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비핵화 협상 후속조치 논의…입장 표명은 극도 자제

입력 2019.10.09 (21:17) 수정 2019.10.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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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보리 회의가 열리던 비슷한 시각, 워싱턴에서는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만났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을 다시 되살릴 여러 방안을 논의했지만, 시기가 민감해서 입장 표명은 극도로 자제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워싱턴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 협상이 결렬된 지 사흘 만입니다.

그런만큼, 스톡홀름 협상 결렬 배경을 공유하고 대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도훈/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어떻게 하면 지금부터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계속 살려나가느냐에 대해 주로 얘기했습니다."]

특히, 한일 수석대표 간 별도의 만남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일 간 갈등 국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공조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 국무부와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대북 조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세 나라 모두 북한 관련 언급을 아끼며 극도로 신중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대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시나요?) 계속 보죠."]

[다키자키 시게키/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 "(아시아·대양주 국장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만나신거죠?) 그것도 보면 알 수 있어요."]

이번 회동에 배석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도 회담 결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북핵 협상 당국자들의 표정에선 신중함을 넘어 긴장감도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북한의 궤도 이탈을 막기 위한 상황 관리가 절박하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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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비핵화 협상 후속조치 논의…입장 표명은 극도 자제
    • 입력 2019-10-09 21:18:55
    • 수정2019-10-09 22: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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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보리 회의가 열리던 비슷한 시각, 워싱턴에서는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만났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을 다시 되살릴 여러 방안을 논의했지만, 시기가 민감해서 입장 표명은 극도로 자제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워싱턴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 협상이 결렬된 지 사흘 만입니다.

그런만큼, 스톡홀름 협상 결렬 배경을 공유하고 대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도훈/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어떻게 하면 지금부터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계속 살려나가느냐에 대해 주로 얘기했습니다."]

특히, 한일 수석대표 간 별도의 만남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일 간 갈등 국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공조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 국무부와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대북 조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세 나라 모두 북한 관련 언급을 아끼며 극도로 신중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대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시나요?) 계속 보죠."]

[다키자키 시게키/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 "(아시아·대양주 국장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만나신거죠?) 그것도 보면 알 수 있어요."]

이번 회동에 배석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도 회담 결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북핵 협상 당국자들의 표정에선 신중함을 넘어 긴장감도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북한의 궤도 이탈을 막기 위한 상황 관리가 절박하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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