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손가락 욕설…충격에 빠진 골프계

입력 2019.09.30 (21:51) 수정 2019.09.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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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골퍼 김비오가 갤러리의 휴대전화 소음에 화를 참지못하고 손가락 욕설을 해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관중들의 미성숙한 관전 문화가 사태의 발단이 됐지만, 김비오의 행동에 골프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타 차 선두를 달리던 김비오가 16번홀에서 백스윙을 하려는 순간, 휴대폰 소음에 리듬이 깨진 뒤,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립니다.

이어 드라이버를 티박스에 내리치며 화풀이를 합니다.

이 장면은 생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고,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중계 해설위원 멘트 : "어? 저건 아니죠! 저러면 안됩니다! 김비오 선수 정도면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잖아요. 냉정함이 필요합니다."]

티샷 실수로 위기를 맞은 김비오는 이 홀에서 간신히 파로 막았고, 결국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갤러리들을 향해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김비오/호반건설 : "다 들리게 말하고 싶은데요. 제가 16번 홀에서 너무 죄송하게 대처를 한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앞으로 더 성숙한 골프 선수가 되겠습니다."]

갤러리들의 무분별한 매너가 원인을 제공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김비오의 과도한 욕설 파문은 골프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팬들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비오 사태에 화들짝 놀란 한국프로골프협회는 내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논의합니다.

[정의철/KPGA 홍보팀장 : "백번 이야기를 해도 백번 본인이 잘못했다고 얘기를 해요. 순간적인 화를 이기지 못해서..."]

손가락 욕설의 원조 김병현을 돌이켜보지 않더라도, 김비오의 잘못된 행동은 흥행을 되살리려던 한국 남자 골프계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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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비오 손가락 욕설…충격에 빠진 골프계
    • 입력 2019-09-30 21:55:28
    • 수정2019-09-30 22: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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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골퍼 김비오가 갤러리의 휴대전화 소음에 화를 참지못하고 손가락 욕설을 해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관중들의 미성숙한 관전 문화가 사태의 발단이 됐지만, 김비오의 행동에 골프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타 차 선두를 달리던 김비오가 16번홀에서 백스윙을 하려는 순간, 휴대폰 소음에 리듬이 깨진 뒤,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립니다. 이어 드라이버를 티박스에 내리치며 화풀이를 합니다. 이 장면은 생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고,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중계 해설위원 멘트 : "어? 저건 아니죠! 저러면 안됩니다! 김비오 선수 정도면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잖아요. 냉정함이 필요합니다."] 티샷 실수로 위기를 맞은 김비오는 이 홀에서 간신히 파로 막았고, 결국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갤러리들을 향해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김비오/호반건설 : "다 들리게 말하고 싶은데요. 제가 16번 홀에서 너무 죄송하게 대처를 한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앞으로 더 성숙한 골프 선수가 되겠습니다."] 갤러리들의 무분별한 매너가 원인을 제공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김비오의 과도한 욕설 파문은 골프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팬들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비오 사태에 화들짝 놀란 한국프로골프협회는 내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논의합니다. [정의철/KPGA 홍보팀장 : "백번 이야기를 해도 백번 본인이 잘못했다고 얘기를 해요. 순간적인 화를 이기지 못해서..."] 손가락 욕설의 원조 김병현을 돌이켜보지 않더라도, 김비오의 잘못된 행동은 흥행을 되살리려던 한국 남자 골프계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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