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북미, 10월 5일 실무협상 개최 합의”

입력 2019.10.01 (17:59) 수정 2019.10.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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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가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밝혔습니다.

최선희 제1부상은 오늘(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북미 쌍방은 오는 10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상은 이어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북미관계의 긍정적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측 대표들은 북미 실무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로써 북미 정상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개최에 합의한 이후 3개월여 만에 북미가 다시 마주 앉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실무협상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과 동남아, 평양, 판문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실무협상에는 '미국통'으로 알려진 김명길 전 베트남주재 대사가 외무성 순회대사 직책으로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마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치열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은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이행한다는 원칙에 따라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의 정의부터 합의하고 핵시설 동결 등의 구체적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단계적으로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앞서 김명길 북한 실무협상 수석대표는 지난달 20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측이 이제 진행되게 될 북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낙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최선희 제1부상 역시 지난달 9일 담화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지난 4월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새로운 계산법'을 강조하며, "미국 측이 북미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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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1 17:59:20
    • 수정2019-10-01 20:17:16
    정치
북미가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밝혔습니다.

최선희 제1부상은 오늘(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북미 쌍방은 오는 10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상은 이어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북미관계의 긍정적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측 대표들은 북미 실무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로써 북미 정상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개최에 합의한 이후 3개월여 만에 북미가 다시 마주 앉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실무협상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과 동남아, 평양, 판문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실무협상에는 '미국통'으로 알려진 김명길 전 베트남주재 대사가 외무성 순회대사 직책으로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마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치열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은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이행한다는 원칙에 따라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의 정의부터 합의하고 핵시설 동결 등의 구체적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단계적으로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앞서 김명길 북한 실무협상 수석대표는 지난달 20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측이 이제 진행되게 될 북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낙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최선희 제1부상 역시 지난달 9일 담화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지난 4월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새로운 계산법'을 강조하며, "미국 측이 북미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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