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유해물질...공단이 원인

입력 2019.10.01 (17:10) 수정 2019.10.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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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포함된
신종 유해물질이 공단지역에서
많이 배출된다는 사실이
국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이 신종 유해물질은
독성이 매우 강하지만
아직 명확한 관리기준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돕니다.


신종 유해물질인 Halo-PAH 즉
'할로겐화 다환방향족 탄화수솝'니다.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보다
독성이 2배에서 5배 가량 많지만
지금까지 실증적인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UNIST 연구진이 국내 최초로
20곳에 수동대기채취기를 설치하고
미세먼지에 포함된 Halo-PAH 농도를
측정한 뒤 울산 오염지도를 만들어 봤더니
유독 공단 지역에서 많이 검출됐습니다.

최성득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해당물질은 아직 국내에서는 오염농도와 오염원이 보고된 바 없는 신종 유해물질이구요. 이 물질은 본 연구에 의하면 특히 울산 산업단지에서 상당히 고농도로 검출되었습니다."

특히 Halo-PAH는
염소계열과 브롬계열 등으로 나눠지는데
염소계열은 석유화학과 조선 비철단지에서
브롬계열은 석유화학과 자동차단지에서
각각 농도가 높았습니다.

이 결과를 적용하면
공단지역의 '대기 위해성'은
그동안 알려진 유해물질만
측정했을 때보다 26% 가량
높아진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최성득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서 이런 물질들의 인체 유해성, 오염원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연구할 예정입니다."

환경부는 지금까지
35종의 특정 대기 유해물질을 지정해
관리해 왔지만 이번에 측정된
Halo-PAH 같은 신종 유해물질은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이번 연구는
울산은 미세먼지 농도는 낮은데
독성은 강하다는 사실을
뒷바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어서
각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케이비에스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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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유해물질...공단이 원인
    • 입력 2019-10-02 01:52:52
    • 수정2019-10-02 08:57:08
    뉴스9(울산)
미세먼지에 포함된 신종 유해물질이 공단지역에서 많이 배출된다는 사실이 국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이 신종 유해물질은 독성이 매우 강하지만 아직 명확한 관리기준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돕니다. 신종 유해물질인 Halo-PAH 즉 '할로겐화 다환방향족 탄화수솝'니다.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보다 독성이 2배에서 5배 가량 많지만 지금까지 실증적인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UNIST 연구진이 국내 최초로 20곳에 수동대기채취기를 설치하고 미세먼지에 포함된 Halo-PAH 농도를 측정한 뒤 울산 오염지도를 만들어 봤더니 유독 공단 지역에서 많이 검출됐습니다. 최성득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해당물질은 아직 국내에서는 오염농도와 오염원이 보고된 바 없는 신종 유해물질이구요. 이 물질은 본 연구에 의하면 특히 울산 산업단지에서 상당히 고농도로 검출되었습니다." 특히 Halo-PAH는 염소계열과 브롬계열 등으로 나눠지는데 염소계열은 석유화학과 조선 비철단지에서 브롬계열은 석유화학과 자동차단지에서 각각 농도가 높았습니다. 이 결과를 적용하면 공단지역의 '대기 위해성'은 그동안 알려진 유해물질만 측정했을 때보다 26% 가량 높아진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최성득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서 이런 물질들의 인체 유해성, 오염원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연구할 예정입니다." 환경부는 지금까지 35종의 특정 대기 유해물질을 지정해 관리해 왔지만 이번에 측정된 Halo-PAH 같은 신종 유해물질은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이번 연구는 울산은 미세먼지 농도는 낮은데 독성은 강하다는 사실을 뒷바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어서 각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케이비에스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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