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넘어온 北 선박에 ‘경고사격’…해상 핫라인 정상 가동

입력 2019.09.27 (21:17) 수정 2019.09.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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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저녁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을 우리 해군이 북측에 인계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경고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남북간 해상 핫-라인이 정상 가동돼 충돌이나 적대 행위는 없었습니다.

​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26일) 저녁 7시 3분.

서해 NLL 북쪽 약 5km 지점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북한 선박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해군은 여러 차례 경고 통신을 했지만, 북한 선박은 응답 없이 계속 내려왔습니다.

7시 33분, 선박이 NLL을 넘자 해군은 기관총 10여 발을 쐈습니다.

2차 경고 사격까지 하고 나서야 북한 선박은 멈췄습니다.

해군이 NLL을 넘은 북한 선박에 경고사격을 한 건 현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해군 요원들이 북한 선박에 올라 확인해 보니 기관 연료 계통에 문제가 생겨 배가 고장나 있었습니다.

GPS 장비는 있었지만 항적 표시 장치가 없어 항로를 착각해 NLL을 넘었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북한 선박은 불법 어업을 단속하는 단속정으로, 선원 4명은 비무장 상태였습니다.

군은 북한 선원들이 모두 귀환을 원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재가동된 남북 간 해상 핫라인, 국제상선통신망이 쓰였습니다.

당시 NLL 북쪽엔 여러 척의 북한 선박이 있었는데, 해군은 북측에 남측 해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 통신을 했고, 북측은 선박을 돌려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군은 북한 선박이 남측 해역에 머문 3시간 가까이 북한의 위협이나 적대행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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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L 넘어온 北 선박에 ‘경고사격’…해상 핫라인 정상 가동
    • 입력 2019-09-27 21:19:01
    • 수정2019-09-28 08:05:09
    뉴스 9
[앵커]

어제(26일) 저녁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을 우리 해군이 북측에 인계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경고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남북간 해상 핫-라인이 정상 가동돼 충돌이나 적대 행위는 없었습니다.

​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26일) 저녁 7시 3분.

서해 NLL 북쪽 약 5km 지점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북한 선박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해군은 여러 차례 경고 통신을 했지만, 북한 선박은 응답 없이 계속 내려왔습니다.

7시 33분, 선박이 NLL을 넘자 해군은 기관총 10여 발을 쐈습니다.

2차 경고 사격까지 하고 나서야 북한 선박은 멈췄습니다.

해군이 NLL을 넘은 북한 선박에 경고사격을 한 건 현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해군 요원들이 북한 선박에 올라 확인해 보니 기관 연료 계통에 문제가 생겨 배가 고장나 있었습니다.

GPS 장비는 있었지만 항적 표시 장치가 없어 항로를 착각해 NLL을 넘었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북한 선박은 불법 어업을 단속하는 단속정으로, 선원 4명은 비무장 상태였습니다.

군은 북한 선원들이 모두 귀환을 원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재가동된 남북 간 해상 핫라인, 국제상선통신망이 쓰였습니다.

당시 NLL 북쪽엔 여러 척의 북한 선박이 있었는데, 해군은 북측에 남측 해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 통신을 했고, 북측은 선박을 돌려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군은 북한 선박이 남측 해역에 머문 3시간 가까이 북한의 위협이나 적대행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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