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중단 두 달’ 평화의 소녀상…“다음 주 전시 재개”

입력 2019.09.30 (17:08) 수정 2019.09.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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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일본에서 우익들의 정치적 압력과 협박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일이 있었죠.

한 달 넘게 자리를 빼앗겼던 소녀상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관객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 여론에 행사 주최 측이 백기를 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악의 표현의 자유 억압 사건으로 비판 받은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사태.

일본 아이치현의 국제 예술제에 출품된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며 아베 정부 인사들의 노골적인 압력이 이어졌고...

[스가/일본 관방장관 : "(소녀상 전시회)보조금 교부 결정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정밀히 조사한 뒤 적절히 대응하겠습니다."]

우익들의 테러 협박까지 잇따르자 전시회는 사흘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오무라/아이치현 지사/예술제 실행위원장 : "테러 예고와 협박 등의 전화, 메일 등이 오는 등 안전한 전시가 어려워졌습니다."]

두 달 가까이 전시가 중단됐던 평화의 소녀상, 다음주부터 관객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치현 측은 소녀상을 전시했다가 함께 중단된 '표현의 부자유전'을 이르면 다음 달 6일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14일 끝나는 예술제의 일정상 소녀상 전시는 일주일 정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다만 전시회 안전에 대한 협력과 필요에 따라 작품 등을 설명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조건 등이 포함됐습니다.

일본 공공미술관에서 처음 전시된 소녀상은 지난달 3일 전시 중단이 결정된 뒤 일본 정부와 아이치현은 예술을 정치적으로 검열했다는 국내외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전시 재개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이 현지 법원에 제기됐고, 해당 예술제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정부 결정을 철회하라며 9만 명 가까운 서명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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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중단 두 달’ 평화의 소녀상…“다음 주 전시 재개”
    • 입력 2019-09-30 17:11:16
    • 수정2019-09-30 17: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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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일본에서 우익들의 정치적 압력과 협박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일이 있었죠.

한 달 넘게 자리를 빼앗겼던 소녀상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관객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 여론에 행사 주최 측이 백기를 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악의 표현의 자유 억압 사건으로 비판 받은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사태.

일본 아이치현의 국제 예술제에 출품된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며 아베 정부 인사들의 노골적인 압력이 이어졌고...

[스가/일본 관방장관 : "(소녀상 전시회)보조금 교부 결정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정밀히 조사한 뒤 적절히 대응하겠습니다."]

우익들의 테러 협박까지 잇따르자 전시회는 사흘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오무라/아이치현 지사/예술제 실행위원장 : "테러 예고와 협박 등의 전화, 메일 등이 오는 등 안전한 전시가 어려워졌습니다."]

두 달 가까이 전시가 중단됐던 평화의 소녀상, 다음주부터 관객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치현 측은 소녀상을 전시했다가 함께 중단된 '표현의 부자유전'을 이르면 다음 달 6일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14일 끝나는 예술제의 일정상 소녀상 전시는 일주일 정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다만 전시회 안전에 대한 협력과 필요에 따라 작품 등을 설명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조건 등이 포함됐습니다.

일본 공공미술관에서 처음 전시된 소녀상은 지난달 3일 전시 중단이 결정된 뒤 일본 정부와 아이치현은 예술을 정치적으로 검열했다는 국내외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전시 재개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이 현지 법원에 제기됐고, 해당 예술제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정부 결정을 철회하라며 9만 명 가까운 서명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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