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처분 대상 6만 마리 넘어…참여자 축사 출입금지, 심리치료지원

입력 2019.09.27 (11:39) 수정 2019.09.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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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 확진 농장이 계속 늘어나면서 매몰 처분 대상이 되는 돼지 수도 6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매몰 처분 참여 인력에 의한 2차 전파를 막기 위해, 매몰 참여자들은 열흘 동안 축사 출입을 막는 한편, 정신적 피해를 막기 위해 트라우마 예방교육과 심리상담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제까지 집계된 매몰처분 대상 돼지는 34개 농장, 모두 6만 2천여 마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만 8천여 마리에 대한 매몰 처분은 끝났고, 18개 농장에서 3만 2천여마리는 남아 있습니다.

오늘 강화군 하점면에서 9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사례가 발생해 살처분 대상은 매몰 처분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방역 당국은 매몰처분 인력은 이미 발병한 농장을 제외한 일반 축산 농장 출입을 막아 그에 따른 추가 발병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매몰 처분 인력 이동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매몰 처분 투입 전에 방역복 등을 착용하고, 매몰 처분이 끝나면 착용한 모든 의복·신발·모자 등은 수거해 소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매몰처분에 참여한 사람은 이후 축사나 관련 시설에 10일 동안 출입할 수 없게 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을 제정해 매몰처분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트라우마 예방·안전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매몰처분 참가자는 인적사항과 참여 사항 등을 전담 심리기관에 제공해 적절한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전담심리지원기관은 행정안전부 재난 심리회복지원센터와 보건복지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입니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의뢰해 가축 살처분에 참여한 공무원과 공중방역 수의사 268명의 심리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 기준을 넘겼습니다. 중증 우울증이 의심되는 응답자도 23.1%에 달했습니다.

과거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으로 100만 마리가 넘는 소·돼지가 매몰처분된 2010∼2011년에는 살처분 작업 참여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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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몰처분 대상 6만 마리 넘어…참여자 축사 출입금지, 심리치료지원
    • 입력 2019-09-27 11:39:21
    • 수정2019-09-27 11:51:52
    경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 확진 농장이 계속 늘어나면서 매몰 처분 대상이 되는 돼지 수도 6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매몰 처분 참여 인력에 의한 2차 전파를 막기 위해, 매몰 참여자들은 열흘 동안 축사 출입을 막는 한편, 정신적 피해를 막기 위해 트라우마 예방교육과 심리상담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제까지 집계된 매몰처분 대상 돼지는 34개 농장, 모두 6만 2천여 마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만 8천여 마리에 대한 매몰 처분은 끝났고, 18개 농장에서 3만 2천여마리는 남아 있습니다.

오늘 강화군 하점면에서 9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사례가 발생해 살처분 대상은 매몰 처분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방역 당국은 매몰처분 인력은 이미 발병한 농장을 제외한 일반 축산 농장 출입을 막아 그에 따른 추가 발병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매몰 처분 인력 이동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매몰 처분 투입 전에 방역복 등을 착용하고, 매몰 처분이 끝나면 착용한 모든 의복·신발·모자 등은 수거해 소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매몰처분에 참여한 사람은 이후 축사나 관련 시설에 10일 동안 출입할 수 없게 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을 제정해 매몰처분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트라우마 예방·안전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매몰처분 참가자는 인적사항과 참여 사항 등을 전담 심리기관에 제공해 적절한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전담심리지원기관은 행정안전부 재난 심리회복지원센터와 보건복지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입니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의뢰해 가축 살처분에 참여한 공무원과 공중방역 수의사 268명의 심리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 기준을 넘겼습니다. 중증 우울증이 의심되는 응답자도 23.1%에 달했습니다.

과거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으로 100만 마리가 넘는 소·돼지가 매몰처분된 2010∼2011년에는 살처분 작업 참여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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