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타짜’ 곽철용의 배우 김응수 “평소 마포대교 이용해”

입력 2019.10.04 (16:04) 수정 2019.10.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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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전화 100통씩 와...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셔서 바쁘지만 행복해
- <타짜1>은 인물들의 욕망이 도박판을 통해 분출되는 영화, 그 도박판 보스가 곽철용
- 13년 전 뿌린 씨앗이 요즘 꽃을 피워 절정기... 곽철용의 남성성이 매력인 듯
- 광고도 하루에 10개씩 들어와.. 이미 네티즌들이 만들어 놓은 광고 콘티도 많아
- 많은 광고 중에 ‘돈 안되는’ 사랑의 열매와 금연 홍보대사 이 2개 하기로 결정
- 네티즌들이 ‘인간 곽철용’ 주연 포스터도 만들어줘, 내 칠순 잔치에 걸어둘 것
- 한편으로는 정말 ‘인간 곽철용’ 영화로 만들고 내가 주연하면 손님이 올까 불안
- 네티즌들이 만들어준 패러디 보면서 매순간 감동해.. 정말 정성 가득하고 대단해
- “모국어를 완성시키는 게 배우”... 대사 함부로 하면 안 돼, 장단음도 확실히 해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0월 4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배우 김응수



▷ 오태훈 : “자고 일어났더니 내 세상이더라.” 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신 배우가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강제 전성시대를 새롭게 맞고 있는 배우신데요. 2006년 개봉된 영화 ‘타짜’에서 곽철용 역을 맡은 배우 김응수 씨가 요즘에 아이언 드래곤이라는 인기로 정말 장안의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곽철용의 명대사 패러디가 연일 올라오고 있고 오태훈의 시사본부 <금요초대석> 화제의 중심에 서 계신 배우 김응수 씨를 직접 모셨습니다. 유튜브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KBS1라디오 아니면 시사본부 검색하시면 김응수 씨의 모습 만나실 수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응수 : 안녕하세요? 아이언 드래곤 김응수입니다. 반갑습니다. 아이언 드래곤, 뭔가 촌스러우면서도...

▷ 오태훈 : 요즘 엄청 바쁘시잖아요.

▶ 김응수 : 지금 좀 정신 없습니다. 드라마 하나 촬영 중에 있고 영화는 개봉 중에 있어서 지금 정신 없이 바쁩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여기저기서 섭외 전화 요청 오고 그러지 않으세요?

▶ 김응수 : 많이 옵니다. 그런데 다 할 수는 없으니까.

▷ 오태훈 : 하루에 전화가 100통씩 온다고 하는데.

▶ 김응수 : 예, 옵니다. 그래서 또 저하고 친분이 있는 지인분들한테도 연락이 많이 오고 하여튼 이것저것 많이 저한테 보내주시고 관심을 표명해주셔서 바쁘지만 행복합니다.

▷ 오태훈 : 그 관심의 지금 중심을 들어가볼까 합니다. 2006년 영화였습니다. ‘타짜’ 많은 분들께서 좋아하시는 영화였고 또 여기에는 정말 엄청난 캐릭터들이 많이 있는 영화예요. 고니가 있고 예림이가 있고 평경장이 있고 아귀 다 있는데 갑자기 곽철용의 인기가 떠올랐어요.

▶ 김응수 : 그러니까 이게 ‘타짜1’이라는 것은 지금 말씀하셨던 대로 많은 등장인물 다 개성 있고 독특하고. 그런데 그 등장인물이 갖고 있는 욕망이 있잖아요. 그 욕망의 분출이 도박판을 통해서 이루어지니까 그 욕망의 충돌이 재미있죠. 그리고 그 도박판의 보스가 곽철용이니까, 곽철용에 대한 관심이 없을 수가 없죠.

▷ 오태훈 : 2006년에 ‘타짜’가 인기가 있을 때 곽철용 씨가... 아, 곽철용 씨라고 그러면 좀.

▶ 김응수 : 괜찮습니다.

▷ 오태훈 : 김응수 씨가 인기가 있는 거라면 이해가 되겠어요. 한데 그게 아니고 그 당시에는 주목받지 않았다가 13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그 영화 캐릭터인 곽철용에 사람들이 흠뻑 빠져 있는 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 김응수 : 그러니까 저도 그게 참 의문이었습니다. 13년 전에 뿌렸던 씨앗이 요즘 꽃이 피어서 절정기를 이루고 있다. 이게 왜 그러느냐? 그런데 제가 직접 경험을 한 것은 제가 어디를 가면 젊은 친구들이 그냥 아주 미친 듯이 저한테 달려옵니다. 달려와서 곽철용 씨, 김응수 씨다. 그리고 곽철용 대사를 해요, 젊은 친구가. 그래서 왜 곽철용의 대사를 외우느냐? 그랬더니 자기가 타짜를 20번 봤다, 30번 봤다 그런 친구들이에요. 그래서 제가 느끼는 것은 왜 이 친구들이 곽철용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는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곽철용이 갖고 있는 어떤 남성성이 아닌가.

▷ 오태훈 : 남성성.

▶ 김응수 : 조직의 보스로서. 그런 것 같아요.

▷ 오태훈 : 유튜브로 NIU님께서 “철용이형 너무 반가워요.”, 강유미님, “묻고 더블로 가.”

▶ 김응수 : 아이고, 반갑습니다. 대사를 전부 다 외우시니까.

▷ 오태훈 : 그러니까 정말 많은 분들이 그 곽철용의 대사, 이런 걸 다 외우고 계시더라고요.

▶ 김응수 : 전부 다 외우고 그냥 제 앞에서 저보다 더 잘하시니까 왜 이렇게들 관심이 있나.

▷ 오태훈 : 그런데 그게 언제부터였다고 생각하세요?

▶ 김응수 : 그게 한 1년에서 2년 전부터 제가 촬영장에 가다가 식당에도 가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쉴 거 아닙니까? 저를 보면 그분들이 달려와서 그런데 다 젊은분들이에요.

▷ 오태훈 : 유튜브의 힘인가 싶기도 하고요.

▶ 김응수 : 글쎄, 유튜브에서도 그때는 곽철용 패러디가 없었고 이렇게 젊은 친구들이 곽철용이라는 인물에 뭔가를 느끼고 좋아하다가 유튜브라는 그 공간에 불을 지핀 누가 있는데 저는 그게 개그맨 이진호 씨가 아닌가.

