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 10월 2~3일 한반도 직접 영향줄 듯

18호 태풍 '미탁(MITAG)'이 수요일인 10월 2일과 개천절 휴일에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어제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태풍으로 발달해 북서진하고 있는 '미탁'은 내일 밤 타이완을 스치듯 지난 뒤 모레는 중국 상하이 남쪽 해안선에 근접해 북상하겠고, 이후에는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제주도 서쪽 해역을 거쳐 한반도로 접근해 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아직 태풍의 예상 진로가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태풍이 2일 오후에 호남 해안에 상륙한 뒤 3일 새벽까지 한반도를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며 통과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태풍 '미탁'이 한반도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2일 오전에 중심기압이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35미터(시속 126km)인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난 18호 태풍 '타파'가 대한해협을 통과할 때의 강도보다 강한 것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가 다소 바뀌더라도 한반도가 태풍 '미탁'의 직접 영향을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18호 태풍의 이름 '미탁(MITAG')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것으로 여성의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