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경찰, 영화 ‘조커’ 상영관에 비상 경계령…왜?

입력 2019.10.08 (09:52) 수정 2019.10.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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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의 영화 '조커'가 개봉 첫 주 만에 국내에서 관객수 220만 명을 돌파했고, 북미 극장가에서도 10월 개봉작으로는 역대 최대 수입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때문에 미국 연방수사국과 경찰은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한 영화 '조커'는 배트맨의 숙적 '조커'가 주인공입니다.

북미 극장가에서 10월 개봉작으로 첫 주에 역대 최대인 1천115억 원의 티켓 판매 수익을 올릴 정도로 인기입니다.

[관람객 : "대단했어요. 훌륭합니다. (몇몇 장면은 기억이 납니다. 펜 스테이션과 할시 거리가 등장했죠)."]

하지만 미 연방수사국과 경찰은 4,300여 개 상영관에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했습니다.

영화관에는 영화관 안팎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얼굴 분장을 금지한다는 경고문도 붙었습니다.

총기, 폭력, 정신질환자가 등장하는 이 영화에 미국이 긴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관람객 : "정확히 어떤 영화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배트맨 관련 영화 상영 중에 총격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번에도 총격범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죠."]

지난 2012년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개봉 당시 콜로라도의 한 영화관에서 조커에 심취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졌기 때문입니다.

[모세 그리핀/관람객 : "영화엔 폭력적인 장면들이 있지만, 제가 보기엔 만화의 한 캐릭터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해 다뤘다고 봅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지난 5월부터 소셜미디어에 영화 '조커'와 관련된 위협 메시지들이 여러 건 발견됐다고 밝혔고, 실제 LA 인근 한 극장은 테러 협박 신고가 접수돼 영화관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제작사는 조커를 영웅처럼 다루지 않았다고 성명까지 냈지만 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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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BI·경찰, 영화 ‘조커’ 상영관에 비상 경계령…왜?
    • 입력 2019-10-08 09:56:29
    • 수정2019-10-08 09: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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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의 영화 '조커'가 개봉 첫 주 만에 국내에서 관객수 220만 명을 돌파했고, 북미 극장가에서도 10월 개봉작으로는 역대 최대 수입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때문에 미국 연방수사국과 경찰은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한 영화 '조커'는 배트맨의 숙적 '조커'가 주인공입니다.

북미 극장가에서 10월 개봉작으로 첫 주에 역대 최대인 1천115억 원의 티켓 판매 수익을 올릴 정도로 인기입니다.

[관람객 : "대단했어요. 훌륭합니다. (몇몇 장면은 기억이 납니다. 펜 스테이션과 할시 거리가 등장했죠)."]

하지만 미 연방수사국과 경찰은 4,300여 개 상영관에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했습니다.

영화관에는 영화관 안팎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얼굴 분장을 금지한다는 경고문도 붙었습니다.

총기, 폭력, 정신질환자가 등장하는 이 영화에 미국이 긴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관람객 : "정확히 어떤 영화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배트맨 관련 영화 상영 중에 총격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번에도 총격범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죠."]

지난 2012년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개봉 당시 콜로라도의 한 영화관에서 조커에 심취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졌기 때문입니다.

[모세 그리핀/관람객 : "영화엔 폭력적인 장면들이 있지만, 제가 보기엔 만화의 한 캐릭터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해 다뤘다고 봅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지난 5월부터 소셜미디어에 영화 '조커'와 관련된 위협 메시지들이 여러 건 발견됐다고 밝혔고, 실제 LA 인근 한 극장은 테러 협박 신고가 접수돼 영화관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제작사는 조커를 영웅처럼 다루지 않았다고 성명까지 냈지만 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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