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건의 살인은 무엇? 청주·수원 미제사건 가능성

입력 2019.10.02 (21:17) 수정 2019.10.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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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이춘재가 추가로 자백한 범행 5건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허위 자백은 아닐 것으로 보고, 일단 청주와 수원에서 일어난 장기 미제 사건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화성 사건과 수법이 유사한, 이춘재가 저지른 사건으로 유력해 보이는 것들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춘재가 화성에서 여섯 번째 살인을 저지른 뒤 이듬해(1988년) 1월.

범행 장소에서 8km 가량 떨어진 수원 화서역 근처에서 여고생이 스타킹에 손이 묶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네 주민/음성변조 : "잘 모르니까. 오래된 사건이고. 모르겠어요 저는..."]

그리고 그 다음해인 1989년 7월, 이 곳에서 다시 5km 떨어진 곳에서 여고생이 또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두 수원 사건 모두 화성 사건들과 채 10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벌어졌고, 범인 역시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동네 주민/음성변조 : "여기 분들은 최근 이사오신 분들이라 하나도 모른다고..."]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사건 현장은 이제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피해자의 스타킹을 이용한 범행수법 등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비슷한 점이 있었지만, 지역이 수원이라는 이유로 함께 수사가 이루어지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춘재가 화성 사건 외에 5개의 사건을 자백하면서, 이 사건들이 다시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윤성/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5차 사건하고 거의 비슷해요. 피해자를 줄로 묶어서 팔을 뒤로 묶었다든지. 피해자의 옷가지를 이용해서 묶었다든가 시신을 볏짚 단에다가 유기를 했다든지."]

다른 2건은 청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알려졌습니다.

1991년 1월 이후부터 청주에서 처제를 살인했던 1994년 1월까지 이 사이 미제로 남아있는 청주 지역 살인사건은 모두 5건.

KBS 취재 결과 이 가운데 4건은 피해자가 여성으로 손발이 묶이거나 옷이 벗겨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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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건의 살인은 무엇? 청주·수원 미제사건 가능성
    • 입력 2019-10-02 21:19:50
    • 수정2019-10-02 21: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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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이춘재가 추가로 자백한 범행 5건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허위 자백은 아닐 것으로 보고, 일단 청주와 수원에서 일어난 장기 미제 사건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화성 사건과 수법이 유사한, 이춘재가 저지른 사건으로 유력해 보이는 것들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춘재가 화성에서 여섯 번째 살인을 저지른 뒤 이듬해(1988년) 1월.

범행 장소에서 8km 가량 떨어진 수원 화서역 근처에서 여고생이 스타킹에 손이 묶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네 주민/음성변조 : "잘 모르니까. 오래된 사건이고. 모르겠어요 저는..."]

그리고 그 다음해인 1989년 7월, 이 곳에서 다시 5km 떨어진 곳에서 여고생이 또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두 수원 사건 모두 화성 사건들과 채 10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벌어졌고, 범인 역시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동네 주민/음성변조 : "여기 분들은 최근 이사오신 분들이라 하나도 모른다고..."]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사건 현장은 이제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피해자의 스타킹을 이용한 범행수법 등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비슷한 점이 있었지만, 지역이 수원이라는 이유로 함께 수사가 이루어지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춘재가 화성 사건 외에 5개의 사건을 자백하면서, 이 사건들이 다시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윤성/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5차 사건하고 거의 비슷해요. 피해자를 줄로 묶어서 팔을 뒤로 묶었다든지. 피해자의 옷가지를 이용해서 묶었다든가 시신을 볏짚 단에다가 유기를 했다든지."]

다른 2건은 청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알려졌습니다.

1991년 1월 이후부터 청주에서 처제를 살인했던 1994년 1월까지 이 사이 미제로 남아있는 청주 지역 살인사건은 모두 5건.

KBS 취재 결과 이 가운데 4건은 피해자가 여성으로 손발이 묶이거나 옷이 벗겨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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