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 “왜 그런 몹쓸말을 하느냐”…이영훈은 류석춘 두둔

입력 2019.10.02 (21:57) 수정 2019.10.02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다가오는데도 열린 수요시위에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한 류석춘 교수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반일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또다시 류 교수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일적폐 청산하자! 류석춘을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태풍을 앞둔 빗속에서도 어김없이 수요시위가 열렸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 "(이옥선 할머니께서) '한국 사람들이 더 나빠', '왜 그런 말들을 해', '왜 그런 몹쓸 말들을 해'(라고 말씀하셨어요.) 가슴 아프죠?"]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는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망언, 이 때문에 오랫동안 일본 정부와 싸워온 할머니들의 외침이 무색해졌다며 참가자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윤미향 : "어떻게 대학교수가 강의실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나요.) 해방받지 못한 삶을 살았던 우리 할머니들의 절규는 도대체, 도대체, 누구를 향한 절규였을까요."]

이런 가운데 '반일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류 교수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이영훈/전 서울대 교수 : "나라가 망하기 전에 대학이 먼저 망하는가 봅니다. 수강생, 동료교수, 대학당국, 동문회가 벌이는 그 몰지성의 행태는..."]

또 강의 녹취를 공개한 학생을 마구 비난하며 문제의 발언은 성희롱이 아니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영훈 : "(강의를 녹취해 공개한) 학생의 영혼은 파괴되었으며 인생의 패배자로 전락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혹여나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고 강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앞서 연세대는 해당 강의를 중단시키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지만, 류 교수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징계가 결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요시위 “왜 그런 몹쓸말을 하느냐”…이영훈은 류석춘 두둔
    • 입력 2019-10-02 21:59:21
    • 수정2019-10-02 22:08:13
    뉴스 9
[앵커]

태풍이 다가오는데도 열린 수요시위에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한 류석춘 교수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반일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또다시 류 교수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일적폐 청산하자! 류석춘을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태풍을 앞둔 빗속에서도 어김없이 수요시위가 열렸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 "(이옥선 할머니께서) '한국 사람들이 더 나빠', '왜 그런 말들을 해', '왜 그런 몹쓸 말들을 해'(라고 말씀하셨어요.) 가슴 아프죠?"]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는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망언, 이 때문에 오랫동안 일본 정부와 싸워온 할머니들의 외침이 무색해졌다며 참가자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윤미향 : "어떻게 대학교수가 강의실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나요.) 해방받지 못한 삶을 살았던 우리 할머니들의 절규는 도대체, 도대체, 누구를 향한 절규였을까요."]

이런 가운데 '반일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류 교수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이영훈/전 서울대 교수 : "나라가 망하기 전에 대학이 먼저 망하는가 봅니다. 수강생, 동료교수, 대학당국, 동문회가 벌이는 그 몰지성의 행태는..."]

또 강의 녹취를 공개한 학생을 마구 비난하며 문제의 발언은 성희롱이 아니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영훈 : "(강의를 녹취해 공개한) 학생의 영혼은 파괴되었으며 인생의 패배자로 전락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혹여나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고 강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앞서 연세대는 해당 강의를 중단시키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지만, 류 교수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징계가 결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