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단기 유동성 위해 자산매입 재개…양적완화와는 달라”

입력 2019.10.09 (07:02) 수정 2019.10.0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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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자금 시장의 단기 유동성을 안정시키기 위해 보유자산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중에 자금을 풀겠다는 것입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 어제 미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회의에서 최근 일시적 '발작' 증세를 보였던 자금시장의 단기 유동성 안정을 위해 자산 매입을 재개하겠다며 조만간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자산 매입은 미 국채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취했던 대규모 양적 완화(QE)와는 다르다면서 "최근 기술적인 이슈나 검토 중인 자산매입이 통화정책 기조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과거 양적 완화 정책과는 선을 그었습니다.

연준은 앞서 자금시장에서 초단기 금리가 최고 10%까지 치솟는 '일시 발작'이 일어나자 지난달 중순부터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통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해온 바 있습니다. 통화당국이 레포 거래를 통해 단기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1년 만이었습니다. 연방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한 데다, 단기적으로는 분기 세금납부가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기준 금리의 향배와 관련해 "정책이 미리 정해진 코스(preset course)에 있지 않다"면서 들어오는 지표를 주시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강한 노동시장, 우리의 목표치인 2%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말은 파월 의장의 지속적 언급으로, 이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석했습니다.

연준은 오는 29~3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엽니다.

연준은 지난 7월 말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또 한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1.75~2.00%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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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09 07:03:35
    국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자금 시장의 단기 유동성을 안정시키기 위해 보유자산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중에 자금을 풀겠다는 것입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 어제 미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회의에서 최근 일시적 '발작' 증세를 보였던 자금시장의 단기 유동성 안정을 위해 자산 매입을 재개하겠다며 조만간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자산 매입은 미 국채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취했던 대규모 양적 완화(QE)와는 다르다면서 "최근 기술적인 이슈나 검토 중인 자산매입이 통화정책 기조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과거 양적 완화 정책과는 선을 그었습니다.

연준은 앞서 자금시장에서 초단기 금리가 최고 10%까지 치솟는 '일시 발작'이 일어나자 지난달 중순부터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통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해온 바 있습니다. 통화당국이 레포 거래를 통해 단기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1년 만이었습니다. 연방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한 데다, 단기적으로는 분기 세금납부가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기준 금리의 향배와 관련해 "정책이 미리 정해진 코스(preset course)에 있지 않다"면서 들어오는 지표를 주시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강한 노동시장, 우리의 목표치인 2%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말은 파월 의장의 지속적 언급으로, 이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석했습니다.

연준은 오는 29~3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엽니다.

연준은 지난 7월 말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또 한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1.75~2.00%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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