▷ 오태훈 : 개그맨 누구요?

▶ 김응수 : 이진호 씨인가?

▷ 오태훈 : 이진호 씨.

▶ 김응수 : 그 이진호 씨가 어느 개그 프로그램에서 저를 직접 흉내를 내니까 그때부터 네티즌들이 그것을 패러디, 패러디 해서 유튜브라는 공간에서 이렇게 재미있게 놀고 계시지 않은가. 이진호 친구가 불을 지른 것 같아요.
▷ 오태훈 : 시사본부 애청자인 김종무 씨께서 “저는 인간의 본성과 인생의 현실을 잘 해석한 캐릭터가 곽철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문자도 보내주셨는데.

▶ 김응수 :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저는 제가 곽철용을 연기한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건방지다고 얘기할 수 있어서 참고 있었는데, 맞습니다. 도박판에서 얼마나 많은 인간의 군상이 있습니까? 거기에서 정말 잘 표현이 되어 있다, 그게. “묻고 더블로 가.”라든지 “어이, 젊은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 그런 거라든지.

▷ 오태훈 : ‘타짜’ 촬영했을 때 당시에 곽철용이라는 캐릭터를 만나셨을 것 아니에요? 그때 어떤 느낌 드셨어요?

▶ 김응수 : 그때는 저는 ‘타짜’를 크랭크인 하기 일주일 전까지 저는 캐스팅이 안 되어 있었어요.

▷ 오태훈 : 그랬어요?

▶ 김응수 : 그래서 최동훈 감독이 시나리오는 줘서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크랭크인 일주일 전까지 제가 캐스팅이 되지 않았으니까 나는 ‘타짜’는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겠다, 이랬는데 있는데 최동훈 감독이 전화가 와서 최동훈 감독과 저녁 자리에서 “형님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시냐?” 그래서 내가 곽철용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왜 그러느냐 하면 ‘타짜’ 시나리오를 보니까 시나리오 전반부가 그러니까 인물 소개로 끝나요. 자칫 잘못하면 전반부 영화가 재미가 없겠다. 그래서 전반부 영화의 흐름을 잡아주는 중심 인물이 곽철용이 맞다. 그래서 내가 곽철용을 하겠다고 한 거예요. 최동훈 감독도 놀라더라고. 자기도 그런 부분은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 형님이 곽철용을 하시죠, 그래서 곽철용이 된 거예요.

▷ 오태훈 : 청취자 4222번님께서 “김응수 배우님, 반갑습니다. 팬입니다. 전성기 정말 축하 드립니다. 연기도 잘하시지만 요즘 젊은 사람과 소통하시는 것도 정말 대단합니다.” 4531님, “그런데 실제 성수대교랑 마포대교 중 어디를 자주 이용하세요? ㅋㅋ”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원래 이게...

▶ 김응수 : 마포대교.

▷ 오태훈 : 마포대교. 화제가 되고 있는 명대사 중 몇 개를 재연을 부탁 드리면 어떨까 싶은데 저도 기억이 나는 게 “묻고 더블로 가”하고 “마포대교 무너졌냐 하는 그거 저 정말 듣고 싶거든요.

▶ 김응수 : ”묻고 더블로 가, 마포대교 무너졌냐, 인마? 나 깡패 아니다. 화란아, 나도 적금 붓고 보험 듣고 그렇게 산다.“ 아이, 좀 쑥스럽네요.

▷ 오태훈 : 화란이에 대해서 구애하는 그 포인트에 또 많은 분들께서 감동하고 있더라고요.

▶ 김응수 : 바로 그 부분이죠. 그러니까 곽철용은 돈도 있고 힘도 있고 오직 화란이가 곽철용 마음대로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화란이를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어야겠는데 멋있게 해야죠, 멋있게. 그러나 나도 적금 붓고 나도 평범하게 이렇게 산다. 그런데 네가 내 순정을 받아주지 않으면 그때는 내가 깡패가 된다. 그러나 조심해라. 그 얘기예요. 그러니까 화란이는 달달달달 떨고 있죠. 그러니까 화란이하고 저하고 이성 간으로 채널이 안 맞는 거예요. 나는 화란이가 좋은데, 화란이는 곽철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죠.

▷ 오태훈 : 오태훈의 시사본부 <금요초대석> 강제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배우 김응수 씨와 함께 말씀을 좀 나누고 있습니다. 광고를 받아야 된다고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이 김응수 씨에게 광고를 몰아줘야 된다. 그래서 다양한 패러디들을 제작하고 계신 거 아시죠?

▶ 김응수 : 맞습니다. 저도 많이 봤습니다.

▷ 오태훈 : 그래서 광고가 좀 들어오셨어요?

▶ 김응수 : 광고가 정말 하루에 10개 정도는 들어오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하루에 10개, 제안이.

▶ 김응수 : 네, 그래서 너무 많이 광고가 오니까 그런데 그 광고 문의가 와서 제가 유튜브라 이런 데에 가서 참조 영상을 보면 이미 네티즌분들이 그 광고를 만들어놓으셨어요.

▷ 오태훈 : 콘티를 다.

▶ 김응수 : 그러니까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그래서...

▷ 오태훈 : 아, 챙겨보세요?

▶ 김응수 : 챙겨봅니다. 예를 들어 이런 분야의 광고가 왔다 그러면 저도 외국 광고도 보고 이렇게 참고사항으로 보거든요. 그런데 어디까지나 문의는 문의지, 제가 결정한 것은 딱 2개밖에 없어요. 이걸 해야겠다고 결정한 것은 2개입니다.

▷ 오태훈 : 2개는 하겠다고 결정하셨어요? 아직 찍으신 거 아니고요?

▶ 김응수 : 예, 사랑의 열매 연말 모금 캠페인하고 금연 홍보대사.

▷ 오태훈 : 그건 돈 많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 김응수 : 아, 그건 재능기부입니다. 돈 안 되는 것만 2개 딱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오태훈 : 율희님서 ”제가 바로 형님 정말 좋아하는 요즘 젊은이입니다. 젊은 친구들 파이팅 이렇게 한번만 해주시면 안 될까요?“ 이렇게 해주셨고 이승엽님께서는 ”멋진 전성기 응원합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연기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인기를 묻고 더블로 가시죠.“ 이렇게 의견도 보내주셨는데요. 젊은분들이 참 좋아하세요.

