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최대 명절에 獨 유대교회당 겨냥 총격…“2명 사망”

입력 2019.10.10 (04:36) 수정 2019.10.10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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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 최대 명절 '대속죄일'인 9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도시 할레에서 유대교회당과 인근 케밥 가게를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습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이날 오후 할레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있었으며 용의자 가운데 1명은 체포되고 나머지 2명은 빼앗은 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교회당 밖에 있던 여성 1명과 케밥 가게 인근에 있던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dpa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대교회당 총격 용의자가 극우 성향의 27세 독일 남성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이 우파 극단주의자에 의한 "반(反)유대주의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면서 반유대주의 폭력 행위에 대한 보다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현지 유대교 지역사회 대표는 이날이 유대교 최대 기념일인 '욤 키푸르'(Yom Kippur/대속죄일/)로, 총격 당시 해당 유대교회당 안에는 기념일을 맞아 나온 신자 70∼80명이 있었다고 슈피겔 온라인에 말했습니다.

대표는 또 헬멧을 쓰고 총으로 무장한 남성 1명이 문에 총을 쏴서 유대교회당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모습을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봤으며, 안에서 문에 방어벽을 치고 경찰을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할레 시정부 대변인은 총격이 유대교회당 앞과 여기 딸린 공동묘지에서 발생했으며, 두 번째 총격은 인근의 케밥 가게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총격을 받은 유대교회당 인근의 케밥 가게 직원 1명은 현지 언론에 괴한이 케밥 가게로 폭발물을 던진 뒤 총을 쐈다면서 용의자가 침착하고 전문가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목격자 등을 인용해 최소 1명의 용의자가 헬멧 등 군복 스타일의 전투복을 입고 있었으며 다수의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집 안에 있거나 안전한 곳에 머물 것을 권고했으며, 현지 기차역도 문을 닫았습니다. 베를린에서도 경찰이 유대인 관련 기관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습니다.

독일 연방 검찰은 현지 경찰로부터 이번 총격 사건 수사를 인계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검찰은 보통 테러 의심 사건과 국가 안보 사안을 다루는 조직으로, 이는 이번 사건이 정치적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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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대교 최대 명절에 獨 유대교회당 겨냥 총격…“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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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10 04: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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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 최대 명절 '대속죄일'인 9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도시 할레에서 유대교회당과 인근 케밥 가게를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습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이날 오후 할레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있었으며 용의자 가운데 1명은 체포되고 나머지 2명은 빼앗은 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교회당 밖에 있던 여성 1명과 케밥 가게 인근에 있던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dpa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대교회당 총격 용의자가 극우 성향의 27세 독일 남성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이 우파 극단주의자에 의한 "반(反)유대주의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면서 반유대주의 폭력 행위에 대한 보다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현지 유대교 지역사회 대표는 이날이 유대교 최대 기념일인 '욤 키푸르'(Yom Kippur/대속죄일/)로, 총격 당시 해당 유대교회당 안에는 기념일을 맞아 나온 신자 70∼80명이 있었다고 슈피겔 온라인에 말했습니다.

대표는 또 헬멧을 쓰고 총으로 무장한 남성 1명이 문에 총을 쏴서 유대교회당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모습을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봤으며, 안에서 문에 방어벽을 치고 경찰을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할레 시정부 대변인은 총격이 유대교회당 앞과 여기 딸린 공동묘지에서 발생했으며, 두 번째 총격은 인근의 케밥 가게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총격을 받은 유대교회당 인근의 케밥 가게 직원 1명은 현지 언론에 괴한이 케밥 가게로 폭발물을 던진 뒤 총을 쐈다면서 용의자가 침착하고 전문가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목격자 등을 인용해 최소 1명의 용의자가 헬멧 등 군복 스타일의 전투복을 입고 있었으며 다수의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집 안에 있거나 안전한 곳에 머물 것을 권고했으며, 현지 기차역도 문을 닫았습니다. 베를린에서도 경찰이 유대인 관련 기관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습니다.

독일 연방 검찰은 현지 경찰로부터 이번 총격 사건 수사를 인계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검찰은 보통 테러 의심 사건과 국가 안보 사안을 다루는 조직으로, 이는 이번 사건이 정치적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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