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도미 솥밥에 토마토 밥까지…햅쌀로 지은 별미
입력 2019.09.27 (08:31)
수정 2019.09.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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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엔 신기하게 입맛도 살아나는데요.
각 수확한 햅쌀로 지은 따끈따끈한 밥이면 몇 가지 반찬이 없어도 한 공기 뚝딱인데….
김기흥 기자, 오늘 햅쌀로 지은 별미를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우선 가을걷이는 언제부터 하시는지 아시나요?
[앵커]
추석을 전후해 하는 게 아닌가요?
[기자]
본격적인 가을걷이는 24절기 중 추분쯤 시작된다고 하는데 지난 23일이 추분이었습니다.
이제 시중에도 햅쌀이 유통되기 시작할 텐데요.
오늘은 햅쌀을 모시조개와 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물에 불려 준 뒤 두툼한 도미를 얹은 '도미 솥밥'과 햅쌀을 비롯해 십여 가지 잡곡이 들어간 알록달록한 떡갈나무 잎 밥...
마지막으로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영양 만점 토마토 밥을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따스한 햇살 아래 온통 황금빛 들녘이 풍요롭습니다.
알차게 영근 벼 이삭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맘때면 농부도 바빠지죠.
농기계로 부지런히 오가자 벼들이 탈곡돼 차곡차곡 포대에 담깁니다.
현재 이곳의 벼는 10kg에 3만 7천 원으로 거래되고 있는데요.
[지인구/농협 관계자 : "(올해) 강한 태풍으로 인한 벼 쓰러짐 등의 피해도 있었지만 일조량도 좋고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전년도 대비해서 약 200평(661제곱미터)당 10퍼센트 증수된 600킬로그램 정도 햅쌀이 이천 지역에서 수확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수확한 벼는 도정기에서 세 차례의 가공 과정을 거쳐 올해의 햅쌀로 탄생하는데요.
햅쌀은 묵은쌀에 비해 특히 밥맛이 좋죠. 그 이유 있습니다.
[송태희/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쌀은 저장하는 동안 수분이 감소하고 지질의 산패에 의해 좋지 않은 냄새가 납니다. 햅쌀로 밥을 지으면 수분이 촉촉하고 윤기가 있으며 차지고 밥맛이 좋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쌀을 먹었을까요?
세계적인 고고학 개론서에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된 곳이 한국으로 연대는 BC(기원전) 만3천 년으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중국보다 빠른데요.
벼농사가 시작되었던 때는 대략 3500년 전인 청동기시대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후 조선 후기 벼농사법의 보급으로 쌀이 주식이 되었습니다.
촉촉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햅쌀밥.
여기에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별미 밥으로도 즐길 수 있는데요.
다양한 솥밥을 즐길 수 있는 한 음식점입니다.
이곳에서 인기 있는 별미 밥에는 바로 흰살생선인 도미가 더해졌는데요.
[최윤석/도미 솥밥 식당 관계자 : "도미는 붉은 살 생선인 고등어, 삼치와는 달리 흰살 생선이라 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살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도미와 함께 (햅쌀로) 밥을 지었을 경우 식감이 아주 부드러워져 도미로 밥을 짓게 되었습니다."]
도미의 식감을 위해 껍질은 남겨 손질하고요.
하루 정도 숙성을 시키면 육질은 더욱 부드러워집니다.
이제 햅쌀을 모시조개와 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물에 한 시간 정도 불려주는데요.
[최윤석/도미 솥밥 식당 관계자 : "모시조개와 채소로 육수를 우린 물에 도미로 밥을 지으면 도미와 밥이 연결되는 효과가 있어 더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두툼한 도미 살 등을 올리고 생선 뼈와 간장 등을 넣은 육수로 간을 맞춥니다.
압력밥솥에서 9분 정도 밥을 하면 도미의 담백함과 햅쌀의 구수함이 어우러진 도미 솥밥을 맛볼 수 있는데요.
[박금주/경기도 부천시 : "도미가 비린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별로 비리지 않고요. 담백하고 괜찮아요."]
이번에는 한적한 사찰로 가봅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별미 밥은 알록달록 떡갈나무 잎 밥인데요.
햅쌀을 비롯해 십여 가지 잡곡과 떡갈나무 잎이 주재료입니다.
[일해 스님/사찰 음식 관계자 : "떡갈나무 잎은 (잡곡의) 모든 잡냄새를 잡기 때문에 (밥)맛도 좋고 향도 납니다. 그래서 떡갈나무 잎을 선호해서 (밥 지을 때) 사용하고 있어요."]
떡갈나무 잎 속에 불린 잡곡과 호박, 밤 등의 고명을 올려주고요.