▶ 김응수 : 젊은분들이 좋아해요. 젊은 친구들, 파이팅!

▷ 오태훈 : ‘타짜’ 얘기를 좀 많이 했는데, 지난달 말에 개봉한 영화가 ‘양자물리학’이고 요즘 드라마도 ‘청일전자 미쓰리’ 이건 지금 방영하고 있는 거고요.

▶ 김응수 : ‘청일전자 미쓰리’가 지금 방영 중이고 영화 ‘양자물리학’도 지금 상영 중에 있습니다. 둘 다 아주 평가가 좋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 오태훈 : 꾸준히 작품 활동하시는 것 같아요.

▶ 김응수 : 그게 이제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이 1년에 연극 1편, 드라마 1편, 영화 1편 3편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 오태훈 : 다작은 아니더라도 꾸준히는 해야 된다.

▶ 김응수 : 사실은 그 3편도 힘들죠.

▷ 오태훈 : 그래요? 많이 하는 사람들은 또 엄청나게 많이 하지 않나요?

▶ 김응수 : 그분들은 체력이 좋으시니까. 저는 체력이...

▷ 오태훈 : 충남 서천 출신이시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하셨다면서요?

▶ 김응수 : 고등학교 때는 사실은 제가 소설가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 오태훈 : 아, 그러셨어요? 문학도셨군요.

▶ 김응수 : 네, 문학도였습니다. 그래서 아주 특히 이상이라는 작가를 제가 좋아해서 한데 이게 소설가다, 소설은 언어로 표현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글로만 표현하면 재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글로도 표현하고 내 육체로도 표현하는 다른 게 없을까. 그러니까 북 치고 장구 치고 내가 해볼 수 있는 게 없을까, 했는데 그게 배우였어요. 그래서 소설가에서 배우로 바꾼 거죠. 예를 들어 배우는 대본이 글로 써 있는 것 아닙니까? 그것을 또 내 육체를 통해서 표현을 하는 거니까, 소설은 그냥 글로만 쓰면 끝인데, 그러니까 소설가로서는 만족을 못했던 거죠, 내가.

▷ 오태훈 : 더 하고 싶고.

▶ 김응수 : 그러니까 나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하고 싶은 게 뭐냐? 그게 배우였던 거예요.

▷ 오태훈 : 그렇게 해서 81년에 서울예대 연극과 입학하셨고 이때부터 연극을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벌써 데뷔하신 지는 38년 되신 거예요.

▶ 김응수 : 벌써 그렇게 됐네요. 연극과 가는 것을 제 아버님이 너무 반대하셔서 그냥 부자의 연을 끊자, 이렇게까지 하셨으니까 집을 나가라고 그래서 제가 가출을 하고 연극과를 들어갔는데 그러니까 1학년 들어가자마자 저는 연극으로 데뷔를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뭐 햇수로 따지면 38년.

▷ 오태훈 : 6149님께서 ”김응수님, 팬입니다. 예전에 예능에서 따님과 같이 나오셨던 모습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따님들도 많이 컸죠?

▶ 김응수 : 많이 컸습니다. 지금 큰애 은하가 대학교 3학년이고 막내 은서가 고2.

▷ 오태훈 : 아, 고2예요, 벌써? 그렇게 컸구나.

▶ 김응수 : 큰 정도가 아니라 은서는 봐도 말 놓기가 무서울 정도로. 말 놓다가 한 대 맞는 것 아닌가.

▷ 오태훈 : 그동안 100편에 가까운 작품에 출연하셨다고 하는데 명품 조연으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셨습니다. 주연은 왜 안 하세요?

▶ 김응수 : 주연을 하고 싶어도 영화나 드라마나 주인공들이 다 조금 젊은 세대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제 나이 50대, 60대가 주인공인 작품은 거의 없죠. 그러니까 주인공은 뭐 젊은 친구들이 하고 우리는 뒤에서 조연으로 작품을 빛나게 한다. 그래도 ‘임진왜란’ 이런 건 주인공이니까.

▷ 오태훈 : 그래서인가 인간 곽철용, 이렇게 해서 주연 포스터로 메인으로 인터넷에 네티즌들이 만들어주셨더라고요.

▶ 김응수 : 저도 보고 이야, 주연 곽철용, 이 포스터는 제 칠순잔치에 꼭 걸어야겠다, 했습니다.

▷ 오태훈 : 아, 칠순잔치 때.

▶ 김응수 : 칠순잔치 때 뒤에 걸어놓고 이야, 곽철용 칠순잔치다. 아니면 실제 작품으로 만들면 제가 주연으로 했을 때 손님들이 올까 불안한 것도 있어요.

▷ 오태훈 : 젊은 친구들이 많이 갈 것 같아요. 저도 가겠습니다.

▶ 김응수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그런데 그게 상당히 고 퀄리티예요, 그 포스터가 상당히 잘 나오고.

▶ 김응수 : 너무나...

▷ 오태훈 : 마음에 드세요, 그런 포스터를 보시면?

▶ 김응수 : 마음에 드는 정도가 아니라 매순간 감동합니다. 새로운 패러디가 나오면 그것을 만들어놓은 것을 보면 정말 정성을 들였고 하고 싶은 얘기를 딱 하고 그 곽철용이라는 캐릭터를 정말 표현들을 잘하시니까 하나도 수천 개 댓글이나 그런 것 중에 하나도 바보같은 표현이 없어요. 정말 우리 민족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그런데 맡아오신 역할을 보면 악역인 경우가 좀 많아요. 죄송스러운 말씀입니다만.

▶ 김응수 : 아닙니다, 아닙니다.

▷ 오태훈 : 김응수표 악인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거라고 보세요?

▶ 김응수 : 특별한 김응수만의 악역, 그런 게 없고요. 그냥 대본에 충실할 뿐입니다. 대본에 써 있는 그대로. 유일하게 저의 해석이 들어간다면 대본에 써 있는 그 인물에 충실하되 그 악인을 내가 표현을 하는 데에 조금 멋있게 그리는 건 있어요. 그래야 설득력 있으니까. 악역이라도 멋있고 재미있게 그려야 보시는 분들한테 설득력이 있으니까 그런 양념은 제가 살짝 칩니다. 그런데 그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것이 김응수표의 악역이다, 그렇게 부르시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0448님께서 ”나이 오십 앞두고 있는데요. 나이 먹으면서 요즘 김응수님 닮았다는 소리 듣는데 기분이 좋습니다.“

▶ 김응수 : 그러면 저를 닮았다는 소리를 들으시면 정말 인생 잘사신 겁니다.

