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도쿄로…주말 간접 영향 강원 영동에 비

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며 일본을 향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8일) 오전 9시쯤 태풍이 기상청 기준 가장 높은 등급의 강도로 세력을 키우며 괌 북북서쪽 390km 인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태풍은 이번 주말쯤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 진출해, 일본 규슈 남쪽 해상을 지나 도쿄 인근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며 태풍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이번 태풍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희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매우 강하게 발달한 만큼, 우리나라도 주말쯤 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전국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동해와 남해에서는 파도도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또 태풍이 북상하는 시점에 태풍과 고기압 사이의 동풍 기류가 형성돼 토요일(12일) 오후쯤 강원 영동 지역을 시작으로 일요일(13일)에는 영남 동해안 지역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하기비스'는 중심기압 91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5m(시속 198km)의 '매우 강'한 중형 크기의 태풍입니다.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규모도 가장 크게 발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