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성난 함성…검찰, 당황 속 “조국 수사 원칙대로”

입력 2019.09.30 (06:03) 수정 2019.09.3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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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청 앞에서의 대규모 촛불 집회 만 하루만인 어제, 검찰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검찰개혁에 반대하지 않으며, 국민의 뜻을 충실히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조국 법무장관 관련 수사와 검찰개혁은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촛불 인파가 검찰청 앞을 가득 메운 시각,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 지휘부는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집회 규모에 잠시 침묵을 지켰던 검찰은 만 하루만인 어제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이런 입장을 수 차례 명확히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촛불 집회 참가자의 핵심 요구가 '검찰 개혁'인데, 여기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윤석열/검찰총장/지난 7월, 인사청문회 : "국회에 제출된 (검찰 개혁) 법안이나 또는 국회에서 거의 성안이 다 된 법들을, 저희가 틀린 거라는 식으로 폄훼를 한다거나 저항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조국 법무장관 수사는 수사일 뿐, 검찰 개혁과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와 검찰 개혁 문제를 연관짓는 것은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제기된 의혹을 들여다보던 중 위법 사항이 발견돼 수사하는 것 뿐, 조 장관이 추진 중인 검찰 개혁을 저지하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개혁 작업과 별개로 수사는 원칙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수사팀은 집회가 벌어지던 28일에 이어 어제도 출근해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조 장관의 5촌 조카를 조사하는 등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 소환 준비에 주력했습니다.

사모펀드와 표창장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진술과 물증을 다진 검찰은 이번 주 초 정 교수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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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 성난 함성…검찰, 당황 속 “조국 수사 원칙대로”
    • 입력 2019-09-30 06:03:36
    • 수정2019-09-30 06: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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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앞에서의 대규모 촛불 집회 만 하루만인 어제, 검찰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검찰개혁에 반대하지 않으며, 국민의 뜻을 충실히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조국 법무장관 관련 수사와 검찰개혁은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촛불 인파가 검찰청 앞을 가득 메운 시각,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 지휘부는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집회 규모에 잠시 침묵을 지켰던 검찰은 만 하루만인 어제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이런 입장을 수 차례 명확히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촛불 집회 참가자의 핵심 요구가 '검찰 개혁'인데, 여기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윤석열/검찰총장/지난 7월, 인사청문회 : "국회에 제출된 (검찰 개혁) 법안이나 또는 국회에서 거의 성안이 다 된 법들을, 저희가 틀린 거라는 식으로 폄훼를 한다거나 저항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조국 법무장관 수사는 수사일 뿐, 검찰 개혁과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와 검찰 개혁 문제를 연관짓는 것은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제기된 의혹을 들여다보던 중 위법 사항이 발견돼 수사하는 것 뿐, 조 장관이 추진 중인 검찰 개혁을 저지하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개혁 작업과 별개로 수사는 원칙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수사팀은 집회가 벌어지던 28일에 이어 어제도 출근해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조 장관의 5촌 조카를 조사하는 등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 소환 준비에 주력했습니다.

사모펀드와 표창장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진술과 물증을 다진 검찰은 이번 주 초 정 교수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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