▷ 오태훈 : 그렇죠. 유튜브로 함께하시는 송민호님께서는 ”젊은 사람 아니라도 응원하는 사람 많습니다.“ 이렇게 또 주셨는데.

▶ 김응수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김응수표 악인에 저는 기억나는 게 최민식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인가요? 거기 보면 최주동 부장검사라고 나와요. 그러면서 최민식 씨가 깡패와 연관되어 있다. 그 사람 공무원이야 그래서 부장검사가 그것을 옹호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검찰개혁에 그 장면이 상당히 의미가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김응수 : 그게 최주동 검사는 우정출연이었어요. 우정출연이라 등장하는 횟수도 적고 자칫 잘못하면 그냥 밋밋하게 그려질 수 있는 인물이에요. 그런데 그 최주동 검사가 하는 역할이라는 것은 굉장히 큽니다. 그 최민식이 편했으니까, 악이 편했으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을 후배 검사를 불러다놓고 묘한 논리로 묘하게 설득을 하는데 이것이 부산 사투리였다는 게 더 어려웠어요, 저는 부산 사람이 아니니까.

▷ 오태훈 : 충남 분이니까.
▶ 김응수 : 그래서 우리 감독이 부산 출신이라 감독한테 이것은 정말 부산 사투리를 잘해야 된다, 아주 인텔리 부산 사투리여야 된다 그래서 제가 한 이틀을 지도를 받았죠.

▷ 오태훈 : 그러셨어요? 단순히 부산 사투리가 아니고 인텔리 부산 사투리.

▶ 김응수 : 예, 인텔리의 부산 사투리. 묘하게 그런 게 있어야 된다.

▷ 오태훈 : ”누가 예전에 깡패 수사 안 해본 줄 알아?“ 이런 거.

▶ 김응수 : ”그거 누가 안 해 본 줄 알아?“ 그런 비꼬임, 비아냥. 그런데 그런 것이 잘 표현이 됐던 것 같아요.

▷ 오태훈 : 0048님, ”아이언 드래곤 멋집니다. 그래도 한 끗으로 5억 태우면 안 되겠죠?“ 이렇게 또.

▶ 김응수 : 절대로 안 됩니다.

▷ 오태훈 : ”한 끗으로 5억을 태워?“ 이런 게 정말 다 머릿속에 기억이 나요, 이렇게 그 장면이.

▶ 김응수 : 참 대단하십니다. 그걸 어떻게 기억하시는지.

▷ 오태훈 :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고 계시는데 지금까지 맡아왔던 캐릭터 중에서 가장 애착가는 캐릭터를 어떤 것을 꼽아보실까요?

▶ 김응수 :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가장 고생했던 캐릭터가 애착이 가요. 역시 ‘임진왜란’ 도요토미히데요시 역이 제일 힘들었고. 일단 아무리 제가 일본어를 잘한다고 해도 저의 모국어는 한국어니까 그 언어에 대한 것이 제일 컸죠.

▷ 오태훈 : 지금 말씀하실 때 연기적인 측면에서 가장 제가 느꼈던 게 언어에 대한 것에 상당히 강조를 많이 하셨어요.

▶ 김응수 : 맞습니다. 스타니슬라브스키라는 연기이론가신데 그분이 말씀하신 것 중에 이런 게 있어요. 모국어를 완성시키는 게 배우다. 그러니까 배우는 대사를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이게 모국어로. 그래서 장단음을 확실히 해야 되는 것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주의를 많이 하죠, 제가. 이 대사를 이렇게 하는 게 맞는가. 장단음을 확실하게 하고 있는 게 맞는지.

▷ 오태훈 : 배우 김응수 씨가 우리 시청자들, 국민들의 언어 교사시네요.

▶ 김응수 : 아유.

▷ 오태훈 : 대단하신... 저희가 김응수 씨 모시는 과정에서 알게 됐는데 평소에 KBS1라디오 애청자시라고요.

▶ 김응수 : 예, 제가 그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해요. 어머님이 지금 고향 서천에 살고 계시니까 제가 일주일에 한 번은 어머님 봬러 가는데 운전을 하고 가요. 운전을 하고 가는데 제가 잘 듣던 라디오 채널이 있는데 이게 지방으로 자꾸 내려가니까 주파수가 멀어지니까 주파수가 잘 안 잡혀.

▷ 오태훈 : 그럴 수 있죠, 바뀌기도 하니까.

▶ 김응수 : 돌리다가 97.3이 딱 잡힌 거예요. 그런데 내용이 저하고 주파수가 맞았어요. 시사나 이쪽에 너무 관심이 많으니까. 그후부터 제가 97.3 채널 고정. 아주 잘 듣고 있습니다. 정말 많이 듣고 있어요.

▷ 오태훈 : 영광입니다.

▶ 김응수 : 내용도 좋고.

▷ 오태훈 : 앞으로 계획 같은 것 좀 소개해주신다면.

▶ 김응수 : 조금 전에 얘기했던 ‘임진왜란 1592’ 이것은 KBS에서 제작한 거잖아요. ‘임진왜란 1592’를 이제 영화로 제작을 합니다. 내년에 크랭크인을 하는데 유일하게 저만 캐스팅이 됐습니다, 도요토미히데요시로. 내년에 그것 하나 ‘귀선’이라는 영화인데 그 ‘귀선’ 하나 하는 것으로 내년은 다 갈 것이고 올해는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제부터는 드라마가 다 끝나면 ‘귀선’을 준비하는 준비 기간으로, 그게 답니다.

▷ 오태훈 : 영화 제목이 ‘귀선’.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우 김응수 씨가 추천해주신 노래 같이 듣고 인사 드리겠습니다. 영화 ‘타짜’의 곽철용 캐릭터로 강제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배우 김응수 씨와 함께 오늘 시사본부 초대석 함께했는데요.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 뽑아주셨어요. 이 노래는 왜...
▶ 김응수 : 여러분들이 곽철용을 너무 많이 사랑해 주시니까 저도 여러분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런. 곽철용을 싫어하시는 분들까지도 원수까지도 모두 다 사랑하자.

