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우발적 범행…사실과 달라, 억울하다”

입력 2019.09.30 (19:23) 수정 2019.09.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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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편 살인사건의 피고인 고유정이 오늘 법정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는데요.

우발적 범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당시 상황을 상세히 진술했는데, 검찰은 증거를 토대로 각색한 허위 진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으로 향하는 고유정.

4 차 공판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직접 작성해 온 A4 용지 8 장 분량의 진술서를 읽으며 범행 상황과 심정을 소상히 밝혔습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에 대응하다 우발적으로 살인에 이르렀다면서, 구체적인 몸싸움 동선을 설명했습니다.

전 남편 요구대로 가만히 있었다면, 살인마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먹거리기도 했습니다.

[고유정 측 변호인/음성변조 : "피고인은 사건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진술을 하신거니까 피고인의 입장에서도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계획 범죄라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검찰과 유족 측은 고유정이 증거를 보고 이제와서 상황을 각색한 것이라며, 허위 진술이라고 맞섰습니다.

[강문혁/변호사/유족 측 대리인 : "피해자가 어느 동선에 따라서 칼에 찔리고 피가 흩어졌는지를 분석한 결과가 있습니다. 그 결과에 맞춰서 진술하는 듯한..."]

고유정은 또 현 남편에 대한 원망도 쏟아냈습니다.

평소 일처리를 제대로 못한다며 현 남편이 자주 면박을 줬기 때문에, 사체 손괴까지 이르게 됐다는 겁니다.

전 남편 살해사건 재판과 별개로 의붓아들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에 대해 충북 경찰은 오늘 의붓아들 살해 사건 피의자로 최종 결론짓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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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정 “우발적 범행…사실과 달라, 억울하다”
    • 입력 2019-09-30 19:24:32
    • 수정2019-09-30 19: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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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편 살인사건의 피고인 고유정이 오늘 법정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는데요.

우발적 범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당시 상황을 상세히 진술했는데, 검찰은 증거를 토대로 각색한 허위 진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으로 향하는 고유정.

4 차 공판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직접 작성해 온 A4 용지 8 장 분량의 진술서를 읽으며 범행 상황과 심정을 소상히 밝혔습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에 대응하다 우발적으로 살인에 이르렀다면서, 구체적인 몸싸움 동선을 설명했습니다.

전 남편 요구대로 가만히 있었다면, 살인마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먹거리기도 했습니다.

[고유정 측 변호인/음성변조 : "피고인은 사건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진술을 하신거니까 피고인의 입장에서도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계획 범죄라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검찰과 유족 측은 고유정이 증거를 보고 이제와서 상황을 각색한 것이라며, 허위 진술이라고 맞섰습니다.

[강문혁/변호사/유족 측 대리인 : "피해자가 어느 동선에 따라서 칼에 찔리고 피가 흩어졌는지를 분석한 결과가 있습니다. 그 결과에 맞춰서 진술하는 듯한..."]

고유정은 또 현 남편에 대한 원망도 쏟아냈습니다.

평소 일처리를 제대로 못한다며 현 남편이 자주 면박을 줬기 때문에, 사체 손괴까지 이르게 됐다는 겁니다.

전 남편 살해사건 재판과 별개로 의붓아들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에 대해 충북 경찰은 오늘 의붓아들 살해 사건 피의자로 최종 결론짓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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