가마솥에 솔가지를 깔아 향긋한 솔향을 더해줍니다.
이렇게 푹 쪄주면 영양 만점! 떡갈나무 잎밥이 탄생하는데요.
정말 밥이 보약인 것 같죠.
[차현지/전라남도 진도군 : "(밥에서) 전혀 잡내가 안 나고 나 스스로가 건강에 좋다는 (생각과) 마음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별미 밥에 도전해 볼까요.
[김미나/요리 연구가 : "새콤달콤한 토마토와 햅쌀을 넣어 만든 토마토 밥을 만들어 볼게요."]
먼저 양념한 돼지고기에 애호박과 가지를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이것을 불린 햅쌀에 넣고 마지막으로 방울토마토를 얹어 주는데요.
토마토에는 칼륨이 많아서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줍니다.
[송태희/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토마토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는 라이코펜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이 있어서 건강에 좋고요. 그리고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이 있어서 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는 밥이 됩니다."]
이렇게 밥을 지으면 빨간 빛깔과 새콤한 맛의 토마토가 입맛까지 당기게 하는데요.
올가을 햅쌀로 만든 맛있는 별미 밥으로 가족의 건강과 입맛!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엔 신기하게 입맛도 살아나는데요.
각 수확한 햅쌀로 지은 따끈따끈한 밥이면 몇 가지 반찬이 없어도 한 공기 뚝딱인데….
김기흥 기자, 오늘 햅쌀로 지은 별미를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우선 가을걷이는 언제부터 하시는지 아시나요?
[앵커]
추석을 전후해 하는 게 아닌가요?
[기자]
본격적인 가을걷이는 24절기 중 추분쯤 시작된다고 하는데 지난 23일이 추분이었습니다.
이제 시중에도 햅쌀이 유통되기 시작할 텐데요.
오늘은 햅쌀을 모시조개와 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물에 불려 준 뒤 두툼한 도미를 얹은 '도미 솥밥'과 햅쌀을 비롯해 십여 가지 잡곡이 들어간 알록달록한 떡갈나무 잎 밥...
마지막으로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영양 만점 토마토 밥을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따스한 햇살 아래 온통 황금빛 들녘이 풍요롭습니다.
알차게 영근 벼 이삭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맘때면 농부도 바빠지죠.
농기계로 부지런히 오가자 벼들이 탈곡돼 차곡차곡 포대에 담깁니다.
현재 이곳의 벼는 10kg에 3만 7천 원으로 거래되고 있는데요.
[지인구/농협 관계자 : "(올해) 강한 태풍으로 인한 벼 쓰러짐 등의 피해도 있었지만 일조량도 좋고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전년도 대비해서 약 200평(661제곱미터)당 10퍼센트 증수된 600킬로그램 정도 햅쌀이 이천 지역에서 수확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수확한 벼는 도정기에서 세 차례의 가공 과정을 거쳐 올해의 햅쌀로 탄생하는데요.
햅쌀은 묵은쌀에 비해 특히 밥맛이 좋죠. 그 이유 있습니다.
[송태희/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쌀은 저장하는 동안 수분이 감소하고 지질의 산패에 의해 좋지 않은 냄새가 납니다. 햅쌀로 밥을 지으면 수분이 촉촉하고 윤기가 있으며 차지고 밥맛이 좋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쌀을 먹었을까요?
세계적인 고고학 개론서에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된 곳이 한국으로 연대는 BC(기원전) 만3천 년으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중국보다 빠른데요.
벼농사가 시작되었던 때는 대략 3500년 전인 청동기시대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후 조선 후기 벼농사법의 보급으로 쌀이 주식이 되었습니다.
촉촉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햅쌀밥.
여기에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별미 밥으로도 즐길 수 있는데요.
다양한 솥밥을 즐길 수 있는 한 음식점입니다.
이곳에서 인기 있는 별미 밥에는 바로 흰살생선인 도미가 더해졌는데요.
[최윤석/도미 솥밥 식당 관계자 : "도미는 붉은 살 생선인 고등어, 삼치와는 달리 흰살 생선이라 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살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도미와 함께 (햅쌀로) 밥을 지었을 경우 식감이 아주 부드러워져 도미로 밥을 짓게 되었습니다."]
도미의 식감을 위해 껍질은 남겨 손질하고요.
하루 정도 숙성을 시키면 육질은 더욱 부드러워집니다.
이제 햅쌀을 모시조개와 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물에 한 시간 정도 불려주는데요.