▷ 오태훈 : 모두 다 사랑하리 들으면서 배우 김응수 씨와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응수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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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타짜’ 곽철용의 배우 김응수 “평소 마포대교 이용해”
    • 입력 2019-10-04 16:04:49
    • 수정2019-10-04 16:16:43
    최영일의 시사본부
- 하루에 전화 100통씩 와...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셔서 바쁘지만 행복해
- <타짜1>은 인물들의 욕망이 도박판을 통해 분출되는 영화, 그 도박판 보스가 곽철용
- 13년 전 뿌린 씨앗이 요즘 꽃을 피워 절정기... 곽철용의 남성성이 매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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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0월 4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배우 김응수



▷ 오태훈 : “자고 일어났더니 내 세상이더라.” 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신 배우가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강제 전성시대를 새롭게 맞고 있는 배우신데요. 2006년 개봉된 영화 ‘타짜’에서 곽철용 역을 맡은 배우 김응수 씨가 요즘에 아이언 드래곤이라는 인기로 정말 장안의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곽철용의 명대사 패러디가 연일 올라오고 있고 오태훈의 시사본부 <금요초대석> 화제의 중심에 서 계신 배우 김응수 씨를 직접 모셨습니다. 유튜브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KBS1라디오 아니면 시사본부 검색하시면 김응수 씨의 모습 만나실 수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응수 : 안녕하세요? 아이언 드래곤 김응수입니다. 반갑습니다. 아이언 드래곤, 뭔가 촌스러우면서도...

▷ 오태훈 : 요즘 엄청 바쁘시잖아요.

▶ 김응수 : 지금 좀 정신 없습니다. 드라마 하나 촬영 중에 있고 영화는 개봉 중에 있어서 지금 정신 없이 바쁩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여기저기서 섭외 전화 요청 오고 그러지 않으세요?

▶ 김응수 : 많이 옵니다. 그런데 다 할 수는 없으니까.

▷ 오태훈 : 하루에 전화가 100통씩 온다고 하는데.

▶ 김응수 : 예, 옵니다. 그래서 또 저하고 친분이 있는 지인분들한테도 연락이 많이 오고 하여튼 이것저것 많이 저한테 보내주시고 관심을 표명해주셔서 바쁘지만 행복합니다.

▷ 오태훈 : 그 관심의 지금 중심을 들어가볼까 합니다. 2006년 영화였습니다. ‘타짜’ 많은 분들께서 좋아하시는 영화였고 또 여기에는 정말 엄청난 캐릭터들이 많이 있는 영화예요. 고니가 있고 예림이가 있고 평경장이 있고 아귀 다 있는데 갑자기 곽철용의 인기가 떠올랐어요.

▶ 김응수 : 그러니까 이게 ‘타짜1’이라는 것은 지금 말씀하셨던 대로 많은 등장인물 다 개성 있고 독특하고. 그런데 그 등장인물이 갖고 있는 욕망이 있잖아요. 그 욕망의 분출이 도박판을 통해서 이루어지니까 그 욕망의 충돌이 재미있죠. 그리고 그 도박판의 보스가 곽철용이니까, 곽철용에 대한 관심이 없을 수가 없죠.

▷ 오태훈 : 2006년에 ‘타짜’가 인기가 있을 때 곽철용 씨가... 아, 곽철용 씨라고 그러면 좀.

▶ 김응수 : 괜찮습니다.

▷ 오태훈 : 김응수 씨가 인기가 있는 거라면 이해가 되겠어요. 한데 그게 아니고 그 당시에는 주목받지 않았다가 13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그 영화 캐릭터인 곽철용에 사람들이 흠뻑 빠져 있는 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 김응수 : 그러니까 저도 그게 참 의문이었습니다. 13년 전에 뿌렸던 씨앗이 요즘 꽃이 피어서 절정기를 이루고 있다. 이게 왜 그러느냐? 그런데 제가 직접 경험을 한 것은 제가 어디를 가면 젊은 친구들이 그냥 아주 미친 듯이 저한테 달려옵니다. 달려와서 곽철용 씨, 김응수 씨다. 그리고 곽철용 대사를 해요, 젊은 친구가. 그래서 왜 곽철용의 대사를 외우느냐? 그랬더니 자기가 타짜를 20번 봤다, 30번 봤다 그런 친구들이에요. 그래서 제가 느끼는 것은 왜 이 친구들이 곽철용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는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곽철용이 갖고 있는 어떤 남성성이 아닌가.

▷ 오태훈 : 남성성.

▶ 김응수 : 조직의 보스로서. 그런 것 같아요.

▷ 오태훈 : 유튜브로 NIU님께서 “철용이형 너무 반가워요.”, 강유미님, “묻고 더블로 가.”

▶ 김응수 : 아이고, 반갑습니다. 대사를 전부 다 외우시니까.

▷ 오태훈 : 그러니까 정말 많은 분들이 그 곽철용의 대사, 이런 걸 다 외우고 계시더라고요.

▶ 김응수 : 전부 다 외우고 그냥 제 앞에서 저보다 더 잘하시니까 왜 이렇게들 관심이 있나.

▷ 오태훈 : 그런데 그게 언제부터였다고 생각하세요?

▶ 김응수 : 그게 한 1년에서 2년 전부터 제가 촬영장에 가다가 식당에도 가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쉴 거 아닙니까? 저를 보면 그분들이 달려와서 그런데 다 젊은분들이에요.

▷ 오태훈 : 유튜브의 힘인가 싶기도 하고요.

▶ 김응수 : 글쎄, 유튜브에서도 그때는 곽철용 패러디가 없었고 이렇게 젊은 친구들이 곽철용이라는 인물에 뭔가를 느끼고 좋아하다가 유튜브라는 그 공간에 불을 지핀 누가 있는데 저는 그게 개그맨 이진호 씨가 아닌가.

▷ 오태훈 : 개그맨 누구요?

▶ 김응수 : 이진호 씨인가?

▷ 오태훈 : 이진호 씨.

