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쿠르드 지역 공격 본격화…“민간인 8명 포함 15명 사망”

입력 2019.10.10 (05:21) 수정 2019.10.10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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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당초 예고한대로 현지시각 9일, 시리아 북동부 지역 쿠르드 민병대에 대한 군사 작전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민간인 8명을 포함해 1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주(州) 도시 카미실리에 대한 터키군의 포격으로 이같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관측소는 또 터키군의 초기 공격에서 4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은 "터키군의 공격으로 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면서 "민병대원 3명도 숨졌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랍어 약자)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시리아 영토를 보전할 것이며 테러리스트로부터 지역 사회를 해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터키의 공격 대상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민병대로, 쿠르드 민병대가 자국내 분리주의 세력과 연계된 테러단체라는 게 터키의 주장입니다.

터키는 뒤이어 지상군 작전도 개시했다고 터키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조직해 미군의 지원 하에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 격퇴전에 참전했으며, 약 만 천명의 YPG 대원이 IS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의 희생을 담보로 쿠르드족은 미국의 동맹 세력으로 입지를 다졌지만, 터키는 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여겨 공공연히 격퇴 의지를 드러내 왔습니다.

터키는 자국과 접경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안전지대'를 설치해 쿠르드 민병대를 몰아내고 자국에 체류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이곳으로 이주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쿠르드를 지원해온 미국과 협상을 벌여오다 큰 진전이 없자 독자적으로 쿠르드 격퇴 군사작전에 나섰습니다.

터키군의 군사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지 사흘 뒤에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쿠르드는 터키군의 지상작전에 저항을 천명하면서 주민들에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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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시리아 쿠르드 지역 공격 본격화…“민간인 8명 포함 15명 사망”
    • 입력 2019-10-10 05:21:43
    • 수정2019-10-10 05:28:13
    국제
터키가 당초 예고한대로 현지시각 9일, 시리아 북동부 지역 쿠르드 민병대에 대한 군사 작전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민간인 8명을 포함해 1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주(州) 도시 카미실리에 대한 터키군의 포격으로 이같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관측소는 또 터키군의 초기 공격에서 4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은 "터키군의 공격으로 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면서 "민병대원 3명도 숨졌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랍어 약자)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시리아 영토를 보전할 것이며 테러리스트로부터 지역 사회를 해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터키의 공격 대상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민병대로, 쿠르드 민병대가 자국내 분리주의 세력과 연계된 테러단체라는 게 터키의 주장입니다.

터키는 뒤이어 지상군 작전도 개시했다고 터키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조직해 미군의 지원 하에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 격퇴전에 참전했으며, 약 만 천명의 YPG 대원이 IS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의 희생을 담보로 쿠르드족은 미국의 동맹 세력으로 입지를 다졌지만, 터키는 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여겨 공공연히 격퇴 의지를 드러내 왔습니다.

터키는 자국과 접경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안전지대'를 설치해 쿠르드 민병대를 몰아내고 자국에 체류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이곳으로 이주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쿠르드를 지원해온 미국과 협상을 벌여오다 큰 진전이 없자 독자적으로 쿠르드 격퇴 군사작전에 나섰습니다.

터키군의 군사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지 사흘 뒤에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쿠르드는 터키군의 지상작전에 저항을 천명하면서 주민들에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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