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민족가극 ‘춘향전’ 최초 공개

입력 2019.09.27 (06:44) 수정 2019.09.27 (07: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에서 공연되는 '춘향전'은 어떤 모습일까요?

고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북한의 대표 민족가극 '춘향전'이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는데요.

우리의 춘향전과 비슷한 듯하지만, 다른 점도 많았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사랑가'의 한 대목.

그런데 귀에 익은 판소리와 달리 가사도 창법도 생소합니다.

전통적인 판소리 춘향가나 창극 춘향전과 달리, 탁한 느낌의 판소리 대신 좀 더 서양화된 발성에 서도 민요식 창법을 따른 북한 민족가극 춘향전입니다.

고전소설을 각색해 현대화한 북한 민족 가극의 시초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김철웅/탈북 피아니스트 : "충실히 북한의 배합관현악이나 북한의 계량된 민족현대음악들을 느낄 수 있고 북한의 감성들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내용 면에선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이들을 가로막는 계급적인 모순이 중심축을 이루면서, 백성들을 착취하는 변사또의 모습도 추가됐습니다.

[김희선/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 "남한에서는 전통음악을 보존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으로 발전했고요 북한에서는 현대화를 중심으로 인민들의 생활에 밀착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이번에 공개된 민족가극 춘향전은 2시간 20분 길이의 공연 전체를 촬영한 보급용 영상으로 1990년대에 북한에서 제작됐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민족가극 ‘춘향전’ 최초 공개
    • 입력 2019-09-27 06:48:40
    • 수정2019-09-27 07:25:32
    뉴스광장 1부
[앵커]

북한에서 공연되는 '춘향전'은 어떤 모습일까요?

고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북한의 대표 민족가극 '춘향전'이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는데요.

우리의 춘향전과 비슷한 듯하지만, 다른 점도 많았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사랑가'의 한 대목.

그런데 귀에 익은 판소리와 달리 가사도 창법도 생소합니다.

전통적인 판소리 춘향가나 창극 춘향전과 달리, 탁한 느낌의 판소리 대신 좀 더 서양화된 발성에 서도 민요식 창법을 따른 북한 민족가극 춘향전입니다.

고전소설을 각색해 현대화한 북한 민족 가극의 시초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김철웅/탈북 피아니스트 : "충실히 북한의 배합관현악이나 북한의 계량된 민족현대음악들을 느낄 수 있고 북한의 감성들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내용 면에선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이들을 가로막는 계급적인 모순이 중심축을 이루면서, 백성들을 착취하는 변사또의 모습도 추가됐습니다.

[김희선/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 "남한에서는 전통음악을 보존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으로 발전했고요 북한에서는 현대화를 중심으로 인민들의 생활에 밀착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이번에 공개된 민족가극 춘향전은 2시간 20분 길이의 공연 전체를 촬영한 보급용 영상으로 1990년대에 북한에서 제작됐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