▶ 김응수 : 그 이진호 씨가 어느 개그 프로그램에서 저를 직접 흉내를 내니까 그때부터 네티즌들이 그것을 패러디, 패러디 해서 유튜브라는 공간에서 이렇게 재미있게 놀고 계시지 않은가. 이진호 친구가 불을 지른 것 같아요.
▷ 오태훈 : 시사본부 애청자인 김종무 씨께서 “저는 인간의 본성과 인생의 현실을 잘 해석한 캐릭터가 곽철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문자도 보내주셨는데.

▶ 김응수 :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저는 제가 곽철용을 연기한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건방지다고 얘기할 수 있어서 참고 있었는데, 맞습니다. 도박판에서 얼마나 많은 인간의 군상이 있습니까? 거기에서 정말 잘 표현이 되어 있다, 그게. “묻고 더블로 가.”라든지 “어이, 젊은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 그런 거라든지.

▷ 오태훈 : ‘타짜’ 촬영했을 때 당시에 곽철용이라는 캐릭터를 만나셨을 것 아니에요? 그때 어떤 느낌 드셨어요?

▶ 김응수 : 그때는 저는 ‘타짜’를 크랭크인 하기 일주일 전까지 저는 캐스팅이 안 되어 있었어요.

▷ 오태훈 : 그랬어요?

▶ 김응수 : 그래서 최동훈 감독이 시나리오는 줘서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크랭크인 일주일 전까지 제가 캐스팅이 되지 않았으니까 나는 ‘타짜’는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겠다, 이랬는데 있는데 최동훈 감독이 전화가 와서 최동훈 감독과 저녁 자리에서 “형님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시냐?” 그래서 내가 곽철용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왜 그러느냐 하면 ‘타짜’ 시나리오를 보니까 시나리오 전반부가 그러니까 인물 소개로 끝나요. 자칫 잘못하면 전반부 영화가 재미가 없겠다. 그래서 전반부 영화의 흐름을 잡아주는 중심 인물이 곽철용이 맞다. 그래서 내가 곽철용을 하겠다고 한 거예요. 최동훈 감독도 놀라더라고. 자기도 그런 부분은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 형님이 곽철용을 하시죠, 그래서 곽철용이 된 거예요.

▷ 오태훈 : 청취자 4222번님께서 “김응수 배우님, 반갑습니다. 팬입니다. 전성기 정말 축하 드립니다. 연기도 잘하시지만 요즘 젊은 사람과 소통하시는 것도 정말 대단합니다.” 4531님, “그런데 실제 성수대교랑 마포대교 중 어디를 자주 이용하세요? ㅋㅋ”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원래 이게...

▶ 김응수 : 마포대교.

▷ 오태훈 : 마포대교. 화제가 되고 있는 명대사 중 몇 개를 재연을 부탁 드리면 어떨까 싶은데 저도 기억이 나는 게 “묻고 더블로 가”하고 “마포대교 무너졌냐 하는 그거 저 정말 듣고 싶거든요.

▶ 김응수 : ”묻고 더블로 가, 마포대교 무너졌냐, 인마? 나 깡패 아니다. 화란아, 나도 적금 붓고 보험 듣고 그렇게 산다.“ 아이, 좀 쑥스럽네요.

▷ 오태훈 : 화란이에 대해서 구애하는 그 포인트에 또 많은 분들께서 감동하고 있더라고요.

▶ 김응수 : 바로 그 부분이죠. 그러니까 곽철용은 돈도 있고 힘도 있고 오직 화란이가 곽철용 마음대로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화란이를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어야겠는데 멋있게 해야죠, 멋있게. 그러나 나도 적금 붓고 나도 평범하게 이렇게 산다. 그런데 네가 내 순정을 받아주지 않으면 그때는 내가 깡패가 된다. 그러나 조심해라. 그 얘기예요. 그러니까 화란이는 달달달달 떨고 있죠. 그러니까 화란이하고 저하고 이성 간으로 채널이 안 맞는 거예요. 나는 화란이가 좋은데, 화란이는 곽철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죠.

▷ 오태훈 : 오태훈의 시사본부 <금요초대석> 강제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배우 김응수 씨와 함께 말씀을 좀 나누고 있습니다. 광고를 받아야 된다고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이 김응수 씨에게 광고를 몰아줘야 된다. 그래서 다양한 패러디들을 제작하고 계신 거 아시죠?

▶ 김응수 : 맞습니다. 저도 많이 봤습니다.

▷ 오태훈 : 그래서 광고가 좀 들어오셨어요?

▶ 김응수 : 광고가 정말 하루에 10개 정도는 들어오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하루에 10개, 제안이.

▶ 김응수 : 네, 그래서 너무 많이 광고가 오니까 그런데 그 광고 문의가 와서 제가 유튜브라 이런 데에 가서 참조 영상을 보면 이미 네티즌분들이 그 광고를 만들어놓으셨어요.

▷ 오태훈 : 콘티를 다.

▶ 김응수 : 그러니까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그래서...

▷ 오태훈 : 아, 챙겨보세요?

▶ 김응수 : 챙겨봅니다. 예를 들어 이런 분야의 광고가 왔다 그러면 저도 외국 광고도 보고 이렇게 참고사항으로 보거든요. 그런데 어디까지나 문의는 문의지, 제가 결정한 것은 딱 2개밖에 없어요. 이걸 해야겠다고 결정한 것은 2개입니다.

▷ 오태훈 : 2개는 하겠다고 결정하셨어요? 아직 찍으신 거 아니고요?

▶ 김응수 : 예, 사랑의 열매 연말 모금 캠페인하고 금연 홍보대사.

▷ 오태훈 : 그건 돈 많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 김응수 : 아, 그건 재능기부입니다. 돈 안 되는 것만 2개 딱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오태훈 : 율희님서 ”제가 바로 형님 정말 좋아하는 요즘 젊은이입니다. 젊은 친구들 파이팅 이렇게 한번만 해주시면 안 될까요?“ 이렇게 해주셨고 이승엽님께서는 ”멋진 전성기 응원합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연기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인기를 묻고 더블로 가시죠.“ 이렇게 의견도 보내주셨는데요. 젊은분들이 참 좋아하세요.

▶ 김응수 : 젊은분들이 좋아해요. 젊은 친구들, 파이팅!