[최윤석/도미 솥밥 식당 관계자 : "모시조개와 채소로 육수를 우린 물에 도미로 밥을 지으면 도미와 밥이 연결되는 효과가 있어 더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두툼한 도미 살 등을 올리고 생선 뼈와 간장 등을 넣은 육수로 간을 맞춥니다.
압력밥솥에서 9분 정도 밥을 하면 도미의 담백함과 햅쌀의 구수함이 어우러진 도미 솥밥을 맛볼 수 있는데요.
[박금주/경기도 부천시 : "도미가 비린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별로 비리지 않고요. 담백하고 괜찮아요."]
이번에는 한적한 사찰로 가봅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별미 밥은 알록달록 떡갈나무 잎 밥인데요.
햅쌀을 비롯해 십여 가지 잡곡과 떡갈나무 잎이 주재료입니다.
[일해 스님/사찰 음식 관계자 : "떡갈나무 잎은 (잡곡의) 모든 잡냄새를 잡기 때문에 (밥)맛도 좋고 향도 납니다. 그래서 떡갈나무 잎을 선호해서 (밥 지을 때) 사용하고 있어요."]
떡갈나무 잎 속에 불린 잡곡과 호박, 밤 등의 고명을 올려주고요.
가마솥에 솔가지를 깔아 향긋한 솔향을 더해줍니다.
이렇게 푹 쪄주면 영양 만점! 떡갈나무 잎밥이 탄생하는데요.
정말 밥이 보약인 것 같죠.
[차현지/전라남도 진도군 : "(밥에서) 전혀 잡내가 안 나고 나 스스로가 건강에 좋다는 (생각과) 마음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별미 밥에 도전해 볼까요.
[김미나/요리 연구가 : "새콤달콤한 토마토와 햅쌀을 넣어 만든 토마토 밥을 만들어 볼게요."]
먼저 양념한 돼지고기에 애호박과 가지를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이것을 불린 햅쌀에 넣고 마지막으로 방울토마토를 얹어 주는데요.
토마토에는 칼륨이 많아서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줍니다.
[송태희/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토마토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는 라이코펜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이 있어서 건강에 좋고요. 그리고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이 있어서 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는 밥이 됩니다."]
이렇게 밥을 지으면 빨간 빛깔과 새콤한 맛의 토마토가 입맛까지 당기게 하는데요.
올가을 햅쌀로 만든 맛있는 별미 밥으로 가족의 건강과 입맛!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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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 기자 꿀! 정보] 도미 솥밥에 토마토 밥까지…햅쌀로 지은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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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27 08:35:37
- 수정2019-09-27 09:32:31
[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엔 신기하게 입맛도 살아나는데요.
각 수확한 햅쌀로 지은 따끈따끈한 밥이면 몇 가지 반찬이 없어도 한 공기 뚝딱인데….
김기흥 기자, 오늘 햅쌀로 지은 별미를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우선 가을걷이는 언제부터 하시는지 아시나요?
[앵커]
추석을 전후해 하는 게 아닌가요?
[기자]
본격적인 가을걷이는 24절기 중 추분쯤 시작된다고 하는데 지난 23일이 추분이었습니다.
이제 시중에도 햅쌀이 유통되기 시작할 텐데요.
오늘은 햅쌀을 모시조개와 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물에 불려 준 뒤 두툼한 도미를 얹은 '도미 솥밥'과 햅쌀을 비롯해 십여 가지 잡곡이 들어간 알록달록한 떡갈나무 잎 밥...
마지막으로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영양 만점 토마토 밥을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따스한 햇살 아래 온통 황금빛 들녘이 풍요롭습니다.
알차게 영근 벼 이삭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맘때면 농부도 바빠지죠.
농기계로 부지런히 오가자 벼들이 탈곡돼 차곡차곡 포대에 담깁니다.
현재 이곳의 벼는 10kg에 3만 7천 원으로 거래되고 있는데요.
[지인구/농협 관계자 : "(올해) 강한 태풍으로 인한 벼 쓰러짐 등의 피해도 있었지만 일조량도 좋고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전년도 대비해서 약 200평(661제곱미터)당 10퍼센트 증수된 600킬로그램 정도 햅쌀이 이천 지역에서 수확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수확한 벼는 도정기에서 세 차례의 가공 과정을 거쳐 올해의 햅쌀로 탄생하는데요.
햅쌀은 묵은쌀에 비해 특히 밥맛이 좋죠. 그 이유 있습니다.
[송태희/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쌀은 저장하는 동안 수분이 감소하고 지질의 산패에 의해 좋지 않은 냄새가 납니다. 햅쌀로 밥을 지으면 수분이 촉촉하고 윤기가 있으며 차지고 밥맛이 좋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쌀을 먹었을까요?
