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산단, 태풍 ‘미탁’ 돌풍에 날벼락…생산 차질 우려

입력 2019.10.09 (19:32) 수정 2019.10.0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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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으로 산사태 등 부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르노삼성차 인근에 위치한 화전산단에서도 기업 십여 곳이 돌풍에 수십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금융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태풍 '미탁'이 부산에 접근한 지난 2일 밤.

최대 순간풍속이 35에서 45미터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뜯겨나간 공장 외벽이 바닥에 나뒹굴고, 유리와 각종 잔해가 도로로 쏟아져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화전산단.

공장 외벽 곳곳이 여전히 뻥뻥 뚫린 채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 : "지붕이 다 날아가고, 가운데 동은 무너졌잖아요. 지금까지 공장짓고는 처음이예요. 그동안도 (태풍은) 많이 왔는데 이런 건 없었어요."]

구조물 천장에 매달려있던 대형 철제 크레인이 바닥에 떨어지고, 비틀린 대형 창틀에 돌풍의 흔적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공장 관계자 : "(당시에 근무를 하셨어요?) 예, 했어요. 8시 반까지 했죠. 그때 다 무너졌어요. 10분 사이에. 바람 피해죠. (입사) 4년 동안 처음 봤어요."]

2, 3일만에 전기는 복구돼 일부 작업은 하고 있지만, 본격 복구작업은 시작도 못했습니다.

[공장 관계자 : "이쪽에는 전기 올려서 일 합니다. 생각 외로 너무 많이 무너져서 (복구는) 한참 걸리죠. 오늘 견적 한 번 받아보고."]

부산상공회의소는 태풍 '미탁'으로 화전산단에서 직접 피해를 본 곳만 17곳, 피해 금액은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석지만/부산상의 조사연구 과장 : "신속하게 자금을 대출한다든지, 보증을 서는 절차를 통해서 단기 유동성을 보강해주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완전 복구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리는 곳도 있어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를 더하면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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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전산단, 태풍 ‘미탁’ 돌풍에 날벼락…생산 차질 우려
    • 입력 2019-10-09 19:35:05
    • 수정2019-10-09 19: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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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으로 산사태 등 부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르노삼성차 인근에 위치한 화전산단에서도 기업 십여 곳이 돌풍에 수십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금융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태풍 '미탁'이 부산에 접근한 지난 2일 밤.

최대 순간풍속이 35에서 45미터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뜯겨나간 공장 외벽이 바닥에 나뒹굴고, 유리와 각종 잔해가 도로로 쏟아져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화전산단.

공장 외벽 곳곳이 여전히 뻥뻥 뚫린 채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 : "지붕이 다 날아가고, 가운데 동은 무너졌잖아요. 지금까지 공장짓고는 처음이예요. 그동안도 (태풍은) 많이 왔는데 이런 건 없었어요."]

구조물 천장에 매달려있던 대형 철제 크레인이 바닥에 떨어지고, 비틀린 대형 창틀에 돌풍의 흔적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공장 관계자 : "(당시에 근무를 하셨어요?) 예, 했어요. 8시 반까지 했죠. 그때 다 무너졌어요. 10분 사이에. 바람 피해죠. (입사) 4년 동안 처음 봤어요."]

2, 3일만에 전기는 복구돼 일부 작업은 하고 있지만, 본격 복구작업은 시작도 못했습니다.

[공장 관계자 : "이쪽에는 전기 올려서 일 합니다. 생각 외로 너무 많이 무너져서 (복구는) 한참 걸리죠. 오늘 견적 한 번 받아보고."]

부산상공회의소는 태풍 '미탁'으로 화전산단에서 직접 피해를 본 곳만 17곳, 피해 금액은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석지만/부산상의 조사연구 과장 : "신속하게 자금을 대출한다든지, 보증을 서는 절차를 통해서 단기 유동성을 보강해주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완전 복구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리는 곳도 있어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를 더하면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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