▷ 오태훈 : ‘타짜’ 얘기를 좀 많이 했는데, 지난달 말에 개봉한 영화가 ‘양자물리학’이고 요즘 드라마도 ‘청일전자 미쓰리’ 이건 지금 방영하고 있는 거고요.

▶ 김응수 : ‘청일전자 미쓰리’가 지금 방영 중이고 영화 ‘양자물리학’도 지금 상영 중에 있습니다. 둘 다 아주 평가가 좋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 오태훈 : 꾸준히 작품 활동하시는 것 같아요.

▶ 김응수 : 그게 이제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이 1년에 연극 1편, 드라마 1편, 영화 1편 3편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 오태훈 : 다작은 아니더라도 꾸준히는 해야 된다.

▶ 김응수 : 사실은 그 3편도 힘들죠.

▷ 오태훈 : 그래요? 많이 하는 사람들은 또 엄청나게 많이 하지 않나요?

▶ 김응수 : 그분들은 체력이 좋으시니까. 저는 체력이...

▷ 오태훈 : 충남 서천 출신이시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하셨다면서요?

▶ 김응수 : 고등학교 때는 사실은 제가 소설가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 오태훈 : 아, 그러셨어요? 문학도셨군요.

▶ 김응수 : 네, 문학도였습니다. 그래서 아주 특히 이상이라는 작가를 제가 좋아해서 한데 이게 소설가다, 소설은 언어로 표현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글로만 표현하면 재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글로도 표현하고 내 육체로도 표현하는 다른 게 없을까. 그러니까 북 치고 장구 치고 내가 해볼 수 있는 게 없을까, 했는데 그게 배우였어요. 그래서 소설가에서 배우로 바꾼 거죠. 예를 들어 배우는 대본이 글로 써 있는 것 아닙니까? 그것을 또 내 육체를 통해서 표현을 하는 거니까, 소설은 그냥 글로만 쓰면 끝인데, 그러니까 소설가로서는 만족을 못했던 거죠, 내가.

▷ 오태훈 : 더 하고 싶고.

▶ 김응수 : 그러니까 나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하고 싶은 게 뭐냐? 그게 배우였던 거예요.

▷ 오태훈 : 그렇게 해서 81년에 서울예대 연극과 입학하셨고 이때부터 연극을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벌써 데뷔하신 지는 38년 되신 거예요.

▶ 김응수 : 벌써 그렇게 됐네요. 연극과 가는 것을 제 아버님이 너무 반대하셔서 그냥 부자의 연을 끊자, 이렇게까지 하셨으니까 집을 나가라고 그래서 제가 가출을 하고 연극과를 들어갔는데 그러니까 1학년 들어가자마자 저는 연극으로 데뷔를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뭐 햇수로 따지면 38년.

▷ 오태훈 : 6149님께서 ”김응수님, 팬입니다. 예전에 예능에서 따님과 같이 나오셨던 모습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따님들도 많이 컸죠?

▶ 김응수 : 많이 컸습니다. 지금 큰애 은하가 대학교 3학년이고 막내 은서가 고2.

▷ 오태훈 : 아, 고2예요, 벌써? 그렇게 컸구나.

▶ 김응수 : 큰 정도가 아니라 은서는 봐도 말 놓기가 무서울 정도로. 말 놓다가 한 대 맞는 것 아닌가.

▷ 오태훈 : 그동안 100편에 가까운 작품에 출연하셨다고 하는데 명품 조연으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셨습니다. 주연은 왜 안 하세요?

▶ 김응수 : 주연을 하고 싶어도 영화나 드라마나 주인공들이 다 조금 젊은 세대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제 나이 50대, 60대가 주인공인 작품은 거의 없죠. 그러니까 주인공은 뭐 젊은 친구들이 하고 우리는 뒤에서 조연으로 작품을 빛나게 한다. 그래도 ‘임진왜란’ 이런 건 주인공이니까.

▷ 오태훈 : 그래서인가 인간 곽철용, 이렇게 해서 주연 포스터로 메인으로 인터넷에 네티즌들이 만들어주셨더라고요.

▶ 김응수 : 저도 보고 이야, 주연 곽철용, 이 포스터는 제 칠순잔치에 꼭 걸어야겠다, 했습니다.

▷ 오태훈 : 아, 칠순잔치 때.

▶ 김응수 : 칠순잔치 때 뒤에 걸어놓고 이야, 곽철용 칠순잔치다. 아니면 실제 작품으로 만들면 제가 주연으로 했을 때 손님들이 올까 불안한 것도 있어요.

▷ 오태훈 : 젊은 친구들이 많이 갈 것 같아요. 저도 가겠습니다.

▶ 김응수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그런데 그게 상당히 고 퀄리티예요, 그 포스터가 상당히 잘 나오고.

▶ 김응수 : 너무나...

▷ 오태훈 : 마음에 드세요, 그런 포스터를 보시면?

▶ 김응수 : 마음에 드는 정도가 아니라 매순간 감동합니다. 새로운 패러디가 나오면 그것을 만들어놓은 것을 보면 정말 정성을 들였고 하고 싶은 얘기를 딱 하고 그 곽철용이라는 캐릭터를 정말 표현들을 잘하시니까 하나도 수천 개 댓글이나 그런 것 중에 하나도 바보같은 표현이 없어요. 정말 우리 민족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그런데 맡아오신 역할을 보면 악역인 경우가 좀 많아요. 죄송스러운 말씀입니다만.

▶ 김응수 : 아닙니다, 아닙니다.

▷ 오태훈 : 김응수표 악인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거라고 보세요?

▶ 김응수 : 특별한 김응수만의 악역, 그런 게 없고요. 그냥 대본에 충실할 뿐입니다. 대본에 써 있는 그대로. 유일하게 저의 해석이 들어간다면 대본에 써 있는 그 인물에 충실하되 그 악인을 내가 표현을 하는 데에 조금 멋있게 그리는 건 있어요. 그래야 설득력 있으니까. 악역이라도 멋있고 재미있게 그려야 보시는 분들한테 설득력이 있으니까 그런 양념은 제가 살짝 칩니다. 그런데 그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것이 김응수표의 악역이다, 그렇게 부르시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0448님께서 ”나이 오십 앞두고 있는데요. 나이 먹으면서 요즘 김응수님 닮았다는 소리 듣는데 기분이 좋습니다.“

▶ 김응수 : 그러면 저를 닮았다는 소리를 들으시면 정말 인생 잘사신 겁니다.

