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스펙 경쟁 피해 차라리 검정고시”…자퇴 고교생 증가
입력 2019.10.10 (06:43)
수정 2019.10.1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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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를 자퇴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이 3년 연속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치열한 내신 경쟁과 이른바 스펙 쌓기를 피해 대입을 준비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건데요.
오죽하면 학생들이 학교 대신 검정고시를 택할까요?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규연 씨는 2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혼자 수능 준비에만 집중해 올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강규연/대학생/자퇴 뒤 수능 응시 : "이 성적으로는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너무 힘들겠다. 학교 다니면서 정시만 준비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특별활동도 해야 되고 동아리도 해야 되고."]
강 씨처럼 자퇴하는 고교생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검정고시나 대안교육 등 '자발적 학업 중단' 비중이 5년 만에 크게 늘어 절반을 차지합니다.
학업 포기가 아니라 대학에 가기 위한 고육책인 셈입니다.
올해 수능에선 응시자가 5만 명 가까이 줄었는데도 검정고시 응시자 수는 늘었습니다.
[임성호/사교육업체 대표 : "(대입이) 수시에 집중되다 보니까 학교 내신을 따기가 어려운 학교일수록, 학교 내신 성적이 저조한 학생일수록 학교에 남아있을 이유가 점점 없어지는 겁니다."]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수상 기록 등 학생부 관리를 집중해주는 일부 학교의 엇나간 현실도 자퇴를 부추깁니다.
[자퇴 뒤 수능 응시자/음성변조 : "주변의 애매한 성적의 친구들이라든지, 그 친구들을 너무 학교에서 배제해 버리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불합리하다고 많이 느껴서..."]
자퇴하면 학생부 종합전형 응시 기회는 사라집니다.
정시와 논술 전형이라는 '좁은 문'만 남습니다.
검정고시를 봐야 하고 사교육에 의존하게 돼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차라리 자퇴가 낫다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건 현 대입 제도의 한계를 드러내는 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학교를 자퇴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이 3년 연속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치열한 내신 경쟁과 이른바 스펙 쌓기를 피해 대입을 준비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건데요.
오죽하면 학생들이 학교 대신 검정고시를 택할까요?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규연 씨는 2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혼자 수능 준비에만 집중해 올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강규연/대학생/자퇴 뒤 수능 응시 : "이 성적으로는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너무 힘들겠다. 학교 다니면서 정시만 준비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특별활동도 해야 되고 동아리도 해야 되고."]
강 씨처럼 자퇴하는 고교생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검정고시나 대안교육 등 '자발적 학업 중단' 비중이 5년 만에 크게 늘어 절반을 차지합니다.
학업 포기가 아니라 대학에 가기 위한 고육책인 셈입니다.
올해 수능에선 응시자가 5만 명 가까이 줄었는데도 검정고시 응시자 수는 늘었습니다.
[임성호/사교육업체 대표 : "(대입이) 수시에 집중되다 보니까 학교 내신을 따기가 어려운 학교일수록, 학교 내신 성적이 저조한 학생일수록 학교에 남아있을 이유가 점점 없어지는 겁니다."]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수상 기록 등 학생부 관리를 집중해주는 일부 학교의 엇나간 현실도 자퇴를 부추깁니다.
[자퇴 뒤 수능 응시자/음성변조 : "주변의 애매한 성적의 친구들이라든지, 그 친구들을 너무 학교에서 배제해 버리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불합리하다고 많이 느껴서..."]
자퇴하면 학생부 종합전형 응시 기회는 사라집니다.
정시와 논술 전형이라는 '좁은 문'만 남습니다.
검정고시를 봐야 하고 사교육에 의존하게 돼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차라리 자퇴가 낫다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건 현 대입 제도의 한계를 드러내는 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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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0-10 06: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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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자퇴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이 3년 연속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치열한 내신 경쟁과 이른바 스펙 쌓기를 피해 대입을 준비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건데요.
오죽하면 학생들이 학교 대신 검정고시를 택할까요?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규연 씨는 2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혼자 수능 준비에만 집중해 올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강규연/대학생/자퇴 뒤 수능 응시 : "이 성적으로는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너무 힘들겠다. 학교 다니면서 정시만 준비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특별활동도 해야 되고 동아리도 해야 되고."]
강 씨처럼 자퇴하는 고교생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검정고시나 대안교육 등 '자발적 학업 중단' 비중이 5년 만에 크게 늘어 절반을 차지합니다.
학업 포기가 아니라 대학에 가기 위한 고육책인 셈입니다.
올해 수능에선 응시자가 5만 명 가까이 줄었는데도 검정고시 응시자 수는 늘었습니다.
[임성호/사교육업체 대표 : "(대입이) 수시에 집중되다 보니까 학교 내신을 따기가 어려운 학교일수록, 학교 내신 성적이 저조한 학생일수록 학교에 남아있을 이유가 점점 없어지는 겁니다."]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수상 기록 등 학생부 관리를 집중해주는 일부 학교의 엇나간 현실도 자퇴를 부추깁니다.
[자퇴 뒤 수능 응시자/음성변조 : "주변의 애매한 성적의 친구들이라든지, 그 친구들을 너무 학교에서 배제해 버리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불합리하다고 많이 느껴서..."]
자퇴하면 학생부 종합전형 응시 기회는 사라집니다.
정시와 논술 전형이라는 '좁은 문'만 남습니다.
검정고시를 봐야 하고 사교육에 의존하게 돼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차라리 자퇴가 낫다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건 현 대입 제도의 한계를 드러내는 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학교를 자퇴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이 3년 연속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치열한 내신 경쟁과 이른바 스펙 쌓기를 피해 대입을 준비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건데요.
오죽하면 학생들이 학교 대신 검정고시를 택할까요?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규연 씨는 2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혼자 수능 준비에만 집중해 올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강규연/대학생/자퇴 뒤 수능 응시 : "이 성적으로는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너무 힘들겠다. 학교 다니면서 정시만 준비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특별활동도 해야 되고 동아리도 해야 되고."]
강 씨처럼 자퇴하는 고교생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검정고시나 대안교육 등 '자발적 학업 중단' 비중이 5년 만에 크게 늘어 절반을 차지합니다.
학업 포기가 아니라 대학에 가기 위한 고육책인 셈입니다.
올해 수능에선 응시자가 5만 명 가까이 줄었는데도 검정고시 응시자 수는 늘었습니다.
[임성호/사교육업체 대표 : "(대입이) 수시에 집중되다 보니까 학교 내신을 따기가 어려운 학교일수록, 학교 내신 성적이 저조한 학생일수록 학교에 남아있을 이유가 점점 없어지는 겁니다."]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수상 기록 등 학생부 관리를 집중해주는 일부 학교의 엇나간 현실도 자퇴를 부추깁니다.
[자퇴 뒤 수능 응시자/음성변조 : "주변의 애매한 성적의 친구들이라든지, 그 친구들을 너무 학교에서 배제해 버리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불합리하다고 많이 느껴서..."]
자퇴하면 학생부 종합전형 응시 기회는 사라집니다.
정시와 논술 전형이라는 '좁은 문'만 남습니다.
검정고시를 봐야 하고 사교육에 의존하게 돼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차라리 자퇴가 낫다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건 현 대입 제도의 한계를 드러내는 한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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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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