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가을 바다 삼총사 ‘전어·대하·꽃게’…제대로 즐긴다

입력 2019.10.02 (08:35) 수정 2019.10.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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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먹을거리가 풍성한 가을이죠.

맛과 영양이 가득한 제철 음식 먹고 가을 햇살 맞으며 걸으면 이보다 좋을 수 없을 텐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 가을 바다 삼총사 전어, 대하, 꽃게에 관한 이야기라면서요?

[기자]

셋 중에서 어떤 걸 제일 좋아하세요?

[앵커]

꽃게죠...

가을엔 수꽃게 살이 꽉 차 있는데요.

[기자]

봄엔 암꽃게지만 가을엔 역시 수꽃게죠.

저도 지난주 2kg을 사서 4명 가족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격이 예년에 비해 좀 싸졌는데요.

그래도 가을 삼총사 가운데 첫 번째는 깨가 서 말이라는 전어데요.

맛이 좋아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산다고 해서 전어의 '전'자에 '돈 전'자를 썼다고 합니다.

대하는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지방이 적은데 가을철엔 아미노산이 늘어나면서 맛이 달콤해지게 되는데요.

오늘은 가을 바다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꽃게와 대하, 그리고 전어의 이색 요리법까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드높은 하늘 아래 어시장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지난 한 해에만 600만여 명이 찾았다는 이곳, 가을철엔 활기가 더 넘치는데요.

매일 배 안에 가득 실려 오는 가을 바다의 삼총사 때문입니다.

파닥파닥 은빛 전어는 처서를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면 살이 차오르며 맛이 좋아지죠.

돈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다고 해 이름 붙여진 전어데요.

지금이 딱 제철입니다.

가을철 별미로 대하도 빼놓을 수 없죠.

봄바람 따라 서해의 얕은 바다로 나와 산란을 하고 다 자란 새우는 남서풍이 불 때 좀 더 깊은 바다로 나가는데요.

이때 잡힌 대하는 살이 차고 달콤한 맛이 납니다.

이번 배는 더 묵직하게 실어 왔는데요.

바로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가을 꽃게입니다.

봄에는 암꽃게가 그리고 가을에는 산란을 마친 암꽃게보다는 살이 오른 수꽃게가 제격이죠.

가을 바다 별미들은 어시장으로 옮겨져 크기와 상태별로 값이 매겨지는데요.

과연 어떤 것을 골라야 좋을까요?

[이기숙/소래포구 어시장 관계자 : "(꽃게는) 등이 푸르고 배 부분을 눌렀을 때 딱딱한 게 좋은 거예요."]

싱싱한 대하는 껍질이 단단하고 투명하며 반질반질하고요.

수염이 몸보다 긴 것이 자연산 대하의 특징입니다.

전어의 등은 푸른색 빛이 감돌고 배는 은백색 빛이 밝게 도는 것을 고르는 게 좋은데요.

[이기숙/소래포구 어시장 관계자 : "전어는 (1㎏당) 만 원대고요. 꽃게는 (1㎏) 약 2만 원 정도 하고 (자연산) 대하는 (1㎏당) 4만 원, 양식(대하)은 2만 원 선이에요. 꽃게가 알차면 조금 더 오를 수 있어요."]

가을 바다의 별미, 제대로 한번 즐겨볼까요.

달짝지근 맛이 든 대하는 통에 넣고 흔들어 물기를 빼주고요.

굵은 소금 위에 5분 정도 구워주면 좋습니다.

[최강순/수산물 식당 관계자 : "(전어를) 구이로 드실 때는 비늘을 벗기고 급랭을 하시면 살이 흩어지지 않고 조금 더 예쁘게 구워서 드실 수 있습니다."]

꽃게는 진액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배가 보이게 찜통에 올린 뒤 25분 정도 쪄내면 됩니다.

[이효진/경상남도 창원시 : "창원에서 제철 음식 먹으러 소래포구까지 왔어요. 가격도 싸고 가을이 온 것 같네요. 정말 맛있어요."]

