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오늘 밤 무역협상…전망은 ‘흐림’

입력 2019.10.10 (17:06) 수정 2019.10.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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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에 고위급 무역협상에 다시 나서는데요,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통큰 합의는 커녕 작은 합의도 이뤄지기 힘든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이번에도 미국과 중국 간 어떤 합의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오늘 고위급 협상에 앞서 열렸던 실무협상에서도 전혀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이 예정보다 일찍 귀국길에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중국 쪽이 더 비관적인 분위깁니다.

환구시보는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평정심을 갖고 중미 협상의 불확실성을 맞이하자"는 사평을 실었습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술이라고 보기엔 중국 대표단의 태도가 상당히 강경해졌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특히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 등 체제를 부정하는 경제 구조 개혁에 대해 아예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위한 좋은 기회라며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과 대조적입니다.

현재 미국은 이번 가을까지 기존에 논의됐던 모든 것들에 대한 통큰 합의를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은 생각이 달라 보입니다.

미국의 추가 관세 중단과 농산물 구입 정도를 맞바꾸는 작은 합의에 관심이 있는 듯합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등 국내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만큼, 중국은 협상을 장기화로 끌고 가는 쪽을 선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장 위구르의 인권 탄압 문제 제기, 홍콩 시위 지지발언 등으로 중국의 감정이 많이 상해있는 상태여서 이번 회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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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오늘 밤 무역협상…전망은 ‘흐림’
    • 입력 2019-10-10 17:08:07
    • 수정2019-10-10 17: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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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에 고위급 무역협상에 다시 나서는데요,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통큰 합의는 커녕 작은 합의도 이뤄지기 힘든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이번에도 미국과 중국 간 어떤 합의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오늘 고위급 협상에 앞서 열렸던 실무협상에서도 전혀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이 예정보다 일찍 귀국길에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중국 쪽이 더 비관적인 분위깁니다.

환구시보는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평정심을 갖고 중미 협상의 불확실성을 맞이하자"는 사평을 실었습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술이라고 보기엔 중국 대표단의 태도가 상당히 강경해졌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특히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 등 체제를 부정하는 경제 구조 개혁에 대해 아예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위한 좋은 기회라며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과 대조적입니다.

현재 미국은 이번 가을까지 기존에 논의됐던 모든 것들에 대한 통큰 합의를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은 생각이 달라 보입니다.

미국의 추가 관세 중단과 농산물 구입 정도를 맞바꾸는 작은 합의에 관심이 있는 듯합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등 국내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만큼, 중국은 협상을 장기화로 끌고 가는 쪽을 선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장 위구르의 인권 탄압 문제 제기, 홍콩 시위 지지발언 등으로 중국의 감정이 많이 상해있는 상태여서 이번 회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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