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전자담배 관련 의심 폐질환자 급증…사망자 13명

입력 2019.09.27 (21:23) 수정 2019.09.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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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던 사람들이 의문의 폐질환에 걸리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숨진 사람이 13명으로 늘었고, 환자 수도 수백 명에 이르는데요.

이렇게 유해성 논란이 커지면서 전자담배를 규제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대체품으로 각광을 받아온 전자담배.

하지만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전자담배가 미국 전역에 확산 중인 의문의 폐 질환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앤 슈차트/미국 질병통제센터 부국장 :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된 폐질환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제품 사용을 삼가십시오."]

미국에서 기침과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 폐 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지금까지 13명.

모두 전자담배를 피웠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비슷한 폐 질환자가 미국 대부분의 주에 8백 명 넘게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18세 미만 환자 비율이 16%에 이릅니다.

과일이나 풍선껌의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가 최근 청소년층에 유행처럼 번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아담 허겐리더/전자담배 관련 청소년 폐질환자 : "폐가 10kg 정도의 무게로 눌린 느낌입니다. 전 18세인데 70세 사람의 폐처럼 느껴집니다."]

미 보건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어떤 성분이 병을 일으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주가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매사추세츠 주는 당분간 아예 모든 전자담배를 팔 수 없도록 비상조치를 내렸습니다.

인도는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했고, 중국은 특정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며 규제를 확대하는 등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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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전자담배 관련 의심 폐질환자 급증…사망자 13명
    • 입력 2019-09-27 21:25:24
    • 수정2019-09-27 22: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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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던 사람들이 의문의 폐질환에 걸리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숨진 사람이 13명으로 늘었고, 환자 수도 수백 명에 이르는데요.

이렇게 유해성 논란이 커지면서 전자담배를 규제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대체품으로 각광을 받아온 전자담배.

하지만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전자담배가 미국 전역에 확산 중인 의문의 폐 질환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앤 슈차트/미국 질병통제센터 부국장 :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된 폐질환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제품 사용을 삼가십시오."]

미국에서 기침과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 폐 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지금까지 13명.

모두 전자담배를 피웠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비슷한 폐 질환자가 미국 대부분의 주에 8백 명 넘게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18세 미만 환자 비율이 16%에 이릅니다.

과일이나 풍선껌의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가 최근 청소년층에 유행처럼 번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아담 허겐리더/전자담배 관련 청소년 폐질환자 : "폐가 10kg 정도의 무게로 눌린 느낌입니다. 전 18세인데 70세 사람의 폐처럼 느껴집니다."]

미 보건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어떤 성분이 병을 일으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주가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매사추세츠 주는 당분간 아예 모든 전자담배를 팔 수 없도록 비상조치를 내렸습니다.

인도는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했고, 중국은 특정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며 규제를 확대하는 등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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