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공적 연기금의 중국 투자 제한 검토 중”

입력 2019.10.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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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제한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 백악관이 '공적 연기금의 대중 투자를 제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자 보도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가 대중 투자 제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책조정회의를 열었으며, 회의에는 국가안보회의(NSC)와 재무부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공적 연기금의 대중 투자 규모가 전체 시장에 비해 작지만 연기금의 대중투자 제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대 중국 자본 통제를 위한 미국 정부의 첫번째 조치로서 상징적 중요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얼마나 진지하게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미국과 중국이 7일부터 차관급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내일(10일)부터는 고위급 협상도 재개될 예정인 만큼, 협상에서 중국에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 상무부는 7일에는, 중국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등 이슬람 소수민족 처우와 관련 인권 탄압 문제를 제기하며,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 인민정부 공안국과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등 총 28개 중국 기관과 기업을 제재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지난달 27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미국 포트폴리오의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을 상장 폐지하거나 미국 공적 연기금의 중국 투자를 차단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BC 방송도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들의 대 중국 자본투자를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가짜뉴스"라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그 전날인 26일,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상장폐지설'과 관련해 "(미중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가 실제 보고 있는 것은 투자자 보호와 투명성, 다양한 법률 준수 여부"라면서 "이에 대한 증권거래소와 증권거래위원회의 불만 제기가 있었고, 그것을 들여다보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개시했다. 다만 검토 초기 단계"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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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9 00:15:07
    국제
미국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제한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 백악관이 '공적 연기금의 대중 투자를 제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자 보도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가 대중 투자 제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책조정회의를 열었으며, 회의에는 국가안보회의(NSC)와 재무부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공적 연기금의 대중 투자 규모가 전체 시장에 비해 작지만 연기금의 대중투자 제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대 중국 자본 통제를 위한 미국 정부의 첫번째 조치로서 상징적 중요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얼마나 진지하게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미국과 중국이 7일부터 차관급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내일(10일)부터는 고위급 협상도 재개될 예정인 만큼, 협상에서 중국에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 상무부는 7일에는, 중국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등 이슬람 소수민족 처우와 관련 인권 탄압 문제를 제기하며,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 인민정부 공안국과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등 총 28개 중국 기관과 기업을 제재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지난달 27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미국 포트폴리오의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을 상장 폐지하거나 미국 공적 연기금의 중국 투자를 차단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BC 방송도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들의 대 중국 자본투자를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가짜뉴스"라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그 전날인 26일,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상장폐지설'과 관련해 "(미중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가 실제 보고 있는 것은 투자자 보호와 투명성, 다양한 법률 준수 여부"라면서 "이에 대한 증권거래소와 증권거래위원회의 불만 제기가 있었고, 그것을 들여다보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개시했다. 다만 검토 초기 단계"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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