제철을 만나 제맛 내는 꽃게, 대하, 전어!

과연 가을에 먹는 것이 영양에도 더 좋을까요?

[손숙미/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가을에는 전어가 통통해지면서 맛이 오르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 양이 3배 정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대하는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지방은 낮은 식품인데요. 특히 가을철이 되면 글라이신이라는 아미노산이 늘어나면서 맛이 달콤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 크레아틴의 구성 성분이 됨으로써 근육의 사이즈나 양을 늘려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아미노산과 칼슘이 풍부한 꽃게는 가을철에 속이 꽉 차 성장기 어린이에게 더욱 좋습니다.

가을 바다 삼총사, 이번에는 색다르게 즐겨 볼까요.

먼저 전어를 손질한 다음 밑간을 한 뒤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는데요.

이제 새콤하고 짭조름한 레몬, 간장 소스에 볶아주면 전어 강정이 탄생합니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제격이겠죠.

이번엔 게살 수프를 만들어 볼 텐데요.

[양향자/요리연구가 : "게살 분리하기 어려우시죠? 이 방망이 하나면 게살을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막대로 밀어주기만 하면 꽃게 살이 쏙 빠져나오죠.

이제 버터에 양파와 감자를 볶다가 밀가루와 우유, 생크림 등을 추가해 끓여줍니다.

여기에 게살을 넣고 한 번 더 끓여주면 부드럽고 영양가 높은 꽃게 수프가 탄생합니다.

제철 대하는 매콤한 마라 볶음으로 변신합니다.

고추기름에 파와 마늘, 양파를 넣고 볶은 다음 손질한 대하를 넣어주는데요.

여기에 마라 소스 등으로 간을 해주면 완성됩니다.

간편하게 색다른 별미로 즐길 수 있겠죠.

가을 바다가 주는 선물, 전어와 꽃게, 대하!

오늘 저녁 밥상에 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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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가을 바다 삼총사 ‘전어·대하·꽃게’…제대로 즐긴다
    • 입력 2019-10-02 08:36:45
    • 수정2019-10-02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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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먹을거리가 풍성한 가을이죠.

맛과 영양이 가득한 제철 음식 먹고 가을 햇살 맞으며 걸으면 이보다 좋을 수 없을 텐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 가을 바다 삼총사 전어, 대하, 꽃게에 관한 이야기라면서요?

[기자]

셋 중에서 어떤 걸 제일 좋아하세요?

[앵커]

꽃게죠...

가을엔 수꽃게 살이 꽉 차 있는데요.

[기자]

봄엔 암꽃게지만 가을엔 역시 수꽃게죠.

저도 지난주 2kg을 사서 4명 가족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격이 예년에 비해 좀 싸졌는데요.

그래도 가을 삼총사 가운데 첫 번째는 깨가 서 말이라는 전어데요.

맛이 좋아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산다고 해서 전어의 '전'자에 '돈 전'자를 썼다고 합니다.

대하는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지방이 적은데 가을철엔 아미노산이 늘어나면서 맛이 달콤해지게 되는데요.

오늘은 가을 바다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꽃게와 대하, 그리고 전어의 이색 요리법까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드높은 하늘 아래 어시장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지난 한 해에만 600만여 명이 찾았다는 이곳, 가을철엔 활기가 더 넘치는데요.

매일 배 안에 가득 실려 오는 가을 바다의 삼총사 때문입니다.

파닥파닥 은빛 전어는 처서를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면 살이 차오르며 맛이 좋아지죠.

돈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다고 해 이름 붙여진 전어데요.

지금이 딱 제철입니다.

가을철 별미로 대하도 빼놓을 수 없죠.

봄바람 따라 서해의 얕은 바다로 나와 산란을 하고 다 자란 새우는 남서풍이 불 때 좀 더 깊은 바다로 나가는데요.

