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주한 日 대사관, ‘방사선량’ 공개…“교묘한 왜곡”

입력 2019.09.26 (21:40) 수정 2019.09.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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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앞선 최유경 기자 리포트에 이어서 일본 방사능 얘기입니다.

주한 일본대사관의 홈페이지 입니다.

몇일전에 올라온 공지가 일본과 한국의 공간선량률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공간선량률, 대기중 방사선량을 말하는 거고요.

[앵커]

지금 내년에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 우려가 커지니까 일본 정부가 공개를 한 건데 한국 상황, 우리 상황도 같이 이렇게 공개한건가요?

[기자]

네, 이 화면은 일본의 고노 다로 방위상이 올린 sns 글인데요.

최근 개각으로 외무성에서 자리를 옮겼죠.

"내가 외무상일 때 지시한 사항이다, 한국에서 일본의 방사선량에 관심이 높아진 데 대한 대응이다"

[앵커]

일본정부가 의도를 갖고 한건데 그러면 수치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로 다시 돌아와서요, 4개 도시를 올려놓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시와 이와키시, 도쿄, 서울 이렇게 4곳의 측정값이고요.

바로 오늘(26일) 측정된 수치가 올라와 있는데요.

후쿠시마시는 0.133, 이와키시는 0.060, 도쿄는 0.037, 그리고 서울은 0.120 μSv/h(마이크로시버트)라고 돼 있습니다.

[앵커]

서울이 훨씬 높은데요?

[기자]

그렇죠? 특히 이와키라는 곳은 원전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0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도 그런데도 서울보다 방사선량이 낮게 측정됐다는 건데요.

[앵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거죠?

[기자]

이 수치는 환경방사선량이라고, 일본 대사관 스스로도 밝혔듯이 날씨에 따라서도 수치가 많이 달라질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수치만 가지고 안전하다 아니다 말할 수는 없고, 중요한 건 토양이나 지하수에 남아 있는 방사성 물질인데, 공개된 수치에는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앵커]

토양이나 지하수에 들어가 있는 방사선량이 더 중요한 건데 이게 제대로 반영이 안됐다면 혹시 이것을 또 조사한 데이터는 없습니까?

[기자]

일본 시민단체, 시민들이 스스로 측정을 하고 이런 활동들이 활발하잖아요.

'모두의 데이터'라는 일본 시민단체가 측정한 토양 속 방사성물질 수치인데요.

앞서 서울보다 수치가 낮았던 이와키시의 일부 지역을 보면, 핵심 방사성물질인 세슘-137이 1제곱미터당 50만 베크렐 이상 검출된 걸로 돼 있거든요.

이 정도면 상당히 높게 나타난 거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지금 어찌됐건 일본 정부가 방사능 관련해서 대응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럼 그 결과의 정보가 정확한 건지 왜곡된 건 아닌지 뭔가 확인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나라 입장에서?

[기자]

그렇죠.

일본대사관, 주한일본대사관이 낸 정보라면 그걸 보게 되는 한국 국민들에게 왜곡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거죠.

외교부는 홈페이지의 방사능 수치 내용이 맞는 지 관련 부처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사실 관계 확인부터 시작하겠다는 거죠.

[앵커]

잘 들었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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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주한 日 대사관, ‘방사선량’ 공개…“교묘한 왜곡”
    • 입력 2019-09-26 21:43:36
    • 수정2019-09-27 08:45:57
    뉴스 9
[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앞선 최유경 기자 리포트에 이어서 일본 방사능 얘기입니다. 주한 일본대사관의 홈페이지 입니다. 몇일전에 올라온 공지가 일본과 한국의 공간선량률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공간선량률, 대기중 방사선량을 말하는 거고요. [앵커] 지금 내년에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 우려가 커지니까 일본 정부가 공개를 한 건데 한국 상황, 우리 상황도 같이 이렇게 공개한건가요? [기자] 네, 이 화면은 일본의 고노 다로 방위상이 올린 sns 글인데요. 최근 개각으로 외무성에서 자리를 옮겼죠. "내가 외무상일 때 지시한 사항이다, 한국에서 일본의 방사선량에 관심이 높아진 데 대한 대응이다" [앵커] 일본정부가 의도를 갖고 한건데 그러면 수치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로 다시 돌아와서요, 4개 도시를 올려놓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시와 이와키시, 도쿄, 서울 이렇게 4곳의 측정값이고요. 바로 오늘(26일) 측정된 수치가 올라와 있는데요. 후쿠시마시는 0.133, 이와키시는 0.060, 도쿄는 0.037, 그리고 서울은 0.120 μSv/h(마이크로시버트)라고 돼 있습니다. [앵커] 서울이 훨씬 높은데요? [기자] 그렇죠? 특히 이와키라는 곳은 원전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0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도 그런데도 서울보다 방사선량이 낮게 측정됐다는 건데요. [앵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거죠? [기자] 이 수치는 환경방사선량이라고, 일본 대사관 스스로도 밝혔듯이 날씨에 따라서도 수치가 많이 달라질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수치만 가지고 안전하다 아니다 말할 수는 없고, 중요한 건 토양이나 지하수에 남아 있는 방사성 물질인데, 공개된 수치에는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앵커] 토양이나 지하수에 들어가 있는 방사선량이 더 중요한 건데 이게 제대로 반영이 안됐다면 혹시 이것을 또 조사한 데이터는 없습니까? [기자] 일본 시민단체, 시민들이 스스로 측정을 하고 이런 활동들이 활발하잖아요. '모두의 데이터'라는 일본 시민단체가 측정한 토양 속 방사성물질 수치인데요. 앞서 서울보다 수치가 낮았던 이와키시의 일부 지역을 보면, 핵심 방사성물질인 세슘-137이 1제곱미터당 50만 베크렐 이상 검출된 걸로 돼 있거든요. 이 정도면 상당히 높게 나타난 거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지금 어찌됐건 일본 정부가 방사능 관련해서 대응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럼 그 결과의 정보가 정확한 건지 왜곡된 건 아닌지 뭔가 확인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나라 입장에서? [기자] 그렇죠. 일본대사관, 주한일본대사관이 낸 정보라면 그걸 보게 되는 한국 국민들에게 왜곡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거죠. 외교부는 홈페이지의 방사능 수치 내용이 맞는 지 관련 부처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사실 관계 확인부터 시작하겠다는 거죠. [앵커] 잘 들었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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