세계적인 고고학 개론서에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된 곳이 한국으로 연대는 BC(기원전) 만3천 년으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중국보다 빠른데요.
벼농사가 시작되었던 때는 대략 3500년 전인 청동기시대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후 조선 후기 벼농사법의 보급으로 쌀이 주식이 되었습니다.
촉촉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햅쌀밥.
여기에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별미 밥으로도 즐길 수 있는데요.
다양한 솥밥을 즐길 수 있는 한 음식점입니다.
이곳에서 인기 있는 별미 밥에는 바로 흰살생선인 도미가 더해졌는데요.
[최윤석/도미 솥밥 식당 관계자 : "도미는 붉은 살 생선인 고등어, 삼치와는 달리 흰살 생선이라 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살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도미와 함께 (햅쌀로) 밥을 지었을 경우 식감이 아주 부드러워져 도미로 밥을 짓게 되었습니다."]
도미의 식감을 위해 껍질은 남겨 손질하고요.
하루 정도 숙성을 시키면 육질은 더욱 부드러워집니다.
이제 햅쌀을 모시조개와 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물에 한 시간 정도 불려주는데요.
[최윤석/도미 솥밥 식당 관계자 : "모시조개와 채소로 육수를 우린 물에 도미로 밥을 지으면 도미와 밥이 연결되는 효과가 있어 더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두툼한 도미 살 등을 올리고 생선 뼈와 간장 등을 넣은 육수로 간을 맞춥니다.
압력밥솥에서 9분 정도 밥을 하면 도미의 담백함과 햅쌀의 구수함이 어우러진 도미 솥밥을 맛볼 수 있는데요.
[박금주/경기도 부천시 : "도미가 비린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별로 비리지 않고요. 담백하고 괜찮아요."]
이번에는 한적한 사찰로 가봅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별미 밥은 알록달록 떡갈나무 잎 밥인데요.
햅쌀을 비롯해 십여 가지 잡곡과 떡갈나무 잎이 주재료입니다.
[일해 스님/사찰 음식 관계자 : "떡갈나무 잎은 (잡곡의) 모든 잡냄새를 잡기 때문에 (밥)맛도 좋고 향도 납니다. 그래서 떡갈나무 잎을 선호해서 (밥 지을 때) 사용하고 있어요."]
떡갈나무 잎 속에 불린 잡곡과 호박, 밤 등의 고명을 올려주고요.
가마솥에 솔가지를 깔아 향긋한 솔향을 더해줍니다.
이렇게 푹 쪄주면 영양 만점! 떡갈나무 잎밥이 탄생하는데요.
정말 밥이 보약인 것 같죠.
[차현지/전라남도 진도군 : "(밥에서) 전혀 잡내가 안 나고 나 스스로가 건강에 좋다는 (생각과) 마음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별미 밥에 도전해 볼까요.
[김미나/요리 연구가 : "새콤달콤한 토마토와 햅쌀을 넣어 만든 토마토 밥을 만들어 볼게요."]
먼저 양념한 돼지고기에 애호박과 가지를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이것을 불린 햅쌀에 넣고 마지막으로 방울토마토를 얹어 주는데요.
토마토에는 칼륨이 많아서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줍니다.
[송태희/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토마토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는 라이코펜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이 있어서 건강에 좋고요. 그리고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이 있어서 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는 밥이 됩니다."]
이렇게 밥을 지으면 빨간 빛깔과 새콤한 맛의 토마토가 입맛까지 당기게 하는데요.
올가을 햅쌀로 만든 맛있는 별미 밥으로 가족의 건강과 입맛!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엔 신기하게 입맛도 살아나는데요.
각 수확한 햅쌀로 지은 따끈따끈한 밥이면 몇 가지 반찬이 없어도 한 공기 뚝딱인데….
김기흥 기자, 오늘 햅쌀로 지은 별미를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우선 가을걷이는 언제부터 하시는지 아시나요?
[앵커]
추석을 전후해 하는 게 아닌가요?
[기자]
본격적인 가을걷이는 24절기 중 추분쯤 시작된다고 하는데 지난 23일이 추분이었습니다.
이제 시중에도 햅쌀이 유통되기 시작할 텐데요.
오늘은 햅쌀을 모시조개와 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물에 불려 준 뒤 두툼한 도미를 얹은 '도미 솥밥'과 햅쌀을 비롯해 십여 가지 잡곡이 들어간 알록달록한 떡갈나무 잎 밥...
마지막으로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영양 만점 토마토 밥을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따스한 햇살 아래 온통 황금빛 들녘이 풍요롭습니다.
알차게 영근 벼 이삭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맘때면 농부도 바빠지죠.
