 영역을 반영합니다.

이 가운데 특히 봉사와 동아리 활동에 부모의 인맥 등이 작용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신동하/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 : "어떤 친구는 동사무소 가서 청소 열심히 했다고 봉사활동이 들어가고요, 또 어떤 친구들은 저널(영어논문) 번역봉사를 합니다. 이런 것들이 너무나 대비가 돼요."]

교내상 수상실적에도 왜곡의 여지가 있다는 비판이 여전합니다.

[대입 수험생/음성변조 : "사실 다 몰아주는 거거든요. 진짜 터무니없는 걸 낸 사람들한테 상을 몰아줬다는 (경우도 있어서)..."]

교육부는 일부의 정시 확대 요구에 대해서는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정시를 늘리지 않아도 정시 선발 비율이 자연히 늘 것으로 전망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 항목을 빼면 내신만으로 뽑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비슷해져 주요 대학이 선호하지 않으리란 분석입니다.

교육부는 실태 조사와 검토를 거쳐 11월에 대입 제도 개선 방안을 최종 발표합니다.

바뀐 제도는 발표 4년 뒤 입시부터 적용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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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종 비율 높은 서울대 등 13개 대학 조사…‘비교과’ 폐지 검토
    • 입력 2019-09-26 21:16:49
    • 수정2019-09-26 21:21:40
    뉴스 9
[앵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대학입시의 공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큰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수시의 학생부종합전형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부모의 인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교과영역 폐지를 검토합니다.

그리고 최근 이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높았던 대학 13곳에 대해 특혜나 비리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요구가 많았던 수능의 정시확대에 대해선, 정시를 확대한다고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며 검토대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입 공정성 논란 해결을 위한 첫 조치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실태 조사입니다.

교육부는 학종 선발 비율이 높은 전국 13개 대학을 추려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한 달 동안 비교과 평가 항목을 잘 지켰는지, 교수 자녀에게 특혜나 비리는 없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지난 4년간의 자료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또 학종에서 비교과 영역을 폐지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교육부장관 : "학부모의 힘이 자녀의 대학입시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과감하게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현재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자율·동아리·봉사·진로 활동기록 같은 비교과 영역을 반영합니다.

이 가운데 특히 봉사와 동아리 활동에 부모의 인맥 등이 작용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신동하/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 : "어떤 친구는 동사무소 가서 청소 열심히 했다고 봉사활동이 들어가고요, 또 어떤 친구들은 저널(영어논문) 번역봉사를 합니다. 이런 것들이 너무나 대비가 돼요."]

교내상 수상실적에도 왜곡의 여지가 있다는 비판이 여전합니다.

[대입 수험생/음성변조 : "사실 다 몰아주는 거거든요. 진짜 터무니없는 걸 낸 사람들한테 상을 몰아줬다는 (경우도 있어서)..."]

교육부는 일부의 정시 확대 요구에 대해서는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정시를 늘리지 않아도 정시 선발 비율이 자연히 늘 것으로 전망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 항목을 빼면 내신만으로 뽑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비슷해져 주요 대학이 선호하지 않으리란 분석입니다.

교육부는 실태 조사와 검토를 거쳐 11월에 대입 제도 개선 방안을 최종 발표합니다.

바뀐 제도는 발표 4년 뒤 입시부터 적용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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