이때 잡힌 대하는 살이 차고 달콤한 맛이 납니다.

이번 배는 더 묵직하게 실어 왔는데요.

바로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가을 꽃게입니다.

봄에는 암꽃게가 그리고 가을에는 산란을 마친 암꽃게보다는 살이 오른 수꽃게가 제격이죠.

가을 바다 별미들은 어시장으로 옮겨져 크기와 상태별로 값이 매겨지는데요.

과연 어떤 것을 골라야 좋을까요?

[이기숙/소래포구 어시장 관계자 : "(꽃게는) 등이 푸르고 배 부분을 눌렀을 때 딱딱한 게 좋은 거예요."]

싱싱한 대하는 껍질이 단단하고 투명하며 반질반질하고요.

수염이 몸보다 긴 것이 자연산 대하의 특징입니다.

전어의 등은 푸른색 빛이 감돌고 배는 은백색 빛이 밝게 도는 것을 고르는 게 좋은데요.

[이기숙/소래포구 어시장 관계자 : "전어는 (1㎏당) 만 원대고요. 꽃게는 (1㎏) 약 2만 원 정도 하고 (자연산) 대하는 (1㎏당) 4만 원, 양식(대하)은 2만 원 선이에요. 꽃게가 알차면 조금 더 오를 수 있어요."]

가을 바다의 별미, 제대로 한번 즐겨볼까요.

달짝지근 맛이 든 대하는 통에 넣고 흔들어 물기를 빼주고요.

굵은 소금 위에 5분 정도 구워주면 좋습니다.

[최강순/수산물 식당 관계자 : "(전어를) 구이로 드실 때는 비늘을 벗기고 급랭을 하시면 살이 흩어지지 않고 조금 더 예쁘게 구워서 드실 수 있습니다."]

꽃게는 진액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배가 보이게 찜통에 올린 뒤 25분 정도 쪄내면 됩니다.

[이효진/경상남도 창원시 : "창원에서 제철 음식 먹으러 소래포구까지 왔어요. 가격도 싸고 가을이 온 것 같네요. 정말 맛있어요."]

제철을 만나 제맛 내는 꽃게, 대하, 전어!

과연 가을에 먹는 것이 영양에도 더 좋을까요?

[손숙미/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가을에는 전어가 통통해지면서 맛이 오르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 양이 3배 정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대하는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지방은 낮은 식품인데요. 특히 가을철이 되면 글라이신이라는 아미노산이 늘어나면서 맛이 달콤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 크레아틴의 구성 성분이 됨으로써 근육의 사이즈나 양을 늘려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아미노산과 칼슘이 풍부한 꽃게는 가을철에 속이 꽉 차 성장기 어린이에게 더욱 좋습니다.

가을 바다 삼총사, 이번에는 색다르게 즐겨 볼까요.

먼저 전어를 손질한 다음 밑간을 한 뒤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는데요.

이제 새콤하고 짭조름한 레몬, 간장 소스에 볶아주면 전어 강정이 탄생합니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제격이겠죠.

이번엔 게살 수프를 만들어 볼 텐데요.

[양향자/요리연구가 : "게살 분리하기 어려우시죠? 이 방망이 하나면 게살을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막대로 밀어주기만 하면 꽃게 살이 쏙 빠져나오죠.

이제 버터에 양파와 감자를 볶다가 밀가루와 우유, 생크림 등을 추가해 끓여줍니다.

여기에 게살을 넣고 한 번 더 끓여주면 부드럽고 영양가 높은 꽃게 수프가 탄생합니다.

제철 대하는 매콤한 마라 볶음으로 변신합니다.

고추기름에 파와 마늘, 양파를 넣고 볶은 다음 손질한 대하를 넣어주는데요.

여기에 마라 소스 등으로 간을 해주면 완성됩니다.

간편하게 색다른 별미로 즐길 수 있겠죠.

가을 바다가 주는 선물, 전어와 꽃게, 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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