농기계로 부지런히 오가자 벼들이 탈곡돼 차곡차곡 포대에 담깁니다.
현재 이곳의 벼는 10kg에 3만 7천 원으로 거래되고 있는데요.
[지인구/농협 관계자 : "(올해) 강한 태풍으로 인한 벼 쓰러짐 등의 피해도 있었지만 일조량도 좋고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전년도 대비해서 약 200평(661제곱미터)당 10퍼센트 증수된 600킬로그램 정도 햅쌀이 이천 지역에서 수확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수확한 벼는 도정기에서 세 차례의 가공 과정을 거쳐 올해의 햅쌀로 탄생하는데요.
햅쌀은 묵은쌀에 비해 특히 밥맛이 좋죠. 그 이유 있습니다.
[송태희/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쌀은 저장하는 동안 수분이 감소하고 지질의 산패에 의해 좋지 않은 냄새가 납니다. 햅쌀로 밥을 지으면 수분이 촉촉하고 윤기가 있으며 차지고 밥맛이 좋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쌀을 먹었을까요?
세계적인 고고학 개론서에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된 곳이 한국으로 연대는 BC(기원전) 만3천 년으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중국보다 빠른데요.
벼농사가 시작되었던 때는 대략 3500년 전인 청동기시대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후 조선 후기 벼농사법의 보급으로 쌀이 주식이 되었습니다.
촉촉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햅쌀밥.
여기에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별미 밥으로도 즐길 수 있는데요.
다양한 솥밥을 즐길 수 있는 한 음식점입니다.
이곳에서 인기 있는 별미 밥에는 바로 흰살생선인 도미가 더해졌는데요.
[최윤석/도미 솥밥 식당 관계자 : "도미는 붉은 살 생선인 고등어, 삼치와는 달리 흰살 생선이라 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살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도미와 함께 (햅쌀로) 밥을 지었을 경우 식감이 아주 부드러워져 도미로 밥을 짓게 되었습니다."]
도미의 식감을 위해 껍질은 남겨 손질하고요.
하루 정도 숙성을 시키면 육질은 더욱 부드러워집니다.
이제 햅쌀을 모시조개와 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물에 한 시간 정도 불려주는데요.
[최윤석/도미 솥밥 식당 관계자 : "모시조개와 채소로 육수를 우린 물에 도미로 밥을 지으면 도미와 밥이 연결되는 효과가 있어 더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두툼한 도미 살 등을 올리고 생선 뼈와 간장 등을 넣은 육수로 간을 맞춥니다.
압력밥솥에서 9분 정도 밥을 하면 도미의 담백함과 햅쌀의 구수함이 어우러진 도미 솥밥을 맛볼 수 있는데요.
[박금주/경기도 부천시 : "도미가 비린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별로 비리지 않고요. 담백하고 괜찮아요."]
이번에는 한적한 사찰로 가봅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별미 밥은 알록달록 떡갈나무 잎 밥인데요.
햅쌀을 비롯해 십여 가지 잡곡과 떡갈나무 잎이 주재료입니다.
[일해 스님/사찰 음식 관계자 : "떡갈나무 잎은 (잡곡의) 모든 잡냄새를 잡기 때문에 (밥)맛도 좋고 향도 납니다. 그래서 떡갈나무 잎을 선호해서 (밥 지을 때) 사용하고 있어요."]
떡갈나무 잎 속에 불린 잡곡과 호박, 밤 등의 고명을 올려주고요.
가마솥에 솔가지를 깔아 향긋한 솔향을 더해줍니다.
이렇게 푹 쪄주면 영양 만점! 떡갈나무 잎밥이 탄생하는데요.
정말 밥이 보약인 것 같죠.
[차현지/전라남도 진도군 : "(밥에서) 전혀 잡내가 안 나고 나 스스로가 건강에 좋다는 (생각과) 마음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별미 밥에 도전해 볼까요.
[김미나/요리 연구가 : "새콤달콤한 토마토와 햅쌀을 넣어 만든 토마토 밥을 만들어 볼게요."]
먼저 양념한 돼지고기에 애호박과 가지를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이것을 불린 햅쌀에 넣고 마지막으로 방울토마토를 얹어 주는데요.
토마토에는 칼륨이 많아서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줍니다.
[송태희/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토마토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는 라이코펜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이 있어서 건강에 좋고요. 그리고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이 있어서 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는 밥이 됩니다."]
이렇게 밥을 지으면 빨간 빛깔과 새콤한 맛의 토마토가 입맛까지 당기게 하는데요.
올가을 햅쌀로 만든 맛있는 별미 밥으로 가족의 건강과 입맛!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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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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