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재개…트럼프 “빅딜 원한다”

입력 2019.10.08 (19:09) 수정 2019.10.08 (19: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이 오늘 차관급 실무협상에 이어 오는 10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합니다.

하지만, "부분 합의가 아니라 빅딜을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때맞춰 미국 상무부가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 관련기관과 기업을 무더기 제재하면서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이 오늘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실무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 3주 만입니다.

고위급 무역협상도 1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고 중국 상무부와 미 백악관은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협상은 시작부터 난관입니다.

중국 류허 부총리가 산업정책이나 정부 보조금 등에 대한 협상은 거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미국에서 나오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런 부분 합의가 아닌, "모두 이슈를 아우르는 '빅딜'을 원한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또 홍콩 사태도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인도적인 해결을 보고 싶습니다. 나는 그것이 실제 이뤄지지를 희망합니다. 홍콩은 중국 뿐 아니라 세계의 허브로서 중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무부는 신장 위구르 사태와 관련해 감시카메라 회사 중국 하이크비전 등 28곳의 중국 기업과 기관을 제재했습니다.

무역협상과는 별개의 인권문제라고 밝혔지만 중국 정부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국제관계 준칙을 위반하고, 내정에 간섭해 중국 이익을 해치는 행위입니다. 중국은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합니다."]

어렵게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뉴욕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중 무역협상 재개…트럼프 “빅딜 원한다”
    • 입력 2019-10-08 19:10:42
    • 수정2019-10-08 19:18:48
    뉴스 7
[앵커]

미국과 중국이 오늘 차관급 실무협상에 이어 오는 10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합니다.

하지만, "부분 합의가 아니라 빅딜을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때맞춰 미국 상무부가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 관련기관과 기업을 무더기 제재하면서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이 오늘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실무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 3주 만입니다.

고위급 무역협상도 1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고 중국 상무부와 미 백악관은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협상은 시작부터 난관입니다.

중국 류허 부총리가 산업정책이나 정부 보조금 등에 대한 협상은 거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미국에서 나오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런 부분 합의가 아닌, "모두 이슈를 아우르는 '빅딜'을 원한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또 홍콩 사태도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인도적인 해결을 보고 싶습니다. 나는 그것이 실제 이뤄지지를 희망합니다. 홍콩은 중국 뿐 아니라 세계의 허브로서 중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무부는 신장 위구르 사태와 관련해 감시카메라 회사 중국 하이크비전 등 28곳의 중국 기업과 기관을 제재했습니다.

무역협상과는 별개의 인권문제라고 밝혔지만 중국 정부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국제관계 준칙을 위반하고, 내정에 간섭해 중국 이익을 해치는 행위입니다. 중국은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합니다."]

어렵게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뉴욕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