▷ 오태훈 : 그렇죠. 유튜브로 함께하시는 송민호님께서는 ”젊은 사람 아니라도 응원하는 사람 많습니다.“ 이렇게 또 주셨는데.

▶ 김응수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김응수표 악인에 저는 기억나는 게 최민식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인가요? 거기 보면 최주동 부장검사라고 나와요. 그러면서 최민식 씨가 깡패와 연관되어 있다. 그 사람 공무원이야 그래서 부장검사가 그것을 옹호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검찰개혁에 그 장면이 상당히 의미가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김응수 : 그게 최주동 검사는 우정출연이었어요. 우정출연이라 등장하는 횟수도 적고 자칫 잘못하면 그냥 밋밋하게 그려질 수 있는 인물이에요. 그런데 그 최주동 검사가 하는 역할이라는 것은 굉장히 큽니다. 그 최민식이 편했으니까, 악이 편했으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을 후배 검사를 불러다놓고 묘한 논리로 묘하게 설득을 하는데 이것이 부산 사투리였다는 게 더 어려웠어요, 저는 부산 사람이 아니니까.

▷ 오태훈 : 충남 분이니까.
▶ 김응수 : 그래서 우리 감독이 부산 출신이라 감독한테 이것은 정말 부산 사투리를 잘해야 된다, 아주 인텔리 부산 사투리여야 된다 그래서 제가 한 이틀을 지도를 받았죠.

▷ 오태훈 : 그러셨어요? 단순히 부산 사투리가 아니고 인텔리 부산 사투리.

▶ 김응수 : 예, 인텔리의 부산 사투리. 묘하게 그런 게 있어야 된다.

▷ 오태훈 : ”누가 예전에 깡패 수사 안 해본 줄 알아?“ 이런 거.

▶ 김응수 : ”그거 누가 안 해 본 줄 알아?“ 그런 비꼬임, 비아냥. 그런데 그런 것이 잘 표현이 됐던 것 같아요.

▷ 오태훈 : 0048님, ”아이언 드래곤 멋집니다. 그래도 한 끗으로 5억 태우면 안 되겠죠?“ 이렇게 또.

▶ 김응수 : 절대로 안 됩니다.

▷ 오태훈 : ”한 끗으로 5억을 태워?“ 이런 게 정말 다 머릿속에 기억이 나요, 이렇게 그 장면이.

▶ 김응수 : 참 대단하십니다. 그걸 어떻게 기억하시는지.

▷ 오태훈 :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고 계시는데 지금까지 맡아왔던 캐릭터 중에서 가장 애착가는 캐릭터를 어떤 것을 꼽아보실까요?

▶ 김응수 :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가장 고생했던 캐릭터가 애착이 가요. 역시 ‘임진왜란’ 도요토미히데요시 역이 제일 힘들었고. 일단 아무리 제가 일본어를 잘한다고 해도 저의 모국어는 한국어니까 그 언어에 대한 것이 제일 컸죠.

▷ 오태훈 : 지금 말씀하실 때 연기적인 측면에서 가장 제가 느꼈던 게 언어에 대한 것에 상당히 강조를 많이 하셨어요.

▶ 김응수 : 맞습니다. 스타니슬라브스키라는 연기이론가신데 그분이 말씀하신 것 중에 이런 게 있어요. 모국어를 완성시키는 게 배우다. 그러니까 배우는 대사를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이게 모국어로. 그래서 장단음을 확실히 해야 되는 것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주의를 많이 하죠, 제가. 이 대사를 이렇게 하는 게 맞는가. 장단음을 확실하게 하고 있는 게 맞는지.

▷ 오태훈 : 배우 김응수 씨가 우리 시청자들, 국민들의 언어 교사시네요.

▶ 김응수 : 아유.

▷ 오태훈 : 대단하신... 저희가 김응수 씨 모시는 과정에서 알게 됐는데 평소에 KBS1라디오 애청자시라고요.

▶ 김응수 : 예, 제가 그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해요. 어머님이 지금 고향 서천에 살고 계시니까 제가 일주일에 한 번은 어머님 봬러 가는데 운전을 하고 가요. 운전을 하고 가는데 제가 잘 듣던 라디오 채널이 있는데 이게 지방으로 자꾸 내려가니까 주파수가 멀어지니까 주파수가 잘 안 잡혀.

▷ 오태훈 : 그럴 수 있죠, 바뀌기도 하니까.

▶ 김응수 : 돌리다가 97.3이 딱 잡힌 거예요. 그런데 내용이 저하고 주파수가 맞았어요. 시사나 이쪽에 너무 관심이 많으니까. 그후부터 제가 97.3 채널 고정. 아주 잘 듣고 있습니다. 정말 많이 듣고 있어요.

▷ 오태훈 : 영광입니다.

▶ 김응수 : 내용도 좋고.

▷ 오태훈 : 앞으로 계획 같은 것 좀 소개해주신다면.

▶ 김응수 : 조금 전에 얘기했던 ‘임진왜란 1592’ 이것은 KBS에서 제작한 거잖아요. ‘임진왜란 1592’를 이제 영화로 제작을 합니다. 내년에 크랭크인을 하는데 유일하게 저만 캐스팅이 됐습니다, 도요토미히데요시로. 내년에 그것 하나 ‘귀선’이라는 영화인데 그 ‘귀선’ 하나 하는 것으로 내년은 다 갈 것이고 올해는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제부터는 드라마가 다 끝나면 ‘귀선’을 준비하는 준비 기간으로, 그게 답니다.

▷ 오태훈 : 영화 제목이 ‘귀선’.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우 김응수 씨가 추천해주신 노래 같이 듣고 인사 드리겠습니다. 영화 ‘타짜’의 곽철용 캐릭터로 강제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배우 김응수 씨와 함께 오늘 시사본부 초대석 함께했는데요.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 뽑아주셨어요. 이 노래는 왜...
▶ 김응수 : 여러분들이 곽철용을 너무 많이 사랑해 주시니까 저도 여러분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런. 곽철용을 싫어하시는 분들까지도 원수까지도 모두 다 사랑하자.

▷ 오태훈 : 모두 다 사랑하리 들으면서 배우 김응수 씨와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응수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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