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법인카드로 버닝썬 간 ‘공기업 직원들’…고객 대신 결제?

입력 2019.09.27 (21:39) 수정 2019.09.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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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 간부들이 클럽 버닝썬과 불법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고객을 대신해 결제한거라 주장하는데, 이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는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불법으로 유흥주점처럼 운영되다 적발된 서울 강남의 한 업소입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의 건물로 이 업소에서 성매매 알선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불법으로 영업하다 걸려서 전부 다 내보낸 상태입니다."]

그런데 공기업 간부들이 이 곳에서 법인카드를 결제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로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GKL 간부 2명입니다.

지난 3월과 5월 한밤중과 새벽 시간 등에 3차례에 걸쳐 모두 240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각종 논란의 중심이 됐던 클럽 버닝썬입니다.

또 다른 GKL 간부는 지난해 8월 월요일 새벽 이곳에서 법인카드로 85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이에 대해 GKL 측은 카지노 고객의 요청으로 고객 마일리지 사용액만큼 대신 법인카드로 결제해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GKL 관계자/음성변조 : "웬만하면 (유흥주점을) 이용하지 말라고 계속 계도해서 과거에 비하면 횟수가 굉장히 줄었고..."]

직원이 아닌 고객이 업소를 이용한 것이 맞는지 국회를 통해 증빙 자료를 요청했지만 GKL 측은 거부했습니다.

[신동근/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 "룸싸롱이라던지 이런 데서 법인카드 사용하는 것은 관행이긴 하지만 더이상 용인해서는 안 된다.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것 말고도 지난해 GKL 직원 2명이 유흥주점에서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썼다가 자체 감사에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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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법인카드로 버닝썬 간 ‘공기업 직원들’…고객 대신 결제?
    • 입력 2019-09-27 21:42:48
    • 수정2019-09-27 22: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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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 간부들이 클럽 버닝썬과 불법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고객을 대신해 결제한거라 주장하는데, 이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는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불법으로 유흥주점처럼 운영되다 적발된 서울 강남의 한 업소입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의 건물로 이 업소에서 성매매 알선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불법으로 영업하다 걸려서 전부 다 내보낸 상태입니다."]

그런데 공기업 간부들이 이 곳에서 법인카드를 결제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로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GKL 간부 2명입니다.

지난 3월과 5월 한밤중과 새벽 시간 등에 3차례에 걸쳐 모두 240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각종 논란의 중심이 됐던 클럽 버닝썬입니다.

또 다른 GKL 간부는 지난해 8월 월요일 새벽 이곳에서 법인카드로 85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이에 대해 GKL 측은 카지노 고객의 요청으로 고객 마일리지 사용액만큼 대신 법인카드로 결제해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GKL 관계자/음성변조 : "웬만하면 (유흥주점을) 이용하지 말라고 계속 계도해서 과거에 비하면 횟수가 굉장히 줄었고..."]

직원이 아닌 고객이 업소를 이용한 것이 맞는지 국회를 통해 증빙 자료를 요청했지만 GKL 측은 거부했습니다.

[신동근/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 "룸싸롱이라던지 이런 데서 법인카드 사용하는 것은 관행이긴 하지만 더이상 용인해서는 안 된다.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것 말고도 지난해 GKL 직원 2명이 유흥주점에서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썼다가 자체 감사에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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