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거부에 양양 공항 이용객 ↓…여객선도 ‘된서리’

입력 2019.10.07 (07:34) 수정 2019.10.0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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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반발해 일본 여행을 거부하는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양양공항과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기타큐슈행 여객기가 오가는 양양국제공항.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되면서, 관광객의 발길도 거의 끊겨가 썰렁하기만 합니다.

지난 7월 첫째 주만 해도 7편의 여객기에 승객 90명이 일본을 오갔지만, 8월 넷째 주에는 6편에 고작 13명만 탑승했습니다.

해당 항공사 운영 수익은 물론 양양국제공항의 수입도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여객이용료가 860만 원이지만, 올해는 3백만 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무려 65%나 감소한 겁니다.

일본 노선이 있는 전국 7개 지방공항 공사 중에서 양양국제공항이 수입감소 폭이 가장 큽니다.

국제여객선도 일본 여행 거부 운동에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동해항을 통해 일본을 찾는 여행객은 지난 7월에는 557명.

8월에는 453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강원도 동해항 관계자/음성변조 : "그게 영향받은 게 올해 7월부터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거거든요. (그러면 9월이나 10월까지 당분간은 감소 폭이...) 예,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뱃길과 항공로를 운영할수록 손해를 보게 되지만, 항공사나 여객선사는 상황을 묵묵히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노선 운영을 철회하면, 항로를 재개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장기적으로 불안정한 한일관계를 고려해 강원도의 국제 항공로와 뱃길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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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여행 거부에 양양 공항 이용객 ↓…여객선도 ‘된서리’
    • 입력 2019-10-07 07:37:47
    • 수정2019-10-07 07: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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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반발해 일본 여행을 거부하는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양양공항과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기타큐슈행 여객기가 오가는 양양국제공항.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되면서, 관광객의 발길도 거의 끊겨가 썰렁하기만 합니다.

지난 7월 첫째 주만 해도 7편의 여객기에 승객 90명이 일본을 오갔지만, 8월 넷째 주에는 6편에 고작 13명만 탑승했습니다.

해당 항공사 운영 수익은 물론 양양국제공항의 수입도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여객이용료가 860만 원이지만, 올해는 3백만 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무려 65%나 감소한 겁니다.

일본 노선이 있는 전국 7개 지방공항 공사 중에서 양양국제공항이 수입감소 폭이 가장 큽니다.

국제여객선도 일본 여행 거부 운동에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동해항을 통해 일본을 찾는 여행객은 지난 7월에는 557명.

8월에는 453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강원도 동해항 관계자/음성변조 : "그게 영향받은 게 올해 7월부터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거거든요. (그러면 9월이나 10월까지 당분간은 감소 폭이...) 예,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뱃길과 항공로를 운영할수록 손해를 보게 되지만, 항공사나 여객선사는 상황을 묵묵히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노선 운영을 철회하면, 항로를 재개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장기적으로 불안정한 한일관계를 고려해 강원도의 국제 항공로와 뱃길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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